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DVR; Digital Video Recorder)는 세상을 바꿔놓을 만한 디지털시대의 히트작이 되지 못한 것일까?
DVR 예찬론자들에게 있어 "왜 단지 100만 명만이 DVR을 구입했을까"하는 의문은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드는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되고 있다.
만일 당신이 아직도 DVR에 거부감을 느끼는 63억의 완고한 사람들 중 하나라면, DVR이 비디오와 똑같은데 단지 테이프 대신 하드드라이브에 쇼가 녹화되는 것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2주간 TV 리스트를 살펴보고 레코드버튼을 누르면 원하는 쇼가 녹화되고, 또 한번 누르면 그 쇼가 자동으로 매번 녹화되는 비디오라고 말이다.
DVR은 쇼 프로그램을 녹화하고 언제라도 재생할 수 있어 좋다. 또한 엄격하게 통제된 공중파방송과 달리, 30초 전으로 돌아갈 수도 있고, 순간 정지화면도 볼 수 있다.
추측컨대 DVR이 많이 팔리지 않은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는, DVR의 장점을 만족스럽게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DVR의 장래는 점점 어두워질 듯 보인다. 티보(TiVo)의 유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리플레이TV(ReplayTV)의 무료옵션 신설로 인해, DVR은 이제 더 이상 TV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홈컴퓨터 네트워크와 인터넷으로 연결되게 됐다. 이렇게 멋지고, 편리하며, 매력적인 기능들이 가져올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이지만, 아직도 DVR의 개념이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기는 어려울 듯싶다. (리플레이4000 이후 모델과 티보 시리즈2가 이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면 새로운 기능이란 무엇일까? 만일 레코더가 두 개 이상 있다면, 아래층에 있는 티보로 TV 프로그램을 녹화하고, 동시에 침실에 있는 티보로 녹화중인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또한 아래층에 앉아 리플레이TV로 녹화를 하고 있는 도중에도, 위층에 있는 다른 리플레이TV로 또 다른 프로그램을 녹화할 수 있다. 이런 네트워크로 인해 집안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불편함이 사라진 셈이다.
다른 리플레이TV로 쇼를 스트리밍시키면 즉시 재생이 이루어지며, 이때 원본 하드드라이브에서 내용이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 네트워킹 기능을 이용해 쇼를 다른 티보로 복사하는 데도 단 몇 분이면 족하다.
케이블모뎀이나 디지털전용회선을 사용하는 경우, 또 다른 혜택이 있다. 일반 전화선으로 한밤중에 5분 동안 TV 목록을 다운받을 필요 없이, DVR로 매일 당일 목록을 알아볼 수 있다. (리플레이에는 이전부터 있었던 기능이지만, 티보에는 이번에 새로 추가됐다.)
브로드밴드 연결 덕분에 어디서든지 웹을 사용하여 DVR을 프로그램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여행도중 다음날 밤 멋진 프로그램이 방송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유용한 기능이다. (웹에 접속해 키보드로 쇼의 이름을 쳐주면 된다.)
티보로 프로그램 녹화설정을 하려면 방송되기 15분전까지만 해주면 된다. 티보는 항상 온라인 상태에 있어서 반응이 빠르기 때문이다.
리플레이 사용자들은 광대역 연결이 없어도, 전화선을 이용해 DVR을 프로그램 할 수 있다. 그러나 광대역연결 여부와 상관없이 적어도 24시간 전에 프로그램해야만 한다는 것은 다소 어이없는 점이다.
티보의 여러 새로운 기능 중 사진과 음악 표시기능이 많은 이들을 기쁘게 해줄 것이 틀림없다. 네트워크를 통해, 티보는 디지털 사진과 MP3 음악파일들을 매킨토시나 PC로부터 직접 전송 받아 TV화면과 스피커로 뿌려준다.
리플레이TV도 이와 유사한 기능이 있으나 근본적인 접근방법에 차이가 있다. 사진파일을 받고자할 때, 하드드라이브 공간을 이에 얼마나 할당할 것인지 설정해 줘야만 한다.
일단 설정이 끝나면, 윈도PC(매킨토시는 불가)에서 사진파일을 리플레이로 보내면 된다. 그리고 나서야 TV에서 사진을 볼 수 있으며, 각각의 사진으로 이동할 때 때때로 수초씩 기다려야 한다(리플레이와 티보 모두 슬라이드 쇼에 음악이 흘러나오지는 않지만 보기에 큰 불편은 없다).
티보의 접근방법은 디스크 여유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더구나 티보에서는 파일복사를 특별히 해주지 않아도, 마치 윈도 폴더나 매킨토시 i포토 앨범 상의 그림이 자동으로 보이는 것과 같이, 완벽한 최신 사진모음을 보여준다.
티보의 경우 음악도 마찬가지다. 음악이 마치 PC 폴더 혹은 매킨토시 i튠즈 재생 목록에 들어 있는 것처럼 음악을 재생해준다. 이에 반해 리플레이TV에는 음악재생 기능이 없다.
