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확산… 카페ㆍ서점ㆍ공항등서 이용가능
역사적 건물인 뉴마르크트(Nieuwmarkt)의 와그(Waag) 탑 안에서 마시는 카푸치노 가격은 비싸다. 그러나 광장에서의 무선 인터넷 접속은 완벽하게 공짜다.
올 여름 와이파이가 장착된 노트북을 들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은 암스테르담에서 에베레스트산 또는 사해(dead seaㆍ이스라엘과 요르단 사이의 호수)에 이르기까지, 운이 좋으면 무료로도 고속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많은 여행자들이 인터넷 접속을 원하면서 사이버 카페에서 더러워진 키보드로 이메일을 보내는 일에 매력을 잃었다. "때로는 접속 이상의 것을 원하게 됩니다. 내 컴퓨터를 쓰고 싶어지는 거죠." 전 세계에 걸쳐 분포된 와이 파이 핫스팟을 찾아주는 와이파인더닷컴(www.wifinder.com)의 운영자 스콧 라퍼 씨의 말이다.
"술집에서 노트북을 쓰는 사람을 보는 일이 네덜란드에서는 드문 편이죠. 사람들이 와서 말합니다. `와, 이거 어떻게 작동하는 겁니까? 무선인터넷인가요?' 라구요. 사람들을 사귀기엔 정말 좋은 방법입니다." 허브호프(www.hubhop.com)라는 이름으로 무선 네트워크 사업을 하는 보리스 반 잔텐 씨의 말이다.
공항이나 특급 호텔에서는 와이파이가 일상화됐지만 그 밖의 지역에서 실시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는 실패하는 경향이 있다. T모바일은 미국 내에서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와 대형서점인 보더스에 이어, 올 가을에는 컴퓨터 출력과 복사 등 사무편의를 제공하는 체인점인 킨코스(Kinko's)에 핫스팟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몇몇 아시아 국가에서도 와이파이의 가능성에 주목한 통신업체들이 핫스팟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와이파이 공급업체의 복잡함에 혼동을 느끼게 된다. 영국과 독일에는 T모바일의 핫스팟이 수십 개가 있지만 미국 T모바일 계정은 소용이 없다. 반면 수백 개의 국제적 핫스팟을 구축한 보잉고(www.boingo.com)는 미국 가입자들에게도 접속을 허용한다.
만일 여행의 대부분을 한 장소에서 보낼 계획이라면 로컬 공급업체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스웨덴의 텔리아(www.homerun.telia.com)를 예로 들면 스칸디나비아 전역을 커버하고 북미와 아시아 등의 십여개 국제공항에서도 가능하다. 추가요금을 내야하긴 하지만 브리티시 텔레콤(BT)과의 협약에 따라 영국에서도 로밍서비스가 된다. 또 다른 메이저 공급업체인 스위스콤 유로스팟(www.swisscom.com/eurospot)은 유럽전역에 800개의 핫스팟을 제공하고 있다.
가격정책도 다양하다. IBM의 인터넷기술부문 부사장으로 은퇴한 존 패트릭은 한 호텔에서 와이 파이서비스에 20달러를 책정했다고 불평한다. 허브호프가 전국을 커버하면서 일주일에 17달러를 받는데 비해, BT는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한 시간 접속에 10달러를 요구한다. "와이파이가 무료라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가격정책에는 일관성이 있어야죠." 라고 패트릭씨는 지적한다.
LA의 다큐멘터리 필름제작자인 신 오설리반씨는 와이파이가 내장된 랩톱을 컨퍼런스에 가지고 다닌다. 요즘엔 무선인터넷을 제공하는 곳도 많지만 긴 줄을 서야 한다. "와이파이만 있다면 인터넷접속을 위해 기다릴 필요가 없죠." 그는 와이파이를 이용해 디지털 이미지를 신속하게 보낸다.
호주의 모든 맥도널드 매장에 와이파이가 설치된 것을 비롯해 한국과 대만, 일본, 태국에도 수백 군데 매장에 와이파이 시설이 되어 있다. 비행기에서도 인터넷이 가능하다. 루프트한자와 브리티쉬 에어웨이즈가 최근 보잉의 커넥시온 서비스를 이용해 와이파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저팬 에어라인과 스칸디나비안 에어라인이 곧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차에서도 점차 가능해지고 있다.
이처럼 공공장소와 가정, 사무실에 와이파이 네트워크가 확산되면서 올 여름에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은 `무선 웹'으로 가는 공짜티켓을 얻게 될 것 같다.
