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텔레콤 업계의 `앙팡 테레블'로 불리는 차이나넷컴(中國網絡通信ㆍ중궈왕뤄퉁신)의 승승장구에 끝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5월16일 인수가 확정된 차이나텔레콤(中國電信ㆍ중궈디엔신)의 양쯔(揚子)강 북방지역 네트워크를 비롯해 업무와 인력, 자산 등을 최근 완전인수해 재편성한데 이어 신규사업에도 잇따라 진출해 큰 성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내년에 차이나텔레콤과 함께 이동통신 사업에까지 신규진출할 경우 차이나넷컴의 욱일승천은 업계 1위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通信ㆍ중궈이둥퉁신)마저도 감당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이나넷컴의 쾌속질주는 최근 시스코와 손잡고 진출할 무선인터넷 사업에서 잘 엿볼 수 있다. 현재 네티즌, 사이트, 도메인규모 등만 단적으로 놓고 보면 중국은 미국과 비견될 만한 인터넷 대국으로 손색이 없다. 그러나 질적으로는 아무래도 크게 떨어진다. 가령 몬터넷으로 불리는 이동인터넷은 개념적으로 네티즌들에게 별로 거리감이 없지만 실제 사이버생활과는 거리가 멀다. 차이나넷컴의 사업은 바로 이 점에 착안했다고 보면 된다. 깨끗한 서구식 카페에서 음악을 들으며 인터넷을 즐기는 꿈같은 생활을 네티즌들에게 제공하는 사업으로 연결시킬 예정이다.
현재 두회사가 합의한 바에 따르면 시스코가 차이나넷컴에 독점적으로 제공할 기본설비는 고성능 WLAN 플랫폼 AP1200과 각종 솔루션 등이다.
차이나넷컴의 계획도 크게 복잡할 것은 없다. 우선 이들 설비를 중국 네티즌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의 스타벅스 50곳에 투입해 무선인터넷 시스템을 구축하는게 기본구상이다.
이럴 경우 차이나넷컴, 시스코, 스타벅스 등 3사 모두 만족스러운 윈-윈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연히 향후 사업과 관련한 차이나넷컴의 목표는 이 정도 수준에서 그치지 않는다. 사업의 반응이 좋을 경우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패스트푸드점, 대학가 대중장소 등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우수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우대서비스 제공사업의 적극 실시도 무서운 기세를 보이는 차이나넷컴의 욱일승천을 설명하는 현실로 손색이 없다. `진스(金色)클럽'으로 이름붙여진 이 서비스는 우수고객들을 대상으로 개별적인 특화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빠르고 편하다는 점 만큼은 차이나텔레콤 등 경쟁업체의 추종을 불허한다. 각종 가격 우대서비스, 신상품의 우선사용 특혜 등 제공을 통해 가족과 진배없는 분위기를 제공한다는 모토를 내걸고 있다. 이 사업은 벌써부터 고객들의 호응이 상당히 좋아 가입자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유선전화 가입자가 한달 평균 10만명 이상 늘어나는 호조를 보이는 이유도 바로 이 사업의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차이나텔레콤이 전력투구하는 양쯔강 이남지역에서 전선사수를 위해 무려 3.5㎓ 용량의 고정 무선접속 네트워크 시스템을 추가투입한 사실도 그저 보아넘길 그리 간단한 행보가 아니다. 인터넷, 공중전화, IP전화, 데이터전용선, VPN, 부가가치서비스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이용된다는 사실을 보면 진짜 그렇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는 지역이 광범위하다는 사실도 예사롭지 않다. 중국의 내로라 하는 사이버도시인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와 닝보(寧波),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 티벳 라사 등 무려 17개 도시를 아우르고 있다.
