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씨 '타이거팀 프로그램' 젊은해커들 재교육 산실
수요일 밤, 펜티엄2가 놓여진 사무실에서 10대 소년들이 앤드류 로빈슨의 지시를 따르고 있었다. 피자와 소다로 배가 잔뜩 부른 아이들은 해킹으로 정보를 빼낸다는 목표 아래 컴퓨터 시스템의 취약성에 대한 연구에 골몰하고 있었다.
로빈슨은 마치 현대판 페이긴(Fagin; 소설 올리버 트위스트에 나오는 나쁜 노인. 어린이를 소매치기로 만드는 사람을 뜻함)처럼 아이들을 부추겼다.
포틀랜드 근교에서 조그만 정보보안 회사를 운영하는 로빈슨(38)은 마음속에 불순한(?) 의도를 품고 있었다. 그는 10대들에게 해킹의 기본적인 윤리학과 함께, 외부의 컴퓨터 시스템 공격으로부터 회사를 방어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 무료로 과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타이거팀이라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젊은 해커들에게 그들의 기술을 악용하는 대신 좋은 일에 쓰도록 가르치고 있다. 10대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자기편 네트워크는 방어하면서 상대팀의 네트워크에 침입해 피해를 입힘으로써 깃발을 점령하는 버추얼 게임을 한다.
로빈슨씨는 3년 전 창업박람회에서 해킹으로 체포된 적이 있는 10대를 만난 후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그는 비영리조직인 인터넷시큐리티 재단을 창설, 정보보안에 대해 공개적인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 파일럿 프로젝트로 지난달 타이거팀이 만들어진 것이다.
"원하는 것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윤리적이며 도덕적인 범위 안에서 상당한 수입을 올릴 수도 있죠. 9.11테러 이후 정보보안에 대한 기업체들의 수요는 더욱 늘어나고 있으니까요. 사이버시큐리티에 대한 국가적인 요구에도 부응할 수 있습니다"라고 로빈슨씨는 말한다.
이 계획은 다른 주에 젊고 유능한 젊은이들을 뺏기고 있는 메인 주 정부의 필요성에도 부합하고 있다. 정보보안 분야에서 5년의 경력이 있는 사람은 이곳에서 연봉 7만~9만달러 정도를 받을 수 있다.
"미국 내 봉급생활자의 상위 1% 내에 드는 수준이죠. 적어도 수 백 명의 아이들에게 집을 떠나는 것 이외의 대안을 마련해줘야 합니다. 고향에서도 이 일을 할 수가 있으니까요."
참여자를 찾는 것은 쉬웠다. 남부 메인 주에서 50명 정도의 10대들이 지역신문에서 그의 아이디어에 대해 읽고 나서 로빈슨씨에게 연락해왔다. 3분의 1 이상의 아이들은 해킹 경험이 있었다.
그는 해킹의 반사회적인 측면에 이미 현혹되어 있는 해커들을 설득해 선도할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이미 해킹에 깊게 빠져있는 사람들이라면 아마 자원조차 하지 않을 겁니다"
평균 나이 16세인 10대들은 모두가 맥(Mac)과 유닉스 기반의 다양한 운영체제를 다룰 줄 알고 컴퓨터 프로그램이 가능하다. "아이들은 모두 해킹으로 문제를 일으킬 만한 충분한 기술을 갖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재미 삼아 그런 일들을 시작한 상태죠" 지원자들이 고백한 가장 심각한 법률위반은 웹사이트에 들어가 허용되지 않는 콘텐츠를 불법적으로 취득한 것이다.
총 7주 프로그램의 두 번째 주에 학생들은 인내심을 갖고 앉아서 정보보안 비즈니스에 대한 두 가지 프리젠테이션을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세 번째 강사는 학생들이 질문을 해대는 바람에 시스템 취약성에 대한 강의를 마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로빈슨의 회사인 NMI 인포시큐리티 솔루션즈의 네트워크 분석가이자 타이거팀의 자원봉사자인 저스틴 스미스(27)는 학생들이 그동안 기대 이상으로 잘해 줬으며 덕분에 강사들은 강의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쉬는 시간에 두 팀들은 서로 떨어져 있는 실험실 방을 빠져나간다. "창문으로 훔쳐보기 위해서죠. 우리는 1층에 위치해 있거든요" 트리스탄 피셔(18)의 얘기다. 피셔는 주차장쪽이 드러나도록 블라인드를 열어 보인다. "누군가 숨어서 이렇게 창문으로 엿보곤 합니다"
학교성적이 나쁘지만 정보보안 전문가가 되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고등학교 2학년생인 스캇 앤더슨(18)은 "아마 졸업 후에 이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유일한 끈이 될 겁니다" 라고 말한다.