전반적으로 티보 네트워크 기능은 쉬운 설정, 신중한 디자인 등 편리성측면에서 리플레이를 압도한다. 리플레이의 네트워크 기능은 사실, 2년 동안 구축된 것으로 사용자가 추가요금을 낼 필요는 전혀 없다. 그러나 리플레이 후면패널 오른쪽에 이더넷 네트워킹 잭이 있긴 하지만, 사용자가 이를 활용하려면 무선네트워크 연결이 되어 있더라도 이더넷 브리지라 불리는 80달러 짜리 어댑터가 필요하다.
이에 반해 티보의 네트워크 기능을 사용하려면 홈 미디어 옵션에 등록해야 한다. 추가 서비스 비용은 티보를 처음 구입할 때 100달러, 추가 구입 시는 50달러씩만 내면 된다. 또한 유무선용으로 각기 40 또는 50달러 짜리 USB 네트워크 어댑터 박스를 장착해야만 한다. 결국 약 250달러가 최종적인 비용으로, 너무 과하다.
더구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DVR 기능전쟁은 끝이 없을 듯 보인다. 현재는 티보가 가장 멀리 앞서갔으나, 리플레이TV 디자이너들은 이를 곧 따라잡을 것이라 말한다.
아무튼, 각 제품 모두 홈 네트워크에 관대하다. 티보의 예를 들면, 원하는 특정한 쇼 프로그램이나 특정 스타의 영화가 나올 때 한 달이든 일 년 후든 녹화할 수 있게 해주는 `희망리스트'를 제공한다.
그러나 리플레이TV만이 재생도중(80% 정도이긴 하지만) 자동으로 상업광고를 건너뛰는 매력적인 기능이 있다. 리플레이TV는 또한 친구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쇼를 보내줄 수도 있다.
티보와 리플레이TV의 이용요금은 거의 비슷하다. 저화질로 40시간 녹화가 가능한 DVR이 약 250달러, 그리고 TV 가이드 서비스에 250달러를 내면 된다. (250달러를 내는 대신, 매달 13달러씩 내도 된다.)
티보와 리플레이TV는 기존의 공중파방송 스케줄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취향에 맞는, 기존의 광고가 없어진 쇼를 보여줌으로써 삶의 형태를 변화시켜줄 획기적인 제품이다. 이제 DVR은 또다시 홈컴퓨터에 연결되면서, `네트워크 TV'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DVR 예찬론자들에게 있어 "왜 단지 100만 명만이 DVR을 구입했을까"하는 의문은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드는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되고 있다.
만일 당신이 아직도 DVR에 거부감을 느끼는 63억의 완고한 사람들 중 하나라면, DVR이 비디오와 똑같은데 단지 테이프 대신 하드드라이브에 쇼가 녹화되는 것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2주간 TV 리스트를 살펴보고 레코드버튼을 누르면 원하는 쇼가 녹화되고, 또 한번 누르면 그 쇼가 자동으로 매번 녹화되는 비디오라고 말이다.
DVR은 쇼 프로그램을 녹화하고 언제라도 재생할 수 있어 좋다. 또한 엄격하게 통제된 공중파방송과 달리, 30초 전으로 돌아갈 수도 있고, 순간 정지화면도 볼 수 있다.
추측컨대 DVR이 많이 팔리지 않은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는, DVR의 장점을 만족스럽게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DVR의 장래는 점점 어두워질 듯 보인다. 티보(TiVo)의 유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리플레이TV(ReplayTV)의 무료옵션 신설로 인해, DVR은 이제 더 이상 TV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홈컴퓨터 네트워크와 인터넷으로 연결되게 됐다. 이렇게 멋지고, 편리하며, 매력적인 기능들이 가져올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이지만, 아직도 DVR의 개념이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기는 어려울 듯싶다. (리플레이4000 이후 모델과 티보 시리즈2가 이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면 새로운 기능이란 무엇일까? 만일 레코더가 두 개 이상 있다면, 아래층에 있는 티보로 TV 프로그램을 녹화하고, 동시에 침실에 있는 티보로 녹화중인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또한 아래층에 앉아 리플레이TV로 녹화를 하고 있는 도중에도, 위층에 있는 다른 리플레이TV로 또 다른 프로그램을 녹화할 수 있다. 이런 네트워크로 인해 집안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불편함이 사라진 셈이다.
다른 리플레이TV로 쇼를 스트리밍시키면 즉시 재생이 이루어지며, 이때 원본 하드드라이브에서 내용이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 네트워킹 기능을 이용해 쇼를 다른 티보로 복사하는 데도 단 몇 분이면 족하다.
