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최대 ~에 이르기까지(up to~)`라는 말처럼 효과적인 표현도 없다. 예를 들어 `분당 최대 120자까지 타자를 칠 수 있다'거나, `역기를 최대 500파운드까지 들 수 있다'거나, `일년 소득 최대 200만 달러까지 번다'고 친구에게 말해도 거짓말이 되지 않는다. 법률적으로도 전혀 하자가 없는 표현이다. 말 자체가 빠져나갈 구멍(linguistic loophole)이 있는 어법이기 때문이다.
워키토키 업계처럼 이 말(up to~)을 홍보에 잘 활용하는 곳도 드물다. 워키토키의 올바른 표현은 양방향 무전기(two-way radio)로, 워키토키라고 부르면 제조업자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지도 모른다. 워키토키 업계에 따르면 이제 `최대 7마일 범위까지(up to 7 miles)' 사용 가능한 무전기가 나온다고 한다.
필자는 제품설명에 분명 `7마일'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오디오복스(Audiovox) GMRS-7001, 코브라(Cobra) PR 4000 WX Microtalk, 미드랜드(Midland) G-225와 같은 제품들을 빨리 시험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 분야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모토롤라(Motorola)의 제품이 이들 신형제품군 명단에 빠져있는 것이 의아하게 느껴졌다.
모토롤라측 홍보담당자에 따르면, 그 이유는 `사실상 그런 제품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5마일 범위' 무전기가 나온 이래로 어떤 획기적인 기술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모토롤라의 `최대 5마일' 무전기인 T7200이 경쟁사들의 `최대 7마일' 제품들보다 오히려 더 낫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일부 모토롤라 경쟁사들은 크게 이의를 제기한다.
오래된 구형에 가격이 저렴한 `최대 2마일' 양방향 무전기라도 그 편리성은 자명하다. 자동차 운행도중 서로 정보를 주고받거나, 아이들이 거리에서 잘 놀고 있는지 살펴하거나, 쇼핑몰, 테마공원, 스포츠 경기장에서 가족 간에 위치를 확인하는데 사용하기에는 이상적이다. 또한 하이킹, 캠핑, 스키 탈 때도 분명 유용한 도구다. 다시 말하면, 휴대폰을 2개 사고 매달 요금을 지불하면서까지 서로 통화를 하는 것이 불필요하다고 생각되거나, 혹은 한적한 시골에 살면서 아직 휴대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상적이다.
그러나 7마일 제품은 쌍방향무전기를 전혀 새로운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블록이나 쇼핑몰 안에서 뿐 아니라 시내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게 된다. 비디오 숍에 가보니 빌리려던 테이프가 다 나가고 없을 때, 집에 무전으로 연락해 의논할 수 있다. 방과 후 아이들을 데리러 가는 일이나 심부름을 보내는 일을 조정하는 것도 아주 쉽다. 아무튼 생각해보면 유용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7마일 무전기들은 모두 짧지만 튼튼한 안테나와 (22개 채널 중) 현재 사용 중인 채널을 보여주는 역광스크린이 있다. 미드랜드의 제품을 제외하면, 모두 기상라디오가 내장되어 있다. 건전지 형태(알칼리 혹은 충전용 등)에 따라 다르지만, AA 혹은 AAA 사이즈 건전지 한 세트로 12~20시간 사용 가능하다. 각 제품은 또한 다른 무전기 사용자들과 혼선이 일어나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각 채널에 부차적인 코드를 제공한다.
수년 동안, 정부는 두 종류의 소비자용 무전기표준을 만들었다. 그 하나는 생활무전기(FRS ; Family Radio Service)로, 단거리 사용에 적합한 저전력(1/2 와트)형이다. 다른 하나는 산업용 무전기(GMRS : General Mobile Radio Service)로 교신범위가 더 넓지만 건전지가 빨리 소모된다. 코브라, 오디오복스, 미드랜드, 모토롤라 모두 듀얼 무전기로, 두 종류의 무전기표준을 모두 지원한다.
GMRS를 사용하려면 먼저 가족무선서비스(F.C.C.) 인가를 받아야 하며, www.fcc로 가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되는데 가격은 75달러다. 그러나 무단횡단을 막을 수 없듯이, 이 규정도 일반적으로 잘 지켜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제조업체들도 인정한다.