빈자들의 휴대전화로 불리는 PHS 서비스인 샤오링퉁(小靈通)을 통한 부가서비스의 확대사업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원래 샤오링퉁은 단순하게 휴대전화 기능만 보유한 아날로그와 디지털 중간 정도의 서비스 개념이다. 그러나 내년 이동통신사업 참가를 노리는 차이나넷컴은 이 전통적 개념을 최근에 완전히 바꿔놓았다. 적극적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샤오링퉁 단말기로 인터넷접속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다. 게다가 속도도 만만치 않다. 평균속도 32kbps로 모뎀에 접속하는 인터넷 속도와 별차이가 없다. 사진 한 장 다운로드 받는데 1분 이상의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외에 이메일 수발, 채팅, 게임, 웹서핑도 기본적으로 가능하다.
차이나넷컴 경영진은 최근 언론에 자사의 올해 하반기 운용계획을 밝힌 바 있다. 말할 것도 없이 내용은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등을 극복해 중국 최고의 텔레콤 업체로 우뚝 선다는데 있다. 각론으로 들어가면 우선 전 대륙의 네트워크 고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가 돋보인다. 여기에 향후 빠르게 대중화할 초고속 통신망 시장에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도 만만치 않다.
차이나넷컴은 지난 세기말 출범할 때만 해도 차이나레일컴(中國鐵通)과 함께 텔레콤 업계의 변수로 조차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설립 이후 차이나넷컴의 행보는 차이나레일컴과는 180도 달랐다. 적극적인 공격경영으로 유선전화와 IP전화 등에서 시장점유율을 급격하게 늘리는 승승장구를 거듭한 다음 지난해에는 급기야 차이나텔레콤의 북부지방을 인수하는 기적을 창출했다. 차이나넷컴이 언젠가는 업계의 최대 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을 능가하는 공룡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제는 결코 황당한 얘기가 아닌 것이다.
차이나넷컴은 이의 확실한 실현을 위해 올해 홍콩과 뉴욕에 동시상장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재로서는 일천한 역사 탓에 계획이 과연 예정대로 실현될지는 단언하기 어렵지만 상장이 성공할 경우 모집할 자산은 최소한 상장에 관한한 한참 선배인 차이나텔레콤보다 많은 18억달러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텔레콤 업계에 바야흐로 차이나넷컴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지난해 5월16일 인수가 확정된 차이나텔레콤(中國電信ㆍ중궈디엔신)의 양쯔(揚子)강 북방지역 네트워크를 비롯해 업무와 인력, 자산 등을 최근 완전인수해 재편성한데 이어 신규사업에도 잇따라 진출해 큰 성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내년에 차이나텔레콤과 함께 이동통신 사업에까지 신규진출할 경우 차이나넷컴의 욱일승천은 업계 1위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通信ㆍ중궈이둥퉁신)마저도 감당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이나넷컴의 쾌속질주는 최근 시스코와 손잡고 진출할 무선인터넷 사업에서 잘 엿볼 수 있다. 현재 네티즌, 사이트, 도메인규모 등만 단적으로 놓고 보면 중국은 미국과 비견될 만한 인터넷 대국으로 손색이 없다. 그러나 질적으로는 아무래도 크게 떨어진다. 가령 몬터넷으로 불리는 이동인터넷은 개념적으로 네티즌들에게 별로 거리감이 없지만 실제 사이버생활과는 거리가 멀다. 차이나넷컴의 사업은 바로 이 점에 착안했다고 보면 된다. 깨끗한 서구식 카페에서 음악을 들으며 인터넷을 즐기는 꿈같은 생활을 네티즌들에게 제공하는 사업으로 연결시킬 예정이다.
현재 두회사가 합의한 바에 따르면 시스코가 차이나넷컴에 독점적으로 제공할 기본설비는 고성능 WLAN 플랫폼 AP1200과 각종 솔루션 등이다.
차이나넷컴의 계획도 크게 복잡할 것은 없다. 우선 이들 설비를 중국 네티즌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의 스타벅스 50곳에 투입해 무선인터넷 시스템을 구축하는게 기본구상이다.
