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전문 주간지인 테크놀로지리뷰(TR)지는 최근 세계의 신기술을 주도할 발명가 10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컴퓨터ㆍ바이오테크놀로지, 의학, 인터넷, 나노테크 등 4개 분야의 핵심 신기술 분야에서 엄선된 이들은 학계, 산업계, 연구소 등에 근무하는 만 35세 이하의 젊은 엘리트들로 구성됐다.
특히 이들 100명의 발명가그룹에는 한국 출신의 케빈 리(LNL테크놀로지)가 통신칩과 포토닉스 분야에서 최고의 엔지니어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신기술의 큰 흐름은 이들 4개 핵심 하이테크들이 독립적으로 발전하기보다 통합과정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유발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TR지가 선정한 100인의 엘리트들과 그들의 연구활동을 분석해 보면 이러한 신조류를 잘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분야별 주요 선정자들의 프로필과 업적, 신기술의 통합과정 등을 살펴본다. 국내 벤처사업가와 연구원들에게도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컴퓨팅=컴퓨팅은 정보기술과 유전공학을 접목시키는 중요한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생물학적인 프로세스가 점차 정보프로세스의 개념에서 이해되고 있는 것이다. 컴퓨팅이 게놈학(genomics)인 만큼 생물학에 지대한 공헌을 한 분야도 없다.
"이제 우리는 펜티엄급 컴퓨터의 작은 클러스트들만으로 모든 인류의 유전자를 매우 쉽게 메모리에 저장할 수 있다. 컴퓨팅은 특수한 DNA배열과 데이터들을 매우 빠른 속도로 검색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최고의 컴퓨팅맨으로 뽑힌 스탠포드대학 컴퓨터학 조교수인 세라핌 바초글로우 말이다.
컴퓨팅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인물은 캘리포니어 산 마테오에 있는 새너시큐리티의 수석연구원 스티븐 호프마이어이다. 바이러스와 해커들의 공격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시스템을 개발해 벤처캐피털리스트로부터 1200만달러를 투자받은 그는 유기물질이 생물학적인 침입자(세균)들로부터 어떻게 방어하는가를 연구하면서 그 도식에 따라 바이러스와 해커에 저항할 수 있는 강력한 알고리즘을 갖춘 컴퓨터 보안시스템을 개발했다.
MIT대학 미디어연구소의 신티어 브리질 연구원은 또 다른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인간의 신체를 모방한 로봇이 그것이다. 그녀는 사람들의 제스처와 얼굴 표정에 반응해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기계적 얼굴을 로봇에서 재생해 내고 있다. 레오나르도라고 불리는 이 로봇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고안됐다.
토론토대학의 테드 사전트는 전기자장을 응용해 분자들을 조합하고 특수하게 디자인된 나노(nano) 구조를 형성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가 개발한 이 방법은 더욱 정교하게 빛을 전달할 수 있는 포토닉 크리스탈들을 대량생산하는 길을 터놓아 광통신에 혁신적인 업적을 남기게 됐다.
◇바이오테크와 의학=생물학은 컴퓨팅과 나노테크놀로지에 접목돼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신약들이 제조되고 있다. 이제 생물학은 영역에 대한 제한을 뛰어넘어 물리학과 엔지니어링 재료공학 등과도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하버드대학 대학원생인 유진 찬은 대표적인 예다. 휴먼 게놈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그의 꿈은 값싸고 빠르게 DNA를 분석해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이미 5700만달러를 투자받아 생물학자와 물리학자, 나노테크놀로지스트, 정보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10분내에 인간게놈을 읽을 수 있는 기계를 개발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그는 오는 2006년까지 DNA 배열구조를 낱낱이 해독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라이스대학의 바이오엔지니어인 제니퍼 웨스트는 암을 치료하고 대체 장기 기능을 할 수 있는 신재료들을 연구하고 있다. 그녀는 특수단백질들을 `나노쉘'이라 불리는 미세한 금 나노분자들에 부착시켜 선별적으로 종양세포들을 파괴시킬 수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광학을 의학에 응용한 예도 있다. 위스콘신-매디슨대학의 생명의학엔지니어인 니미 라마누잼은 암세포가 퍼진 인간의 장기들과 빛의 상호작용을 분석해 암세포 파괴를 위한 신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궁암의 경우 이미 인체시험단계까지 발전했고 현재 광학을 이용한 유방암 치료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인터넷=지난 2년동안 통신산업이 붕괴되면서 일부 장비제조업체들은 `핵 겨울'을 맞았다. 많은 사람들은 통신네트워크와 인터넷 산업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졌다. 그러나 이제 새로운 네트워크와 무선센서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인터넷에 대한 새로운 인식변화가 일고 있다.