미드랜드와 오디오복스 두 무전기는 겉모양은 다르지만 사실 흡사하다고 말할 수 있다. 모두 가격이 저렴(미드랜드 한 세트에 60달러, 오디오복스는 100달러)하다. 크기는 아이보리 비누보다 크지 않다. 두 제품 모두 경쟁사 제품보다 고음역 잡음이 많으며, 교신범위도 더 넓지 않다.
또 주목할 점은 이들 두 저가제품에 디자인적 결함이 있다는 것이다. 미드랜드는 PTT(Push-to-Talk) 버튼이 있어야 할 자리에, 음량을 조절해주는 모니터버튼이 잘못 위치해 있다. 오디오복스 무전기는 같은 가방에 들어있는 다른 장치의 영향으로 쉽게 전원이 켜진다. (휴가여행 중, 새벽 3시에 갑자기 전원이 켜지면서 커다란 소리가 잠을 깰 수도 있다.)
코브라(한 세트에 120달러)는 감색과 검은 색이 조화된 타원형 벽돌 같은 분위기를 준다. 이 제품은 PTT 버튼을 엄청나게 세게 눌러야 눌려지므로, 버튼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까 걱정이 들 정도다. 그렇지만 코브라는 알람시계, 스톱워치, 디지털 나침반과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유일한 모델이다. 심지어 진동알람기능도 있으며, 이는 아마도 하이킹 도중 옆에 잠든 친구를 방해하지 않도록 배려한 듯 하다.
마지막으로, 모토롤라 T7200은 (하나에 130달러) AA 건전지 4개 또는 충전용 배터리팩(제품에 포함됨)을 사용하는 좀 더 무겁고, 투박한 무전기이다. 유행에 민감한 여행자들을 위해 교환되는 보호용 덮개가 딸려 나온다. 모토롤라 T7200의 진정한 강점은 음질이다. 그렇다고 소비자들이 한층 격조 높은 음향만으로도 코브라의 2배, 미드랜드의 4배나 되는 가격을 주고 구입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할는지도 모른다.
나름대로 모든 제품이 다 좋아 보이지만, 가격과 교신범위는 어떨까? 제조업체들은 7마일 교신범위란 주변방해물인 나무, 집 등이 없는 예를 들면 달 같은 이상적인 조건일 때 거리라고 말한다. 또한 차안에서와 같은 나쁜 조건에서도 3마일 교신범위가 나온다고 말한다.
교신범위에 관한 제조업체들과 나의 견해가 서로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시외에서 `7마일' 무전기 시험을 했을 때, 겨우 0.9마일 떨어진 후부터 심한 잡음과 말이 깨지는 현상이 나왔으며, 1.1마일 떨어지니 아예 교신이 되지 않았다. (차안이 아닌 밖) 하이웨이에서 미드랜드와 오디오복스는 1.5마일에서 교신을 이해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었으며, 1.7마일부터는 그나마 느린 교신도 불통이 되었다.
탁 트인 수면 상의 직접 통신을 시도해보았지만, 미드랜드와 오디오복스는 그럭저럭 2.5마일이 한계였고, 코브라와 모토롤라는 3.3마일에 이르러 교신이 완전히 두절되었다.
제조업체들은 교신범위에 영향을 주는 환경요인으로 습도, 전선, 식물, 빌딩, 구름, 언덕, 비행기, 심지어 태양의 흑점 등을 꼽는다. 그렇다고 이들 무전기가 모두 쓸모없다는 것은 아니다. 사실, `7마일' 교신은 크게 과장된 마케팅 문구이다. 그러나 단지 1마일 교신범위로도 쇼핑몰, 테마파크, 스키 슬로프, 하이킹, 이동식 트레일러 하우스 등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2와트 전력의 모토롤라 제품은 원거리에서 대다수의 경쟁사의 3-와트 제품보다 더 풍부하고, 맑은 음향을 제공하지만, 가격은 많이 비싸다. 코브라 제품은 교신거리가 멀어질수록 잡음이 증가해 소리가 변형되지만, 가장 먼 시험거리에서는 모토롤라보다 좀 더 오래 교신이 가능하다. 또한 코브라는 더 많은 기능을 갖고 있으며, 가격은 모토롤라의 반 이하다.
