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는 지속적인 경제성장 달성의 핵심 기반을 `제2의 과학기술 입국'에 두고 있다. 과학기술이 살면 경제도, 나라도 산다는 모토이다.
세부 추진과제는 국가과학기술시스템의 혁신, 미래 성장동력 기반 강화, 과학문화 확산, 지식기반 일자리 창출 등 7가지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와 각 부처, 국책연구기관은 연구회 구조개혁, 성장동력 발굴 및 조정, 과학기술인 처우 개선 등을 위해 열심히 대안을 찾고 있다.
문제는 과학기술중심사회 건설의 핵심적인 토양으로서, 공을 많이 들여야 할 `과학문화 확산'에 대한 노력이 너무 인색하다는 점이다. `과학은 소중한 것'이라는 인식을 확대하는 작업은 망국적인 이공계 기피현상도 없애고, 사회적 창의력의 총량을 키우면서 나머지 세부 과제를 전반적으로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중차대한 사안이다.
현실은 안타깝기만 하다. `과학문화 확산'에 투입되는 올해 예산은 400억원 수준에 불과하고, 과학문화 확산의 `사랑방' 역할을 할 과학관은 고작 50개이다. 나라에서 운영하는 과학관이라고는 2개 뿐이고 나머지는 지자체 등이 세운 것들이다.
이같은 수치는 인구 100만명당 1개꼴로, 독일(9만명당 1개), 프랑스(11만명〃), 미국(14만명〃), 일본(16만명〃) 등 과학기술 경쟁국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방송프로그램 편성비율에서나 일선학교의 과학교육 비중에 있어서도 선진국에 비해 열악하다는 것이 과학문화재단측의 설명이다.
과학기술 중심사회 건설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함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실이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교육부 등의 행보는 대통령의 의중을 실천할 생각이 있는지 의심스럽게 한다.
누구보다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교육부는 과학교육 확대나 학교과학시설 개선을 업무 후순위에 미뤄놓고 `향도자'가 되어야 할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실은 과학의 생활화를 위한 세부 실천과제에 대해 어떤 메시지도 던져주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최근 국회 국제지식경제포럼이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과학방송' 채널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과학기술부와 과학문화재단이 전국 고교 순회강연, 각급 학교 과학기술 대사 파견, 과학축전ㆍ가족과학축제 개최, 과학탐구반 확충, 지상파 방송사와의 콘텐츠 협력 강화 등 다채로운 방안을 기획한 것은 다행으로 여겨진다.
문화의 확산은 더디다고들 한다. 하지만 우리 국민은 소중하다고 판단되는 것에 엄청한 열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선도 기관이 제대로만 한다면 과학문화 확산의 성과는 한두가지 성장동력의 결실보다 빠를수도 있다.
50번째 과학관으로 지난11일 문을 연 3층짜리 서울 서대문자연사 박물관에는 사흘동안 1만여명이나 다녀갔다. 서울 명륜동의 국립서울과학관 앞길은 주말마다 부모의 손을 잡은 어린이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강릉의 참소리 에디슨 박물관은 변두리 초라한 건물임에도 단골 여행코스로 자리잡은 점은 국민의 과학열의를 읽게 하는 대목이다.
과학문화 확산은 다른 정책과는 달리 당장, 어떤 활동이든 시행하면 된다. 그 대신 모두가 나서야 한다.
세부 추진과제는 국가과학기술시스템의 혁신, 미래 성장동력 기반 강화, 과학문화 확산, 지식기반 일자리 창출 등 7가지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와 각 부처, 국책연구기관은 연구회 구조개혁, 성장동력 발굴 및 조정, 과학기술인 처우 개선 등을 위해 열심히 대안을 찾고 있다.
문제는 과학기술중심사회 건설의 핵심적인 토양으로서, 공을 많이 들여야 할 `과학문화 확산'에 대한 노력이 너무 인색하다는 점이다. `과학은 소중한 것'이라는 인식을 확대하는 작업은 망국적인 이공계 기피현상도 없애고, 사회적 창의력의 총량을 키우면서 나머지 세부 과제를 전반적으로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중차대한 사안이다.
현실은 안타깝기만 하다. `과학문화 확산'에 투입되는 올해 예산은 400억원 수준에 불과하고, 과학문화 확산의 `사랑방' 역할을 할 과학관은 고작 50개이다. 나라에서 운영하는 과학관이라고는 2개 뿐이고 나머지는 지자체 등이 세운 것들이다.
이같은 수치는 인구 100만명당 1개꼴로, 독일(9만명당 1개), 프랑스(11만명〃), 미국(14만명〃), 일본(16만명〃) 등 과학기술 경쟁국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방송프로그램 편성비율에서나 일선학교의 과학교육 비중에 있어서도 선진국에 비해 열악하다는 것이 과학문화재단측의 설명이다.
과학기술 중심사회 건설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함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실이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교육부 등의 행보는 대통령의 의중을 실천할 생각이 있는지 의심스럽게 한다.
누구보다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교육부는 과학교육 확대나 학교과학시설 개선을 업무 후순위에 미뤄놓고 `향도자'가 되어야 할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실은 과학의 생활화를 위한 세부 실천과제에 대해 어떤 메시지도 던져주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최근 국회 국제지식경제포럼이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과학방송' 채널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과학기술부와 과학문화재단이 전국 고교 순회강연, 각급 학교 과학기술 대사 파견, 과학축전ㆍ가족과학축제 개최, 과학탐구반 확충, 지상파 방송사와의 콘텐츠 협력 강화 등 다채로운 방안을 기획한 것은 다행으로 여겨진다.
문화의 확산은 더디다고들 한다. 하지만 우리 국민은 소중하다고 판단되는 것에 엄청한 열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선도 기관이 제대로만 한다면 과학문화 확산의 성과는 한두가지 성장동력의 결실보다 빠를수도 있다.
50번째 과학관으로 지난11일 문을 연 3층짜리 서울 서대문자연사 박물관에는 사흘동안 1만여명이나 다녀갔다. 서울 명륜동의 국립서울과학관 앞길은 주말마다 부모의 손을 잡은 어린이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강릉의 참소리 에디슨 박물관은 변두리 초라한 건물임에도 단골 여행코스로 자리잡은 점은 국민의 과학열의를 읽게 하는 대목이다.
과학문화 확산은 다른 정책과는 달리 당장, 어떤 활동이든 시행하면 된다. 그 대신 모두가 나서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