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인원삭감으로 V자 회복을 이룬 마쓰시타전기산업과 구조개혁에서 늦어진 소니의 명암이 갈리고 있다.
지상파 디지털방송 개시, 아테네올림픽 개최 등으로 가전업계에 순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일본을 대표하는 AV(음향영상)업체로 시장을 주도해온 이들 두회사의 실적희비 원인과 앞으로 시장전망을 알아본다.
◇'극과 극'의 평가=두회사의 명암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최근 미국 주요 경제지들이 내린 CEO들에 대한 평가다.
미국 비즈니스위크는 최근호에서 소니의 이데이노부유키(出井伸之) 회장을 `2003년 최악의 경영자'로 뽑았다.
또다른 미국 경제지인 포브스 최신호는 마쓰시타의 나카무라구니오(中村邦夫) 사장을 `올해의 아시아 경영자'로 소개했다. 포브스는 마쓰시타가 박형TV로 TV시장을 선도해온 소니를 추월한 것을 빗대어 `거북이(마쓰시타)가 토끼(소니)를 앞질렀다'고 논평하며 창업이래 처음으로 인원삭감을 단행하는 등 기존 마쓰시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나카무라 사장의 경영방식을 높이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두회사의 대비는 실적차이에서도 뚜렷하다.
2003년 9월 중간결산에서 소니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2% 감소한 3조4007억엔이었고 영업이익도 51.3% 줄어든 498억엔으로 4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마쓰시타는 매출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0.5% 늘어난 3조6396억엔, 영업이익은 59.2% 증가한 796억엔 등으로 호조를 이뤘다.
◇위기감의 차이=이러한 격차의 원인은 액정 등 박형TV와 DVD리코더를 비롯한 디지털가전 대응의 차이에 있다.
소니는 DVD리코더에서 크게 뒤늦었다. 소니는 DVD리코더를 지난해 9월까지 불과 1기종밖에 발매하지 않았지만 마쓰시타는 대대적인 광고와 함께 각 기종을 세계에 동시발매해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소니의 이같은 지각진출 원인은 2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의 거대 전기전자업체 9개업체중 6개업체가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2002년 3월 결산에서 소니는 2000년에 발매한 가정용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의 히트에 힘입어 과거 최고 매출액인 1300억엔 영업이익을 거뒀다. 그러나 본업중의 본업인 전자사업은 제품가격 저하 등으로 12억엔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게임기 호조로 인해 소니는 부진했던 전자사업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반해 마쓰시타는 2002년 3월기에 과거 최대인 1990억엔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위기감을 느낀 나카무라 사장은 마쓰시타전공을 자회사화하는 등 대대적인 사업구조개혁에 착수했다. 사업부제를 해체해 기술자 교류를 원활히 하고 상품개발력을 강화해 히트상품을 잇따라 내놓았다.
◇소니 반격 개시=소니도 지난해 말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연말에 시장에 투입한 DVD리코더와 PSX의 판매호조로 지난해 12월만 본다면 DVD리코더와 PDP TV가 일본 국내시장 선두에 올라섰고 전반적으로 예상대로 성과를 이뤘다는 자체분석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마쓰시타의 나카무라 사장은 2004~2006년 새 중기경영계획인 `약진21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06년까지 매출목표를 8조2000억엔으로 설정했다. 특히 경제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는 중국시장을 중시해 박형TV, DVD리코더, 디지털카메라 등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생산고를 2002년 4500억엔에서 2005년 1조엔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가전업계 성패는 박형TV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획득하느냐 여부에 달려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마쓰시타와 샤프가 박형TV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차세대 화면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기EL 개발에서는 소니가 앞서고 있어 앞으로 디지털가전 업계는 한층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지상파 디지털방송 개시, 아테네올림픽 개최 등으로 가전업계에 순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일본을 대표하는 AV(음향영상)업체로 시장을 주도해온 이들 두회사의 실적희비 원인과 앞으로 시장전망을 알아본다.
◇'극과 극'의 평가=두회사의 명암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최근 미국 주요 경제지들이 내린 CEO들에 대한 평가다.
미국 비즈니스위크는 최근호에서 소니의 이데이노부유키(出井伸之) 회장을 `2003년 최악의 경영자'로 뽑았다.
또다른 미국 경제지인 포브스 최신호는 마쓰시타의 나카무라구니오(中村邦夫) 사장을 `올해의 아시아 경영자'로 소개했다. 포브스는 마쓰시타가 박형TV로 TV시장을 선도해온 소니를 추월한 것을 빗대어 `거북이(마쓰시타)가 토끼(소니)를 앞질렀다'고 논평하며 창업이래 처음으로 인원삭감을 단행하는 등 기존 마쓰시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나카무라 사장의 경영방식을 높이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두회사의 대비는 실적차이에서도 뚜렷하다.
2003년 9월 중간결산에서 소니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2% 감소한 3조4007억엔이었고 영업이익도 51.3% 줄어든 498억엔으로 4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마쓰시타는 매출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0.5% 늘어난 3조6396억엔, 영업이익은 59.2% 증가한 796억엔 등으로 호조를 이뤘다.
◇위기감의 차이=이러한 격차의 원인은 액정 등 박형TV와 DVD리코더를 비롯한 디지털가전 대응의 차이에 있다.
소니는 DVD리코더에서 크게 뒤늦었다. 소니는 DVD리코더를 지난해 9월까지 불과 1기종밖에 발매하지 않았지만 마쓰시타는 대대적인 광고와 함께 각 기종을 세계에 동시발매해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소니의 이같은 지각진출 원인은 2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의 거대 전기전자업체 9개업체중 6개업체가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2002년 3월 결산에서 소니는 2000년에 발매한 가정용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의 히트에 힘입어 과거 최고 매출액인 1300억엔 영업이익을 거뒀다. 그러나 본업중의 본업인 전자사업은 제품가격 저하 등으로 12억엔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게임기 호조로 인해 소니는 부진했던 전자사업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반해 마쓰시타는 2002년 3월기에 과거 최대인 1990억엔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위기감을 느낀 나카무라 사장은 마쓰시타전공을 자회사화하는 등 대대적인 사업구조개혁에 착수했다. 사업부제를 해체해 기술자 교류를 원활히 하고 상품개발력을 강화해 히트상품을 잇따라 내놓았다.
◇소니 반격 개시=소니도 지난해 말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연말에 시장에 투입한 DVD리코더와 PSX의 판매호조로 지난해 12월만 본다면 DVD리코더와 PDP TV가 일본 국내시장 선두에 올라섰고 전반적으로 예상대로 성과를 이뤘다는 자체분석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마쓰시타의 나카무라 사장은 2004~2006년 새 중기경영계획인 `약진21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06년까지 매출목표를 8조2000억엔으로 설정했다. 특히 경제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는 중국시장을 중시해 박형TV, DVD리코더, 디지털카메라 등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생산고를 2002년 4500억엔에서 2005년 1조엔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가전업계 성패는 박형TV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획득하느냐 여부에 달려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마쓰시타와 샤프가 박형TV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차세대 화면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기EL 개발에서는 소니가 앞서고 있어 앞으로 디지털가전 업계는 한층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