더글라스 헤인가트너
역사적 건물인 뉴마르크트(Nieuwmarkt)의 와그(Waag) 탑 안에서 마시는 카푸치노 가격은 비싸다. 그러나 광장에서의 무선 인터넷 접속은 완벽하게 공짜다.
올 여름 와이파이가 장착된 노트북을 들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은 암스테르담에서 에베레스트산 또는 사해(dead seaㆍ이스라엘과 요르단 사이의 호수)에 이르기까지, 운이 좋으면 무료로도 고속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많은 여행자들이 인터넷 접속을 원하면서 사이버 카페에서 더러워진 키보드로 이메일을 보내는 일에 매력을 잃었다. "때로는 접속 이상의 것을 원하게 됩니다. 내 컴퓨터를 쓰고 싶어지는 거죠." 전 세계에 걸쳐 분포된 와이 파이 핫스팟을 찾아주는 와이파인더닷컴(www.wifinder.com)의 운영자 스콧 라퍼 씨의 말이다.
"술집에서 노트북을 쓰는 사람을 보는 일이 네덜란드에서는 드문 편이죠. 사람들이 와서 말합니다. `와, 이거 어떻게 작동하는 겁니까? 무선인터넷인가요?' 라구요. 사람들을 사귀기엔 정말 좋은 방법입니다." 허브호프(www.hubhop.com)라는 이름으로 무선 네트워크 사업을 하는 보리스 반 잔텐 씨의 말이다.
공항이나 특급 호텔에서는 와이파이가 일상화됐지만 그 밖의 지역에서 실시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는 실패하는 경향이 있다. T모바일은 미국 내에서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와 대형서점인 보더스에 이어, 올 가을에는 컴퓨터 출력과 복사 등 사무편의를 제공하는 체인점인 킨코스(Kinko's)에 핫스팟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몇몇 아시아 국가에서도 와이파이의 가능성에 주목한 통신업체들이 핫스팟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와이파이 공급업체의 복잡함에 혼동을 느끼게 된다. 영국과 독일에는 T모바일의 핫스팟이 수십 개가 있지만 미국 T모바일 계정은 소용이 없다. 반면 수백 개의 국제적 핫스팟을 구축한 보잉고(www.boingo.com)는 미국 가입자들에게도 접속을 허용한다.
만일 여행의 대부분을 한 장소에서 보낼 계획이라면 로컬 공급업체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스웨덴의 텔리아(www.homerun.telia.com)를 예로 들면 스칸디나비아 전역을 커버하고 북미와 아시아 등의 십여개 국제공항에서도 가능하다. 추가요금을 내야하긴 하지만 브리티시 텔레콤(BT)과의 협약에 따라 영국에서도 로밍서비스가 된다. 또 다른 메이저 공급업체인 스위스콤 유로스팟(www.swisscom.com/eurospot)은 유럽전역에 800개의 핫스팟을 제공하고 있다.
가격정책도 다양하다. IBM의 인터넷기술부문 부사장으로 은퇴한 존 패트릭은 한 호텔에서 와이 파이서비스에 20달러를 책정했다고 불평한다. 허브호프가 전국을 커버하면서 일주일에 17달러를 받는데 비해, BT는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한 시간 접속에 10달러를 요구한다. "와이파이가 무료라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가격정책에는 일관성이 있어야죠." 라고 패트릭씨는 지적한다.
LA의 다큐멘터리 필름제작자인 신 오설리반씨는 와이파이가 내장된 랩톱을 컨퍼런스에 가지고 다닌다. 요즘엔 무선인터넷을 제공하는 곳도 많지만 긴 줄을 서야 한다. "와이파이만 있다면 인터넷접속을 위해 기다릴 필요가 없죠." 그는 와이파이를 이용해 디지털 이미지를 신속하게 보낸다.
호주의 모든 맥도널드 매장에 와이파이가 설치된 것을 비롯해 한국과 대만, 일본, 태국에도 수백 군데 매장에 와이파이 시설이 되어 있다. 비행기에서도 인터넷이 가능하다. 루프트한자와 브리티쉬 에어웨이즈가 최근 보잉의 커넥시온 서비스를 이용해 와이파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저팬 에어라인과 스칸디나비안 에어라인이 곧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차에서도 점차 가능해지고 있다.
이처럼 공공장소와 가정, 사무실에 와이파이 네트워크가 확산되면서 올 여름에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은 `무선 웹'으로 가는 공짜티켓을 얻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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