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을 잡는 것만이 살길이다.
미국기업들이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앞다퉈 중국기업들에 대한 기술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핵심기술들이 중국으로 유입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미국정부의 보이지 않는 입김과 기술이전에 따른 부메랑 효과를 우려하는 기업인들의 인식 때문에 중국에 대한 기술투자를 주저해 왔다.
그 결과 기술이전을 원하는 중국기업들과 제휴에 많은 제약이 따랐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수지악화가 심화되는 데다 마땅한 대안이 없게 되자 이제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중국에 대한 기술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15세에서 65세에 이르는 구매인구만 자그마치 10억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단일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제조에서 유통, IT 등 업체들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GM자동차이다. GM은 지난 2년전 상하이에 영업센터를 두고 자체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지만 판매가 크게 늘어나게 되자 중국 상하이자동차회사(上海通用汽車有限公司)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 자동차 판매대수는 38만6700대. 그러나 올해들어 매월 전년 동기대비 5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수년안에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이제 GM은 중국 파트너들을 잡기 위해 중요한 핵심 IT기술을 공개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있는 GM 현지법인들의 제조공정부터 CRM(고객관리시스템), IT기술 등 모든 노하우를 PC영상을 통해 중국 협력사인 상하이자동차회사에 이전하고 있다. GM은 현지판매망을 확충하기 위해 SAP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제조부터 판매ㆍ유통ㆍ고객관리에 이르기까지 전자통합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고 이를 중국 협력사들에게 교육시켜주고 있는 중이다.
GM차이나 최고정보책임자(CIO)인 애돈스 우는 "중국기업들은 이제 GM으로부터 자동차산업에서 가장 우수한 최첨단 기술들을 배우고 있다. 그들은 앞으로 기술혁신을 통해 시장확충을 위한 방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T&T도 지금까지 다른 다국적 경쟁업체들과 보조를 맞춰가면서 중국에 대한 기술이전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왔지만 이제는 관망자세에서 벗어나 기술투자에 적극적이다.
이같은 노선전환은 중국당국의 정책변화에도 한 원인이 있다. 중국 통신산업은 지금까지 정부에 통제돼 북부지방은 차이나넷컴, 남부는 차이나텔레콤에 의해 독점적으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중국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보다 효율적인 통신망이 필요하다는 것을 중국관리들이 인식하게 되면서 정부규제가 점차 완화되고 있는 추세다. AT&T는 중국 국적기인 에어차이나와 세계 48개 지점망을 연결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웹을 통한 예매시스템부터 영업소의 판매ㆍ마케팅ㆍVoIP(인터넷전화)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통신시스템을 망라하고 있다.
중국내에서 미국에 대한 항공수송권을 갖고 있는 UPS는 핵심기술인 통합전산망을 중국 협력사인 시노트랜스에 이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난 2년전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한 UPS는 올해 3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사업강화를 위해 인터넷과 통신을 통한 실시간 운송확인 시스템인 `버전3 DIAD(Driver Information Acquisition & Delivery)'를 시노트랜스 실무자들에게 교육을 해주고 있다. 다만 블루투스와 무선기술을 응용한 첨단네트워크인 버전4 DIAD에 대해서 기술이전을 보류하고 있다.
마스터카드도 매우 민감한 핵심노하우인 비전플러스와 같은 자동화 결제시스템을 중국 협력사에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이 기술은 중국 시스템통합 업체인 상하이후아？소프트웨어를 통해 운영된다. 또 중국의 은행직원, 정부관계자, 소비자 등을 상대로 텔레콤과 인터넷을 통한 결제ㆍ운용체계에 관해 교육을 할 예정이다.
마스터카드는 중국정부의 각종 규제와 표준화작업의 미비로 현재 가입자가 답보상태에 있지만 WTO(세계무역기구) 규정에 따라 앞으로 중국의 금융시장 자유화가 점진적으로 이뤄지게 되면 5년안에 중국의 마스터카드 신용카드 소지자수가 1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오라클, IBM, 인텔 등 미국의 굴지 IT업체들도 단순히 조립생산만을 해온 종래의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중국 현지법인과 제휴, 공동 연구개발 등을 모색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IT에 관한 핵심기술들이 자연스레 중국기업들로 흘러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기업들이 이처럼 첨단기술들을 중국기업들에게 이전하고 있다는 것은 단지 실익만을 겨냥한 비즈니스 차원을 넘어서 정책적으로도 큰 상징적 의미가 있다.
