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현 광운대학교 화학과 교수
하루가 다르게 들려오는 세계 각국의 경제 성장 소식에 비해 8년간 정체된 국민소득의 수준, 이공계를 기피하는 국가적 풍조, 동남아 국가들의 빠른 성장세 등을 보면 과연 10년 후에도 한국이 먹고 살 거리가 남아 있을 것인가에 대해 심각한 염려를 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징후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의 불균형적인 인력 배출 구조다.
현재의 대입 경쟁률은 거의 1:1 수준이라 한다. 대학이라 불리는 곳에 가고자 하는 고등학생은 누구나 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나 우리의 산업구조는 여전히 대학을 졸업한 인력보다는 산업현장에서 실제 기능을 가지고 일 할 수 있는 인력을 더 필요로 한다. 그 결과, 탁월한 대학 학점과 원어민 수준의 토익점수를 가지고 금융기관의 창구에서 단순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에서부터 대학졸업장을 소지한 환경미화원에 이르기까지 과잉 자격의 인력이 넘쳐나고 있는 형편이며, 그나마 자리도 없어 실업상태에 있는 청년 인력이 수십만에 이른다.
기왕에 있는 대학을 없앨 수는 없고, 고급인력을 계속 공급과잉으로 배출해야 하는 교육구조라면,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실업문제와 불확실한 미래문제의 해결은 산업구조의 변화를 통한 젊은 두뇌들의 활용에 달려 있다고 본다. 해마다 넘쳐나게 배출되는 고학력 인력이 상품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업의 수를 늘리는 것이 가장 적극적 대책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그러나 기존 기업에 연구개발 투자를 강제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새로운 개발 기업의 수를 증가시킬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실제로 1998년에서 2001년 초반까지 우리나라에 벤처 열풍이 불었을 때, 많은 젊은 두뇌들이 꿈을 가지고 신제품 개발의 기치를 내건 벤처기업체에 대거 진출해 연구개발에 몰두했던 시기가 있었다.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엔 너무 복잡한 요인들이 얽힌 문제이지만 벤처 열기가 차갑게 얼어붙은 것 또한 우리에게 10년 후를 어둡게 만들고, 이공계 기피의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고 본다.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 하나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자유롭게 시도되어야 하며, 시제품까지 검증된 것들에 대하여는 생산 및 판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출발이 가장 자유로운 곳은 역시 대학 및 각종 연구소의 실험실들이며, 제안된 아이디어에 대한 연구개발에 가장 적극적일 수 있는 인력 또한 프로젝트에 참가한 연구자 및 학생들이다.
그러나 아이디어 수준의 연구만으로 제품화까지 도달하기는 힘들다. 국가적으로 연구자들이 회사형태로 적절한 경영개념을 가지고 제품화를 시도할 수 있는 상시적 재정 지원 체계와 개발상황에 따라 경영 로드맵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경영지원 체계가 필요하다. 보다 성공적인 벤처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비슷한 경험을 가진 회사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고, 성공기업의 축적된 경험들이 공유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본다.
식어버린 벤처 창업의 열기를 되살리는 것은 단순히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신상품 개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국민들에게 미래에 대한 도전 정신이 항상 살아 있도록 만드는 작업이다. 실험실 벤처를 창업하는 연구자들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
하루가 다르게 들려오는 세계 각국의 경제 성장 소식에 비해 8년간 정체된 국민소득의 수준, 이공계를 기피하는 국가적 풍조, 동남아 국가들의 빠른 성장세 등을 보면 과연 10년 후에도 한국이 먹고 살 거리가 남아 있을 것인가에 대해 심각한 염려를 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징후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의 불균형적인 인력 배출 구조다.
현재의 대입 경쟁률은 거의 1:1 수준이라 한다. 대학이라 불리는 곳에 가고자 하는 고등학생은 누구나 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나 우리의 산업구조는 여전히 대학을 졸업한 인력보다는 산업현장에서 실제 기능을 가지고 일 할 수 있는 인력을 더 필요로 한다. 그 결과, 탁월한 대학 학점과 원어민 수준의 토익점수를 가지고 금융기관의 창구에서 단순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에서부터 대학졸업장을 소지한 환경미화원에 이르기까지 과잉 자격의 인력이 넘쳐나고 있는 형편이며, 그나마 자리도 없어 실업상태에 있는 청년 인력이 수십만에 이른다.
기왕에 있는 대학을 없앨 수는 없고, 고급인력을 계속 공급과잉으로 배출해야 하는 교육구조라면,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실업문제와 불확실한 미래문제의 해결은 산업구조의 변화를 통한 젊은 두뇌들의 활용에 달려 있다고 본다. 해마다 넘쳐나게 배출되는 고학력 인력이 상품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업의 수를 늘리는 것이 가장 적극적 대책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그러나 기존 기업에 연구개발 투자를 강제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새로운 개발 기업의 수를 증가시킬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실제로 1998년에서 2001년 초반까지 우리나라에 벤처 열풍이 불었을 때, 많은 젊은 두뇌들이 꿈을 가지고 신제품 개발의 기치를 내건 벤처기업체에 대거 진출해 연구개발에 몰두했던 시기가 있었다.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엔 너무 복잡한 요인들이 얽힌 문제이지만 벤처 열기가 차갑게 얼어붙은 것 또한 우리에게 10년 후를 어둡게 만들고, 이공계 기피의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고 본다.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 하나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자유롭게 시도되어야 하며, 시제품까지 검증된 것들에 대하여는 생산 및 판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출발이 가장 자유로운 곳은 역시 대학 및 각종 연구소의 실험실들이며, 제안된 아이디어에 대한 연구개발에 가장 적극적일 수 있는 인력 또한 프로젝트에 참가한 연구자 및 학생들이다.
그러나 아이디어 수준의 연구만으로 제품화까지 도달하기는 힘들다. 국가적으로 연구자들이 회사형태로 적절한 경영개념을 가지고 제품화를 시도할 수 있는 상시적 재정 지원 체계와 개발상황에 따라 경영 로드맵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경영지원 체계가 필요하다. 보다 성공적인 벤처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비슷한 경험을 가진 회사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고, 성공기업의 축적된 경험들이 공유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본다.
식어버린 벤처 창업의 열기를 되살리는 것은 단순히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신상품 개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국민들에게 미래에 대한 도전 정신이 항상 살아 있도록 만드는 작업이다. 실험실 벤처를 창업하는 연구자들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