어떤 회사 제품을 선택하든지 한 세트를 산 후, 교신거리를 직접 시험해보고 원하는 목적에 사용할 수 없으면 반품해야한다.
워키토키 업계처럼 이 말(up to~)을 홍보에 잘 활용하는 곳도 드물다. 워키토키의 올바른 표현은 양방향 무전기(two-way radio)로, 워키토키라고 부르면 제조업자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지도 모른다. 워키토키 업계에 따르면 이제 `최대 7마일 범위까지(up to 7 miles)' 사용 가능한 무전기가 나온다고 한다.
필자는 제품설명에 분명 `7마일'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오디오복스(Audiovox) GMRS-7001, 코브라(Cobra) PR 4000 WX Microtalk, 미드랜드(Midland) G-225와 같은 제품들을 빨리 시험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 분야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모토롤라(Motorola)의 제품이 이들 신형제품군 명단에 빠져있는 것이 의아하게 느껴졌다.
모토롤라측 홍보담당자에 따르면, 그 이유는 `사실상 그런 제품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5마일 범위' 무전기가 나온 이래로 어떤 획기적인 기술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모토롤라의 `최대 5마일' 무전기인 T7200이 경쟁사들의 `최대 7마일' 제품들보다 오히려 더 낫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일부 모토롤라 경쟁사들은 크게 이의를 제기한다.
오래된 구형에 가격이 저렴한 `최대 2마일' 양방향 무전기라도 그 편리성은 자명하다. 자동차 운행도중 서로 정보를 주고받거나, 아이들이 거리에서 잘 놀고 있는지 살펴하거나, 쇼핑몰, 테마공원, 스포츠 경기장에서 가족 간에 위치를 확인하는데 사용하기에는 이상적이다. 또한 하이킹, 캠핑, 스키 탈 때도 분명 유용한 도구다. 다시 말하면, 휴대폰을 2개 사고 매달 요금을 지불하면서까지 서로 통화를 하는 것이 불필요하다고 생각되거나, 혹은 한적한 시골에 살면서 아직 휴대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상적이다.
그러나 7마일 제품은 쌍방향무전기를 전혀 새로운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블록이나 쇼핑몰 안에서 뿐 아니라 시내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게 된다. 비디오 숍에 가보니 빌리려던 테이프가 다 나가고 없을 때, 집에 무전으로 연락해 의논할 수 있다. 방과 후 아이들을 데리러 가는 일이나 심부름을 보내는 일을 조정하는 것도 아주 쉽다. 아무튼 생각해보면 유용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7마일 무전기들은 모두 짧지만 튼튼한 안테나와 (22개 채널 중) 현재 사용 중인 채널을 보여주는 역광스크린이 있다. 미드랜드의 제품을 제외하면, 모두 기상라디오가 내장되어 있다. 건전지 형태(알칼리 혹은 충전용 등)에 따라 다르지만, AA 혹은 AAA 사이즈 건전지 한 세트로 12~20시간 사용 가능하다. 각 제품은 또한 다른 무전기 사용자들과 혼선이 일어나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각 채널에 부차적인 코드를 제공한다.
수년 동안, 정부는 두 종류의 소비자용 무전기표준을 만들었다. 그 하나는 생활무전기(FRS ; Family Radio Service)로, 단거리 사용에 적합한 저전력(1/2 와트)형이다. 다른 하나는 산업용 무전기(GMRS : General Mobile Radio Service)로 교신범위가 더 넓지만 건전지가 빨리 소모된다. 코브라, 오디오복스, 미드랜드, 모토롤라 모두 듀얼 무전기로, 두 종류의 무전기표준을 모두 지원한다.
GMRS를 사용하려면 먼저 가족무선서비스(F.C.C.) 인가를 받아야 하며, www.fcc로 가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되는데 가격은 75달러다. 그러나 무단횡단을 막을 수 없듯이, 이 규정도 일반적으로 잘 지켜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제조업체들도 인정한다.