그것은 바로 미국정부가 기존 적대적 내지는 잠재적 경쟁관계로만 봐온 중국에 대해 이제 경제적 협력자로 간주하고 미국기업들의 중국에 대한 핵심기술 이전을 묵인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기업들이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앞다퉈 중국기업들에 대한 기술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핵심기술들이 중국으로 유입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미국정부의 보이지 않는 입김과 기술이전에 따른 부메랑 효과를 우려하는 기업인들의 인식 때문에 중국에 대한 기술투자를 주저해 왔다.
그 결과 기술이전을 원하는 중국기업들과 제휴에 많은 제약이 따랐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수지악화가 심화되는 데다 마땅한 대안이 없게 되자 이제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중국에 대한 기술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15세에서 65세에 이르는 구매인구만 자그마치 10억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단일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제조에서 유통, IT 등 업체들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GM자동차이다. GM은 지난 2년전 상하이에 영업센터를 두고 자체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지만 판매가 크게 늘어나게 되자 중국 상하이자동차회사(上海通用汽車有限公司)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 자동차 판매대수는 38만6700대. 그러나 올해들어 매월 전년 동기대비 5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수년안에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이제 GM은 중국 파트너들을 잡기 위해 중요한 핵심 IT기술을 공개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있는 GM 현지법인들의 제조공정부터 CRM(고객관리시스템), IT기술 등 모든 노하우를 PC영상을 통해 중국 협력사인 상하이자동차회사에 이전하고 있다. GM은 현지판매망을 확충하기 위해 SAP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제조부터 판매ㆍ유통ㆍ고객관리에 이르기까지 전자통합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고 이를 중국 협력사들에게 교육시켜주고 있는 중이다.
GM차이나 최고정보책임자(CIO)인 애돈스 우는 "중국기업들은 이제 GM으로부터 자동차산업에서 가장 우수한 최첨단 기술들을 배우고 있다. 그들은 앞으로 기술혁신을 통해 시장확충을 위한 방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T&T도 지금까지 다른 다국적 경쟁업체들과 보조를 맞춰가면서 중국에 대한 기술이전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왔지만 이제는 관망자세에서 벗어나 기술투자에 적극적이다.
이같은 노선전환은 중국당국의 정책변화에도 한 원인이 있다. 중국 통신산업은 지금까지 정부에 통제돼 북부지방은 차이나넷컴, 남부는 차이나텔레콤에 의해 독점적으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중국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보다 효율적인 통신망이 필요하다는 것을 중국관리들이 인식하게 되면서 정부규제가 점차 완화되고 있는 추세다. AT&T는 중국 국적기인 에어차이나와 세계 48개 지점망을 연결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웹을 통한 예매시스템부터 영업소의 판매ㆍ마케팅ㆍVoIP(인터넷전화)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통신시스템을 망라하고 있다.
중국내에서 미국에 대한 항공수송권을 갖고 있는 UPS는 핵심기술인 통합전산망을 중국 협력사인 시노트랜스에 이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난 2년전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한 UPS는 올해 3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사업강화를 위해 인터넷과 통신을 통한 실시간 운송확인 시스템인 `버전3 DIAD(Driver Information Acquisition & Delivery)'를 시노트랜스 실무자들에게 교육을 해주고 있다. 다만 블루투스와 무선기술을 응용한 첨단네트워크인 버전4 DIAD에 대해서 기술이전을 보류하고 있다.
마스터카드도 매우 민감한 핵심노하우인 비전플러스와 같은 자동화 결제시스템을 중국 협력사에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이 기술은 중국 시스템통합 업체인 상하이후아？소프트웨어를 통해 운영된다. 또 중국의 은행직원, 정부관계자, 소비자 등을 상대로 텔레콤과 인터넷을 통한 결제ㆍ운용체계에 관해 교육을 할 예정이다.
마스터카드는 중국정부의 각종 규제와 표준화작업의 미비로 현재 가입자가 답보상태에 있지만 WTO(세계무역기구) 규정에 따라 앞으로 중국의 금융시장 자유화가 점진적으로 이뤄지게 되면 5년안에 중국의 마스터카드 신용카드 소지자수가 1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오라클, IBM, 인텔 등 미국의 굴지 IT업체들도 단순히 조립생산만을 해온 종래의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중국 현지법인과 제휴, 공동 연구개발 등을 모색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IT에 관한 핵심기술들이 자연스레 중국기업들로 흘러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기업들이 이처럼 첨단기술들을 중국기업들에게 이전하고 있다는 것은 단지 실익만을 겨냥한 비즈니스 차원을 넘어서 정책적으로도 큰 상징적 의미가 있다.
그것은 바로 미국정부가 기존 적대적 내지는 잠재적 경쟁관계로만 봐온 중국에 대해 이제 경제적 협력자로 간주하고 미국기업들의 중국에 대한 핵심기술 이전을 묵인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