최근 802.11 무선데이터 네트워크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인터넷을 통한 음성전송이 이뤄지면서 네트워크 분야에서 데이터ㆍ음성 서비스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소재 JLH연구소의 제이슨 힐 연구원은 앞으로 무선인터넷이 보편화되면 초고속 백본(Backbone)망이나 가정에 있는 인터넷 액세스보다도 언제 어디서든 쉽게 네트워크와 연결이 가능한 유연한 접속시스템들이 보다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러한 취지아래 조그만 무선센서들을 위한 운영체계를 개발했는데 이는 상호간 인터페이스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게 하는 것이다. 또 머지않아 크기가 2~3㎜ 밖에 안되고 값도 저렴한 무선센서들이 개발돼 주변의 모든 곳, 심지어 옷감 등에도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믿고 있다.
새너제이에 소재한 휴렛팩커드 스트리밍미디어시스템그룹의 수석연구원 존 애포스토풀러스는 영상압축 전문가이다. 그는 고화질(High Definition) 영상들을 품질 손실없이 인터넷과 텔레콤망을 통해 전송하는 방법을 연구중이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휴대전화, 모니터 등에서 고품질의 영화를 감상하게 될 것이다.
◇나노테크놀로지=나노미터(10억분의1미터) 단위의 신소재들은 앞으로 3~5년사이에 전자, 에너지, 의학 등 각 분야에서 중요한 상업용 제품을 만드는 기초재료가 될 것이다.
새너제이에 있는 나노시스의 스테펜 엠페도클레스 비즈니스 개발실장은 이렇게 말한다. "나노기술 하면 일반적으로 혈관을 청소해 주는 작은 나노로봇만을 연상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나노기술은 에너지와 기초소재 등 다른 신재료들을 합성하는데 보다 큰 역할을 한다."
그는 10~60나노미터 크기의 무기반도체 크리스탈에 전기적으로 전도(電導)되는 폴리머를 혼합해 기존 실리콘 솔라셀에 비해 10분의 1 가격밖에 안 되는 저렴한 비용으로 태양에너지를 전기로 전환시키는 방법을 개발해냈다. 그는 일본 마쓰시타전기와 제휴해 지붕타일, 내장페인트 등에 이 제품을 혼합하고 가정, 사무실, 공공수송시스템 등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MIT 대학원생인 콜린 벌트헙은 1~5나노미터 크기의 금속ㆍ반도체 소립자로 만들어진 특수잉크를 이용해 새로운 집적회로(IC)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기존 IC회로에 비해 가격이 10분의 1 정도 밖에 안돼 앞으로 큰 호응이 기대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인텔을 따라잡겠다는 야심을 내비치고 있다.
코넬 대학원생이자 뉴욕에 있는 이타카의 공동창립자인 스테펜 터너는 나노기술을 응용해 DNA 배열구조를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발명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이 나오면 기존 방식보다 1000배나 빠른 속도로 염기배열을 할 수 있다.
