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해가 저물어간다. 매번 되풀이되는 생각이지만 사람이 됐건 세월이 됐건 무언가를 떠나보낸다는 행위에는 기쁨과 즐거움보다는 아쉬움과 서글픔의 정서가 훨씬 짙게 배어있다.
그래서일까. 매해 세밑 무렵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건 후회와 반성이다. 잘한 일보다는 못한 일이 많았던 것 같고 기쁜 사건보다는 우울한 사고가 훨씬 많았다는 생각이 머리를 꽉 채우게 마련이다.
특히 올해는 누구에게나 참으로 고단했던 1년으로 기록될 것 같다. 끝 모르게 추락하는 경제 상황과 서민들의 민생고,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 직장에서 쫓겨나 거리로 내몰린 중년의 가장들. 여기에 연말 신문과 방송을 도배질하고 있는 각종 정치자금 비리가 중첩되면서 국민들의 세밑 감정은 아쉬움과 분노가 뒤섞인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는 듯 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나라의 경제를 버텨주던 IT 산업의 2003년 역시 아쉬움과 고통으로 점철됐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삼성전자나 SK텔레콤등 극히 일부의 메이저 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상 최악의 실적'이라는 달갑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고 우울해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IT 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주었던 통신사업자들도 가입자 포화라는 근원적 성장 한계에 부닥쳐 몸살을 앓고 있다. 게다가 통신사업자들이 재채기만 하면 독감에 걸린다는 통신장비나 솔루션 업체들은 통신사업자의 투자 의욕 감퇴에 사실상 `사지(死地)'로 몰리고 있다고 울상짓고 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2003년 12월말 현재 우리나라 IT산업은 총체적인 위기에 빠져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어떤 이는 `우리경제의 기초체력이 부족한 탓'이라는 진단을 내리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삼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떤 식으로든 우리가 처한 이 위기상황을 타개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이다. 경제의 조타수 역할을 해야하는 정부, 실질적으로 우리 경제를 이끌고 있는 대기업, 경제의 하부구조를 구성하고 있는 전문 중소기업 등 각각의 경제 주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묘약을 찾아내지 못하면 우리 경제의 미래는 없다는 공감대를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참여정부의 최대 역점사업으로 꼽히는 차세대 성장 산업 프로젝트는 그런 의미에서 `국민소득 2만달러'라는 유치한 목표가 아니라 우리 경제가 막다른 골목에서 탈출할 수 있는 비상구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2003년이 아무리 어려웠더라도 역사에서 삭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 의미에서 2003년이 저물고 있는 이번 세밑은 우리 경제의 허점과 약점을 면밀히 점검하고 총정리 하는 시간으로 활용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다시 1년 후에 맞게될 2004년 세밑은 아쉬움과 서글픔, 우울함과 분노라는 부정적 정서가 기쁨과 즐거움, 환희라는 긍정적인 정서로 대체되는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나길 기원해본다.
그래서일까. 매해 세밑 무렵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건 후회와 반성이다. 잘한 일보다는 못한 일이 많았던 것 같고 기쁜 사건보다는 우울한 사고가 훨씬 많았다는 생각이 머리를 꽉 채우게 마련이다.
특히 올해는 누구에게나 참으로 고단했던 1년으로 기록될 것 같다. 끝 모르게 추락하는 경제 상황과 서민들의 민생고,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 직장에서 쫓겨나 거리로 내몰린 중년의 가장들. 여기에 연말 신문과 방송을 도배질하고 있는 각종 정치자금 비리가 중첩되면서 국민들의 세밑 감정은 아쉬움과 분노가 뒤섞인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는 듯 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나라의 경제를 버텨주던 IT 산업의 2003년 역시 아쉬움과 고통으로 점철됐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삼성전자나 SK텔레콤등 극히 일부의 메이저 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상 최악의 실적'이라는 달갑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고 우울해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IT 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주었던 통신사업자들도 가입자 포화라는 근원적 성장 한계에 부닥쳐 몸살을 앓고 있다. 게다가 통신사업자들이 재채기만 하면 독감에 걸린다는 통신장비나 솔루션 업체들은 통신사업자의 투자 의욕 감퇴에 사실상 `사지(死地)'로 몰리고 있다고 울상짓고 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2003년 12월말 현재 우리나라 IT산업은 총체적인 위기에 빠져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어떤 이는 `우리경제의 기초체력이 부족한 탓'이라는 진단을 내리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삼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떤 식으로든 우리가 처한 이 위기상황을 타개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이다. 경제의 조타수 역할을 해야하는 정부, 실질적으로 우리 경제를 이끌고 있는 대기업, 경제의 하부구조를 구성하고 있는 전문 중소기업 등 각각의 경제 주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묘약을 찾아내지 못하면 우리 경제의 미래는 없다는 공감대를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참여정부의 최대 역점사업으로 꼽히는 차세대 성장 산업 프로젝트는 그런 의미에서 `국민소득 2만달러'라는 유치한 목표가 아니라 우리 경제가 막다른 골목에서 탈출할 수 있는 비상구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2003년이 아무리 어려웠더라도 역사에서 삭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 의미에서 2003년이 저물고 있는 이번 세밑은 우리 경제의 허점과 약점을 면밀히 점검하고 총정리 하는 시간으로 활용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다시 1년 후에 맞게될 2004년 세밑은 아쉬움과 서글픔, 우울함과 분노라는 부정적 정서가 기쁨과 즐거움, 환희라는 긍정적인 정서로 대체되는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나길 기원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