케이블모뎀이나 디지털전용회선을 사용하는 경우, 또 다른 혜택이 있다. 일반 전화선으로 한밤중에 5분 동안 TV 목록을 다운받을 필요 없이, DVR로 매일 당일 목록을 알아볼 수 있다. (리플레이에는 이전부터 있었던 기능이지만, 티보에는 이번에 새로 추가됐다.)
브로드밴드 연결 덕분에 어디서든지 웹을 사용하여 DVR을 프로그램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여행도중 다음날 밤 멋진 프로그램이 방송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유용한 기능이다. (웹에 접속해 키보드로 쇼의 이름을 쳐주면 된다.)
티보로 프로그램 녹화설정을 하려면 방송되기 15분전까지만 해주면 된다. 티보는 항상 온라인 상태에 있어서 반응이 빠르기 때문이다.
리플레이 사용자들은 광대역 연결이 없어도, 전화선을 이용해 DVR을 프로그램 할 수 있다. 그러나 광대역연결 여부와 상관없이 적어도 24시간 전에 프로그램해야만 한다는 것은 다소 어이없는 점이다.
티보의 여러 새로운 기능 중 사진과 음악 표시기능이 많은 이들을 기쁘게 해줄 것이 틀림없다. 네트워크를 통해, 티보는 디지털 사진과 MP3 음악파일들을 매킨토시나 PC로부터 직접 전송 받아 TV화면과 스피커로 뿌려준다.
리플레이TV도 이와 유사한 기능이 있으나 근본적인 접근방법에 차이가 있다. 사진파일을 받고자할 때, 하드드라이브 공간을 이에 얼마나 할당할 것인지 설정해 줘야만 한다.
일단 설정이 끝나면, 윈도PC(매킨토시는 불가)에서 사진파일을 리플레이로 보내면 된다. 그리고 나서야 TV에서 사진을 볼 수 있으며, 각각의 사진으로 이동할 때 때때로 수초씩 기다려야 한다(리플레이와 티보 모두 슬라이드 쇼에 음악이 흘러나오지는 않지만 보기에 큰 불편은 없다).
티보의 접근방법은 디스크 여유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더구나 티보에서는 파일복사를 특별히 해주지 않아도, 마치 윈도 폴더나 매킨토시 i포토 앨범 상의 그림이 자동으로 보이는 것과 같이, 완벽한 최신 사진모음을 보여준다.
티보의 경우 음악도 마찬가지다. 음악이 마치 PC 폴더 혹은 매킨토시 i튠즈 재생 목록에 들어 있는 것처럼 음악을 재생해준다. 이에 반해 리플레이TV에는 음악재생 기능이 없다.
전반적으로 티보 네트워크 기능은 쉬운 설정, 신중한 디자인 등 편리성측면에서 리플레이를 압도한다. 리플레이의 네트워크 기능은 사실, 2년 동안 구축된 것으로 사용자가 추가요금을 낼 필요는 전혀 없다. 그러나 리플레이 후면패널 오른쪽에 이더넷 네트워킹 잭이 있긴 하지만, 사용자가 이를 활용하려면 무선네트워크 연결이 되어 있더라도 이더넷 브리지라 불리는 80달러 짜리 어댑터가 필요하다.
이에 반해 티보의 네트워크 기능을 사용하려면 홈 미디어 옵션에 등록해야 한다. 추가 서비스 비용은 티보를 처음 구입할 때 100달러, 추가 구입 시는 50달러씩만 내면 된다. 또한 유무선용으로 각기 40 또는 50달러 짜리 USB 네트워크 어댑터 박스를 장착해야만 한다. 결국 약 250달러가 최종적인 비용으로, 너무 과하다.
더구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DVR 기능전쟁은 끝이 없을 듯 보인다. 현재는 티보가 가장 멀리 앞서갔으나, 리플레이TV 디자이너들은 이를 곧 따라잡을 것이라 말한다.
아무튼, 각 제품 모두 홈 네트워크에 관대하다. 티보의 예를 들면, 원하는 특정한 쇼 프로그램이나 특정 스타의 영화가 나올 때 한 달이든 일 년 후든 녹화할 수 있게 해주는 `희망리스트'를 제공한다.
그러나 리플레이TV만이 재생도중(80% 정도이긴 하지만) 자동으로 상업광고를 건너뛰는 매력적인 기능이 있다. 리플레이TV는 또한 친구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쇼를 보내줄 수도 있다.
티보와 리플레이TV의 이용요금은 거의 비슷하다. 저화질로 40시간 녹화가 가능한 DVR이 약 250달러, 그리고 TV 가이드 서비스에 250달러를 내면 된다. (250달러를 내는 대신, 매달 13달러씩 내도 된다.)
티보와 리플레이TV는 기존의 공중파방송 스케줄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취향에 맞는, 기존의 광고가 없어진 쇼를 보여줌으로써 삶의 형태를 변화시켜줄 획기적인 제품이다. 이제 DVR은 또다시 홈컴퓨터에 연결되면서, `네트워크 TV'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