사무실 공간과 컴퓨터와 인터넷 환경은 은행과 그밖에 정보보안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단체로부터 기증 받은 것이다. 로빈슨씨는 앞으로 법률가와 경찰, 연방정부 조사관 등을 강사로 초청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요, 우리는 그들을 해커로 만들 겁니다. 하지만 그들을 당신의 편으로 만드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수요일 밤, 펜티엄2가 놓여진 사무실에서 10대 소년들이 앤드류 로빈슨의 지시를 따르고 있었다. 피자와 소다로 배가 잔뜩 부른 아이들은 해킹으로 정보를 빼낸다는 목표 아래 컴퓨터 시스템의 취약성에 대한 연구에 골몰하고 있었다.
로빈슨은 마치 현대판 페이긴(Fagin; 소설 올리버 트위스트에 나오는 나쁜 노인. 어린이를 소매치기로 만드는 사람을 뜻함)처럼 아이들을 부추겼다.
포틀랜드 근교에서 조그만 정보보안 회사를 운영하는 로빈슨(38)은 마음속에 불순한(?) 의도를 품고 있었다. 그는 10대들에게 해킹의 기본적인 윤리학과 함께, 외부의 컴퓨터 시스템 공격으로부터 회사를 방어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 무료로 과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타이거팀이라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젊은 해커들에게 그들의 기술을 악용하는 대신 좋은 일에 쓰도록 가르치고 있다. 10대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자기편 네트워크는 방어하면서 상대팀의 네트워크에 침입해 피해를 입힘으로써 깃발을 점령하는 버추얼 게임을 한다.
로빈슨씨는 3년 전 창업박람회에서 해킹으로 체포된 적이 있는 10대를 만난 후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그는 비영리조직인 인터넷시큐리티 재단을 창설, 정보보안에 대해 공개적인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 파일럿 프로젝트로 지난달 타이거팀이 만들어진 것이다.
"원하는 것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윤리적이며 도덕적인 범위 안에서 상당한 수입을 올릴 수도 있죠. 9.11테러 이후 정보보안에 대한 기업체들의 수요는 더욱 늘어나고 있으니까요. 사이버시큐리티에 대한 국가적인 요구에도 부응할 수 있습니다"라고 로빈슨씨는 말한다.
이 계획은 다른 주에 젊고 유능한 젊은이들을 뺏기고 있는 메인 주 정부의 필요성에도 부합하고 있다. 정보보안 분야에서 5년의 경력이 있는 사람은 이곳에서 연봉 7만~9만달러 정도를 받을 수 있다.
"미국 내 봉급생활자의 상위 1% 내에 드는 수준이죠. 적어도 수 백 명의 아이들에게 집을 떠나는 것 이외의 대안을 마련해줘야 합니다. 고향에서도 이 일을 할 수가 있으니까요."
참여자를 찾는 것은 쉬웠다. 남부 메인 주에서 50명 정도의 10대들이 지역신문에서 그의 아이디어에 대해 읽고 나서 로빈슨씨에게 연락해왔다. 3분의 1 이상의 아이들은 해킹 경험이 있었다.
그는 해킹의 반사회적인 측면에 이미 현혹되어 있는 해커들을 설득해 선도할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이미 해킹에 깊게 빠져있는 사람들이라면 아마 자원조차 하지 않을 겁니다"
평균 나이 16세인 10대들은 모두가 맥(Mac)과 유닉스 기반의 다양한 운영체제를 다룰 줄 알고 컴퓨터 프로그램이 가능하다. "아이들은 모두 해킹으로 문제를 일으킬 만한 충분한 기술을 갖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재미 삼아 그런 일들을 시작한 상태죠" 지원자들이 고백한 가장 심각한 법률위반은 웹사이트에 들어가 허용되지 않는 콘텐츠를 불법적으로 취득한 것이다.
총 7주 프로그램의 두 번째 주에 학생들은 인내심을 갖고 앉아서 정보보안 비즈니스에 대한 두 가지 프리젠테이션을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세 번째 강사는 학생들이 질문을 해대는 바람에 시스템 취약성에 대한 강의를 마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로빈슨의 회사인 NMI 인포시큐리티 솔루션즈의 네트워크 분석가이자 타이거팀의 자원봉사자인 저스틴 스미스(27)는 학생들이 그동안 기대 이상으로 잘해 줬으며 덕분에 강사들은 강의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쉬는 시간에 두 팀들은 서로 떨어져 있는 실험실 방을 빠져나간다. "창문으로 훔쳐보기 위해서죠. 우리는 1층에 위치해 있거든요" 트리스탄 피셔(18)의 얘기다. 피셔는 주차장쪽이 드러나도록 블라인드를 열어 보인다. "누군가 숨어서 이렇게 창문으로 엿보곤 합니다"
학교성적이 나쁘지만 정보보안 전문가가 되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고등학교 2학년생인 스캇 앤더슨(18)은 "아마 졸업 후에 이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유일한 끈이 될 겁니다" 라고 말한다.
사무실 공간과 컴퓨터와 인터넷 환경은 은행과 그밖에 정보보안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단체로부터 기증 받은 것이다. 로빈슨씨는 앞으로 법률가와 경찰, 연방정부 조사관 등을 강사로 초청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요, 우리는 그들을 해커로 만들 겁니다. 하지만 그들을 당신의 편으로 만드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