이럴 경우 차이나넷컴, 시스코, 스타벅스 등 3사 모두 만족스러운 윈-윈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연히 향후 사업과 관련한 차이나넷컴의 목표는 이 정도 수준에서 그치지 않는다. 사업의 반응이 좋을 경우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패스트푸드점, 대학가 대중장소 등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우수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우대서비스 제공사업의 적극 실시도 무서운 기세를 보이는 차이나넷컴의 욱일승천을 설명하는 현실로 손색이 없다. `진스(金色)클럽'으로 이름붙여진 이 서비스는 우수고객들을 대상으로 개별적인 특화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빠르고 편하다는 점 만큼은 차이나텔레콤 등 경쟁업체의 추종을 불허한다. 각종 가격 우대서비스, 신상품의 우선사용 특혜 등 제공을 통해 가족과 진배없는 분위기를 제공한다는 모토를 내걸고 있다. 이 사업은 벌써부터 고객들의 호응이 상당히 좋아 가입자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유선전화 가입자가 한달 평균 10만명 이상 늘어나는 호조를 보이는 이유도 바로 이 사업의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차이나텔레콤이 전력투구하는 양쯔강 이남지역에서 전선사수를 위해 무려 3.5㎓ 용량의 고정 무선접속 네트워크 시스템을 추가투입한 사실도 그저 보아넘길 그리 간단한 행보가 아니다. 인터넷, 공중전화, IP전화, 데이터전용선, VPN, 부가가치서비스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이용된다는 사실을 보면 진짜 그렇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는 지역이 광범위하다는 사실도 예사롭지 않다. 중국의 내로라 하는 사이버도시인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와 닝보(寧波),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 티벳 라사 등 무려 17개 도시를 아우르고 있다.
빈자들의 휴대전화로 불리는 PHS 서비스인 샤오링퉁(小靈通)을 통한 부가서비스의 확대사업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원래 샤오링퉁은 단순하게 휴대전화 기능만 보유한 아날로그와 디지털 중간 정도의 서비스 개념이다. 그러나 내년 이동통신사업 참가를 노리는 차이나넷컴은 이 전통적 개념을 최근에 완전히 바꿔놓았다. 적극적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샤오링퉁 단말기로 인터넷접속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다. 게다가 속도도 만만치 않다. 평균속도 32kbps로 모뎀에 접속하는 인터넷 속도와 별차이가 없다. 사진 한 장 다운로드 받는데 1분 이상의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외에 이메일 수발, 채팅, 게임, 웹서핑도 기본적으로 가능하다.
차이나넷컴 경영진은 최근 언론에 자사의 올해 하반기 운용계획을 밝힌 바 있다. 말할 것도 없이 내용은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등을 극복해 중국 최고의 텔레콤 업체로 우뚝 선다는데 있다. 각론으로 들어가면 우선 전 대륙의 네트워크 고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가 돋보인다. 여기에 향후 빠르게 대중화할 초고속 통신망 시장에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도 만만치 않다.
차이나넷컴은 지난 세기말 출범할 때만 해도 차이나레일컴(中國鐵通)과 함께 텔레콤 업계의 변수로 조차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설립 이후 차이나넷컴의 행보는 차이나레일컴과는 180도 달랐다. 적극적인 공격경영으로 유선전화와 IP전화 등에서 시장점유율을 급격하게 늘리는 승승장구를 거듭한 다음 지난해에는 급기야 차이나텔레콤의 북부지방을 인수하는 기적을 창출했다. 차이나넷컴이 언젠가는 업계의 최대 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을 능가하는 공룡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제는 결코 황당한 얘기가 아닌 것이다.
차이나넷컴은 이의 확실한 실현을 위해 올해 홍콩과 뉴욕에 동시상장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재로서는 일천한 역사 탓에 계획이 과연 예정대로 실현될지는 단언하기 어렵지만 상장이 성공할 경우 모집할 자산은 최소한 상장에 관한한 한참 선배인 차이나텔레콤보다 많은 18억달러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텔레콤 업계에 바야흐로 차이나넷컴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