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복 리버트론 사장
1980년대말 이후 시스템 엔지니어로서, 한편으로는 반도체 칩 설계 엔지니어로서 관련 업계에 종사하였고, 지금은 반도체 설계 및 교육용 장비를 개발하는 기업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스템온칩(SoC) 분야 기술인력 양성에 대한 개인적인 소견을 밝히고자 한다.
먼저 최근 일고 있는 SoC 열풍을 보면 1990년대 중반부터 일었던 주문형반도체(ASIC) 열풍을 떠올리게 된다. 당시 대기업의 집중 투자와 정부의 지원으로 메모리 반도체가 상당한 수준에 오르자 정부는 메모리의 성공을 비메모리 산업으로 이어가고자 기회가 있을 때마다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갖가지 육성 정책과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그 때 정부가 힘주어 강조했던 것이 `ASIC 전문가 양성'이었다는 사실을 반도체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ASIC 전문가가 부족해서 국내 ASIC 산업이 취약하기 보다는 국내 시스템 엔지니어링의 수준 향상과 전문성을 갖춘 시스템 엔지니어의 저변 확대가 뒷받침되지 않아 결국 국내 ASIC 산업이 경쟁력이 확보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간과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
그로부터 수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국내 ASIC 산업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 이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아이템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국내의 해당 시스템 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있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실례로, 고화질디지털TV(HDTV)나 평판디스플레이(FPD)와 같은 디스플레이, 휴대폰, 디지털영상기록장치(DVR), MP3플레이어 관련 분야 등 모두 국내 시스템 산업의 성장에 편승하여 관련 ASIC 산업이 활성화되고 성공한 업체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또 발신자식별(Caller ID) 관련 ASIC 사업이 국내 서비스 개시 및 관련기기의 보급과 시기를 같이하여 괄목한 성과를 거둔 것도 같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이 국내의 ASIC 산업이 시스템 산업에 의존해 성장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앞으로 ASIC 분야의 중심이 SoC로 이동함에 따라 시스템 의존 경향이 더욱 두드러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의 SoC 산업 육성과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협의의 SoC에 국한시킨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결론적으로 SoC는 시스템 아키텍처를 비롯하여 다양한 분야의 많은 시스템 및 반도체 개발 엔지니어들을 필요로 하는 만큼 ASIC이냐, 시스템이냐 또는 하드웨어냐, 소프트웨어냐 라고 구분해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은 바람직한 접근 방법이라 할 수 없다.
1980년대말 이후 시스템 엔지니어로서, 한편으로는 반도체 칩 설계 엔지니어로서 관련 업계에 종사하였고, 지금은 반도체 설계 및 교육용 장비를 개발하는 기업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스템온칩(SoC) 분야 기술인력 양성에 대한 개인적인 소견을 밝히고자 한다.
먼저 최근 일고 있는 SoC 열풍을 보면 1990년대 중반부터 일었던 주문형반도체(ASIC) 열풍을 떠올리게 된다. 당시 대기업의 집중 투자와 정부의 지원으로 메모리 반도체가 상당한 수준에 오르자 정부는 메모리의 성공을 비메모리 산업으로 이어가고자 기회가 있을 때마다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갖가지 육성 정책과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그 때 정부가 힘주어 강조했던 것이 `ASIC 전문가 양성'이었다는 사실을 반도체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ASIC 전문가가 부족해서 국내 ASIC 산업이 취약하기 보다는 국내 시스템 엔지니어링의 수준 향상과 전문성을 갖춘 시스템 엔지니어의 저변 확대가 뒷받침되지 않아 결국 국내 ASIC 산업이 경쟁력이 확보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간과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
그로부터 수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국내 ASIC 산업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 이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아이템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국내의 해당 시스템 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있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실례로, 고화질디지털TV(HDTV)나 평판디스플레이(FPD)와 같은 디스플레이, 휴대폰, 디지털영상기록장치(DVR), MP3플레이어 관련 분야 등 모두 국내 시스템 산업의 성장에 편승하여 관련 ASIC 산업이 활성화되고 성공한 업체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또 발신자식별(Caller ID) 관련 ASIC 사업이 국내 서비스 개시 및 관련기기의 보급과 시기를 같이하여 괄목한 성과를 거둔 것도 같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이 국내의 ASIC 산업이 시스템 산업에 의존해 성장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앞으로 ASIC 분야의 중심이 SoC로 이동함에 따라 시스템 의존 경향이 더욱 두드러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의 SoC 산업 육성과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협의의 SoC에 국한시킨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결론적으로 SoC는 시스템 아키텍처를 비롯하여 다양한 분야의 많은 시스템 및 반도체 개발 엔지니어들을 필요로 하는 만큼 ASIC이냐, 시스템이냐 또는 하드웨어냐, 소프트웨어냐 라고 구분해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은 바람직한 접근 방법이라 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