세계적 콘솔ㆍ아케이드게임 강국
2년전부터 온라인게임에도 관심
1년여 계약협상끝 `A3' 시범서비스
일 PC카페에 한국캐릭터…가슴 벅차
콧수염에 모자를 쓴 동글동글한 슈퍼마리오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오락실에서 킹콩과 버블버블 등을 하면서 `우리는 왜 이런 것을 만들지 못하고 일본의 것을 수입해야만 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어린 마음에도 품었던 기억이 난다.
닌텐도와 소니 등을 보유한 세계적인 콘솔 게임과 아케이드 게임의 강국, 일본에 국내 업체들이 자사 게임을 앞세워 진출한 것은 벌써 몇 해 전 일이다. 국내에서도 선두 업체라 자신하던 이들은 PC보다 조이스틱을 이용한 게임에 익숙한 일본인들의 마음을 잡는 데 번번이 실패를 거두고 말았다.
그러다가 2년 전부터 일본에서 초고속통신망이 확산됨에 따라 게임 시장은 콘솔 중심에서 전략시뮬레이션과 롤플레잉 등 PC 기반 게임 시장으로 확산되기 시작했고 온라인게임도 시장 태동기를 맞고 있다.
이런 판단에 따라 성인 전용게임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든 `A3'를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보다 성인물이라는 개념을 쉽게 이해하는 일본에서 보다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03년 초부터 여러 업체와 접촉하던 중 소프트뱅크의 관계사인 겅호라는 회사를 선택하게 됐다. 일본에 처음 진출하는 것이라서 게임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해 줄 수 있는 지명도 있는 업체인지가 판단 기준이었다. 한번 시장 정착에 실패하면 재진입이나 새로운 게임을 출시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 겅호는 당시 이미 한국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며 마케팅, 고객서비스 체계 등을 구축해 놓고 있었다.
협상을 진행할 당시 일본 기업 특유의 치밀함과 조심성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를 통해 조금이나마 일본 시장에 눈을 뜨게 된 계기가 됐다. 게다가 `원소스 멀티유즈' 전략을 바탕으로 게임보다 더 큰 캐릭터 시장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을 지향하다보니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런저런 진통을 겪고 `A3'는 마침내 작년 7월 겅호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문화 선진국인 일본에서 A3의 가치를 보장받기 위한 지적재산권 등록 절차를 거치고 현지화 작업을 거쳐 지난 4월 하순부터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실로 계약 후 9개월만의 일로 상용화까지 거의 1년의 시간이 소요될 대장정이다. 이는 우리가 중국이나 대만에 `천년'과 `미르의 전설'을 수출할 때 계약부터 상용화까지 약 5개월이 걸린 것에 비해 두 배 이상 긴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과 업무를 진행하면서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진행하는 일본 사람들의 꼼꼼함에 혀를 내두른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 준비의 철저함은 배워야 할 점이지만 반대로 적시성은 간과된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어떻든 돈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 상품에 대해 기꺼이 지출하는 일본 사람들의 특성과 타 국가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실질 구매력은 다른 어느 시장에서도 볼 수 없는 매력이다. `오타쿠 문화'에서도 볼 수 있듯이 게임에 대한 일본인들의 높은 관심과 열정은 온라인게임에도 똑같이 작용할 것이라는 측면에서 기대가 크다.
어릴 적 오락실에서 일본 게임을 했던 것과는 반대로 일본의 PC 카페에서 일본 유저들이 우리 게임을 즐기고 우리가 개발한 캐릭터를 사랑하는 그런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2년전부터 온라인게임에도 관심
1년여 계약협상끝 `A3' 시범서비스
일 PC카페에 한국캐릭터…가슴 벅차
콧수염에 모자를 쓴 동글동글한 슈퍼마리오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오락실에서 킹콩과 버블버블 등을 하면서 `우리는 왜 이런 것을 만들지 못하고 일본의 것을 수입해야만 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어린 마음에도 품었던 기억이 난다.
닌텐도와 소니 등을 보유한 세계적인 콘솔 게임과 아케이드 게임의 강국, 일본에 국내 업체들이 자사 게임을 앞세워 진출한 것은 벌써 몇 해 전 일이다. 국내에서도 선두 업체라 자신하던 이들은 PC보다 조이스틱을 이용한 게임에 익숙한 일본인들의 마음을 잡는 데 번번이 실패를 거두고 말았다.
그러다가 2년 전부터 일본에서 초고속통신망이 확산됨에 따라 게임 시장은 콘솔 중심에서 전략시뮬레이션과 롤플레잉 등 PC 기반 게임 시장으로 확산되기 시작했고 온라인게임도 시장 태동기를 맞고 있다.
이런 판단에 따라 성인 전용게임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든 `A3'를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보다 성인물이라는 개념을 쉽게 이해하는 일본에서 보다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03년 초부터 여러 업체와 접촉하던 중 소프트뱅크의 관계사인 겅호라는 회사를 선택하게 됐다. 일본에 처음 진출하는 것이라서 게임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해 줄 수 있는 지명도 있는 업체인지가 판단 기준이었다. 한번 시장 정착에 실패하면 재진입이나 새로운 게임을 출시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 겅호는 당시 이미 한국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며 마케팅, 고객서비스 체계 등을 구축해 놓고 있었다.
협상을 진행할 당시 일본 기업 특유의 치밀함과 조심성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를 통해 조금이나마 일본 시장에 눈을 뜨게 된 계기가 됐다. 게다가 `원소스 멀티유즈' 전략을 바탕으로 게임보다 더 큰 캐릭터 시장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을 지향하다보니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런저런 진통을 겪고 `A3'는 마침내 작년 7월 겅호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문화 선진국인 일본에서 A3의 가치를 보장받기 위한 지적재산권 등록 절차를 거치고 현지화 작업을 거쳐 지난 4월 하순부터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실로 계약 후 9개월만의 일로 상용화까지 거의 1년의 시간이 소요될 대장정이다. 이는 우리가 중국이나 대만에 `천년'과 `미르의 전설'을 수출할 때 계약부터 상용화까지 약 5개월이 걸린 것에 비해 두 배 이상 긴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과 업무를 진행하면서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진행하는 일본 사람들의 꼼꼼함에 혀를 내두른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 준비의 철저함은 배워야 할 점이지만 반대로 적시성은 간과된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어떻든 돈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 상품에 대해 기꺼이 지출하는 일본 사람들의 특성과 타 국가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실질 구매력은 다른 어느 시장에서도 볼 수 없는 매력이다. `오타쿠 문화'에서도 볼 수 있듯이 게임에 대한 일본인들의 높은 관심과 열정은 온라인게임에도 똑같이 작용할 것이라는 측면에서 기대가 크다.
어릴 적 오락실에서 일본 게임을 했던 것과는 반대로 일본의 PC 카페에서 일본 유저들이 우리 게임을 즐기고 우리가 개발한 캐릭터를 사랑하는 그런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