UC버클리대학의 화학과 조교수인 페이동 양은 나노기술을 응용해 초고속 광통신과 초고속 프로세싱, 고밀도 데이터저장을 가능케 하는 반도체 나노와이어를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이 보급되면 IC회로가 크게 줄어들게 돼 반도체산업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컴퓨터ㆍ바이오테크놀로지, 의학, 인터넷, 나노테크 등 4개 분야의 핵심 신기술 분야에서 엄선된 이들은 학계, 산업계, 연구소 등에 근무하는 만 35세 이하의 젊은 엘리트들로 구성됐다.
특히 이들 100명의 발명가그룹에는 한국 출신의 케빈 리(LNL테크놀로지)가 통신칩과 포토닉스 분야에서 최고의 엔지니어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신기술의 큰 흐름은 이들 4개 핵심 하이테크들이 독립적으로 발전하기보다 통합과정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유발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TR지가 선정한 100인의 엘리트들과 그들의 연구활동을 분석해 보면 이러한 신조류를 잘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분야별 주요 선정자들의 프로필과 업적, 신기술의 통합과정 등을 살펴본다. 국내 벤처사업가와 연구원들에게도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컴퓨팅=컴퓨팅은 정보기술과 유전공학을 접목시키는 중요한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생물학적인 프로세스가 점차 정보프로세스의 개념에서 이해되고 있는 것이다. 컴퓨팅이 게놈학(genomics)인 만큼 생물학에 지대한 공헌을 한 분야도 없다.
"이제 우리는 펜티엄급 컴퓨터의 작은 클러스트들만으로 모든 인류의 유전자를 매우 쉽게 메모리에 저장할 수 있다. 컴퓨팅은 특수한 DNA배열과 데이터들을 매우 빠른 속도로 검색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최고의 컴퓨팅맨으로 뽑힌 스탠포드대학 컴퓨터학 조교수인 세라핌 바초글로우 말이다.
컴퓨팅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인물은 캘리포니어 산 마테오에 있는 새너시큐리티의 수석연구원 스티븐 호프마이어이다. 바이러스와 해커들의 공격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시스템을 개발해 벤처캐피털리스트로부터 1200만달러를 투자받은 그는 유기물질이 생물학적인 침입자(세균)들로부터 어떻게 방어하는가를 연구하면서 그 도식에 따라 바이러스와 해커에 저항할 수 있는 강력한 알고리즘을 갖춘 컴퓨터 보안시스템을 개발했다.
MIT대학 미디어연구소의 신티어 브리질 연구원은 또 다른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인간의 신체를 모방한 로봇이 그것이다. 그녀는 사람들의 제스처와 얼굴 표정에 반응해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기계적 얼굴을 로봇에서 재생해 내고 있다. 레오나르도라고 불리는 이 로봇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고안됐다.
토론토대학의 테드 사전트는 전기자장을 응용해 분자들을 조합하고 특수하게 디자인된 나노(nano) 구조를 형성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가 개발한 이 방법은 더욱 정교하게 빛을 전달할 수 있는 포토닉 크리스탈들을 대량생산하는 길을 터놓아 광통신에 혁신적인 업적을 남기게 됐다.
◇바이오테크와 의학=생물학은 컴퓨팅과 나노테크놀로지에 접목돼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신약들이 제조되고 있다. 이제 생물학은 영역에 대한 제한을 뛰어넘어 물리학과 엔지니어링 재료공학 등과도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하버드대학 대학원생인 유진 찬은 대표적인 예다. 휴먼 게놈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그의 꿈은 값싸고 빠르게 DNA를 분석해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이미 5700만달러를 투자받아 생물학자와 물리학자, 나노테크놀로지스트, 정보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10분내에 인간게놈을 읽을 수 있는 기계를 개발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그는 오는 2006년까지 DNA 배열구조를 낱낱이 해독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라이스대학의 바이오엔지니어인 제니퍼 웨스트는 암을 치료하고 대체 장기 기능을 할 수 있는 신재료들을 연구하고 있다. 그녀는 특수단백질들을 `나노쉘'이라 불리는 미세한 금 나노분자들에 부착시켜 선별적으로 종양세포들을 파괴시킬 수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광학을 의학에 응용한 예도 있다. 위스콘신-매디슨대학의 생명의학엔지니어인 니미 라마누잼은 암세포가 퍼진 인간의 장기들과 빛의 상호작용을 분석해 암세포 파괴를 위한 신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궁암의 경우 이미 인체시험단계까지 발전했고 현재 광학을 이용한 유방암 치료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인터넷=지난 2년동안 통신산업이 붕괴되면서 일부 장비제조업체들은 `핵 겨울'을 맞았다. 많은 사람들은 통신네트워크와 인터넷 산업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졌다. 그러나 이제 새로운 네트워크와 무선센서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인터넷에 대한 새로운 인식변화가 일고 있다.