미드랜드와 오디오복스 두 무전기는 겉모양은 다르지만 사실 흡사하다고 말할 수 있다. 모두 가격이 저렴(미드랜드 한 세트에 60달러, 오디오복스는 100달러)하다. 크기는 아이보리 비누보다 크지 않다. 두 제품 모두 경쟁사 제품보다 고음역 잡음이 많으며, 교신범위도 더 넓지 않다.
또 주목할 점은 이들 두 저가제품에 디자인적 결함이 있다는 것이다. 미드랜드는 PTT(Push-to-Talk) 버튼이 있어야 할 자리에, 음량을 조절해주는 모니터버튼이 잘못 위치해 있다. 오디오복스 무전기는 같은 가방에 들어있는 다른 장치의 영향으로 쉽게 전원이 켜진다. (휴가여행 중, 새벽 3시에 갑자기 전원이 켜지면서 커다란 소리가 잠을 깰 수도 있다.)
코브라(한 세트에 120달러)는 감색과 검은 색이 조화된 타원형 벽돌 같은 분위기를 준다. 이 제품은 PTT 버튼을 엄청나게 세게 눌러야 눌려지므로, 버튼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까 걱정이 들 정도다. 그렇지만 코브라는 알람시계, 스톱워치, 디지털 나침반과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유일한 모델이다. 심지어 진동알람기능도 있으며, 이는 아마도 하이킹 도중 옆에 잠든 친구를 방해하지 않도록 배려한 듯 하다.
마지막으로, 모토롤라 T7200은 (하나에 130달러) AA 건전지 4개 또는 충전용 배터리팩(제품에 포함됨)을 사용하는 좀 더 무겁고, 투박한 무전기이다. 유행에 민감한 여행자들을 위해 교환되는 보호용 덮개가 딸려 나온다. 모토롤라 T7200의 진정한 강점은 음질이다. 그렇다고 소비자들이 한층 격조 높은 음향만으로도 코브라의 2배, 미드랜드의 4배나 되는 가격을 주고 구입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할는지도 모른다.
나름대로 모든 제품이 다 좋아 보이지만, 가격과 교신범위는 어떨까? 제조업체들은 7마일 교신범위란 주변방해물인 나무, 집 등이 없는 예를 들면 달 같은 이상적인 조건일 때 거리라고 말한다. 또한 차안에서와 같은 나쁜 조건에서도 3마일 교신범위가 나온다고 말한다.
교신범위에 관한 제조업체들과 나의 견해가 서로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시외에서 `7마일' 무전기 시험을 했을 때, 겨우 0.9마일 떨어진 후부터 심한 잡음과 말이 깨지는 현상이 나왔으며, 1.1마일 떨어지니 아예 교신이 되지 않았다. (차안이 아닌 밖) 하이웨이에서 미드랜드와 오디오복스는 1.5마일에서 교신을 이해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었으며, 1.7마일부터는 그나마 느린 교신도 불통이 되었다.
탁 트인 수면 상의 직접 통신을 시도해보았지만, 미드랜드와 오디오복스는 그럭저럭 2.5마일이 한계였고, 코브라와 모토롤라는 3.3마일에 이르러 교신이 완전히 두절되었다.
제조업체들은 교신범위에 영향을 주는 환경요인으로 습도, 전선, 식물, 빌딩, 구름, 언덕, 비행기, 심지어 태양의 흑점 등을 꼽는다. 그렇다고 이들 무전기가 모두 쓸모없다는 것은 아니다. 사실, `7마일' 교신은 크게 과장된 마케팅 문구이다. 그러나 단지 1마일 교신범위로도 쇼핑몰, 테마파크, 스키 슬로프, 하이킹, 이동식 트레일러 하우스 등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2와트 전력의 모토롤라 제품은 원거리에서 대다수의 경쟁사의 3-와트 제품보다 더 풍부하고, 맑은 음향을 제공하지만, 가격은 많이 비싸다. 코브라 제품은 교신거리가 멀어질수록 잡음이 증가해 소리가 변형되지만, 가장 먼 시험거리에서는 모토롤라보다 좀 더 오래 교신이 가능하다. 또한 코브라는 더 많은 기능을 갖고 있으며, 가격은 모토롤라의 반 이하다.
어떤 회사 제품을 선택하든지 한 세트를 산 후, 교신거리를 직접 시험해보고 원하는 목적에 사용할 수 없으면 반품해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