최근 802.11 무선데이터 네트워크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인터넷을 통한 음성전송이 이뤄지면서 네트워크 분야에서 데이터ㆍ음성 서비스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소재 JLH연구소의 제이슨 힐 연구원은 앞으로 무선인터넷이 보편화되면 초고속 백본(Backbone)망이나 가정에 있는 인터넷 액세스보다도 언제 어디서든 쉽게 네트워크와 연결이 가능한 유연한 접속시스템들이 보다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러한 취지아래 조그만 무선센서들을 위한 운영체계를 개발했는데 이는 상호간 인터페이스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게 하는 것이다. 또 머지않아 크기가 2~3㎜ 밖에 안되고 값도 저렴한 무선센서들이 개발돼 주변의 모든 곳, 심지어 옷감 등에도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믿고 있다.
새너제이에 소재한 휴렛팩커드 스트리밍미디어시스템그룹의 수석연구원 존 애포스토풀러스는 영상압축 전문가이다. 그는 고화질(High Definition) 영상들을 품질 손실없이 인터넷과 텔레콤망을 통해 전송하는 방법을 연구중이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휴대전화, 모니터 등에서 고품질의 영화를 감상하게 될 것이다.
◇나노테크놀로지=나노미터(10억분의1미터) 단위의 신소재들은 앞으로 3~5년사이에 전자, 에너지, 의학 등 각 분야에서 중요한 상업용 제품을 만드는 기초재료가 될 것이다.
새너제이에 있는 나노시스의 스테펜 엠페도클레스 비즈니스 개발실장은 이렇게 말한다. "나노기술 하면 일반적으로 혈관을 청소해 주는 작은 나노로봇만을 연상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나노기술은 에너지와 기초소재 등 다른 신재료들을 합성하는데 보다 큰 역할을 한다."
그는 10~60나노미터 크기의 무기반도체 크리스탈에 전기적으로 전도(電導)되는 폴리머를 혼합해 기존 실리콘 솔라셀에 비해 10분의 1 가격밖에 안 되는 저렴한 비용으로 태양에너지를 전기로 전환시키는 방법을 개발해냈다. 그는 일본 마쓰시타전기와 제휴해 지붕타일, 내장페인트 등에 이 제품을 혼합하고 가정, 사무실, 공공수송시스템 등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MIT 대학원생인 콜린 벌트헙은 1~5나노미터 크기의 금속ㆍ반도체 소립자로 만들어진 특수잉크를 이용해 새로운 집적회로(IC)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기존 IC회로에 비해 가격이 10분의 1 정도 밖에 안돼 앞으로 큰 호응이 기대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인텔을 따라잡겠다는 야심을 내비치고 있다.
코넬 대학원생이자 뉴욕에 있는 이타카의 공동창립자인 스테펜 터너는 나노기술을 응용해 DNA 배열구조를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발명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이 나오면 기존 방식보다 1000배나 빠른 속도로 염기배열을 할 수 있다.
UC버클리대학의 화학과 조교수인 페이동 양은 나노기술을 응용해 초고속 광통신과 초고속 프로세싱, 고밀도 데이터저장을 가능케 하는 반도체 나노와이어를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이 보급되면 IC회로가 크게 줄어들게 돼 반도체산업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