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장이 은촛대를 훔친 후 발각됐을 때 미리엘 신부가 "맞소. 그가 촛대를 훔쳤소"라고 말했다면 봉사와 헌신적인 삶을 산 마들렌 시장을 우리는 만날 수 없었을 것이다. 미리엘 신부가 "그것은 내가 준 선물이오"라며 장발장에게 깨우침의 기회를 주었기 때문에 마들렌이라는 관대하고 착한 사람이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
장발장은 그가 촛대를 훔친 당사자라는 것을 들추어내려고 갖은 음모를 자행한 자베르 형사까지 죽음의 위기에서 구함으로써 관용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 지 웅변했다.
현재 3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금융권 신용불량자에 대한 대책에 미리엘 신부의 넓은 마음이 필요하다. 딱한 사정을 그들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하기보다 범죄자 취급하는 시각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들 어느 누구도 신용불량자가 되고 싶어서 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물론 악의적으로 카드사용을 남발하거나 대출을 받은 경우가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신용불량자들을 자베르 형사처럼 죄인시하며 죄값 추궁에만 매달린 다면 당사자나 금융회사에 무슨 득이 있겠는가.
일단 속더라도 혹은 미리엘 신부처럼 관용의 자세에서 신용불량자의 개전의 가능성, 또는 변제능력 배양의 기대에 판단의 추를 올려놓아야 한다. 심각한 상황을 너무 감성적으로 접근한다고 비판하겠지만 사실 다른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신용불량자는 기본적으로 30만원 이상의 연체가 3개월 이상 지속된 상태이고 여러 곳에 빚이 있는 다중채무자가 대다수이다.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엄청난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당해본 사람이 아니고서는 알지 못한다.
필자도 97년 인터넷 사업의 실패로 은행 및 신용카드 대출금이 연체돼 신용불량자가 됐던 경험이 있다. 개인적 경험으로는 카드사용불능이나 은행거래 제약보다는 낙오자가 됐다는 자괴감이 견디기 어려웠다. 신용불량자의 늪에서 헤어날 수 있었던 첫 단추는 갖가지 부동산을 처분하는 등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유동성을 마련하는 동시에 가계 규모를 최소한 줄이는 등의 허리띠를 조이는 것이었다. 다음에 사업파트너의 도움과 가족들의 도움이 큰 도움이 됐다.
개인적 경험에서 판단컨대 현재의 신용회복지원제도와 각 금융회사들의 신용갱생제도는 너무 경직돼 있다. 은행들의 대환대출 금리는 최조 18%에서 최고 23%에 이른다. 이는 준사채금리나 마찬가지다.
앞서 지적한 대로 죄인 취급하기보다 감성적 접근이 필요하다. 사정이 개인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허용되는 테두리 안에서 융통성 있는 지원과 갱생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와 각 금융회사들의 신용불량자 담당 창구에서 기계적 상담이 아닌 심리적 정서적 상담도 절실하다.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 동료들의 동의를 전제로 상담동석도 적극 권할만하다. 당사자는 최악의 경제상황이기 때문에 일정부분 주위의 도움이 불가피 하다.
이제 각 금융회사들에게 채권관리가 가장 중요한 과제로 대두된 이상, 신용불량자에 대한 관리에 새롭고 다양한 접근과 아이디어가 나와야 한다. 자베르 형사의 일벌백계식 대응보다는 미리엘신부처럼 앞을 내다보는 휴머니즘적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장발장은 그가 촛대를 훔친 당사자라는 것을 들추어내려고 갖은 음모를 자행한 자베르 형사까지 죽음의 위기에서 구함으로써 관용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 지 웅변했다.
현재 3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금융권 신용불량자에 대한 대책에 미리엘 신부의 넓은 마음이 필요하다. 딱한 사정을 그들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하기보다 범죄자 취급하는 시각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들 어느 누구도 신용불량자가 되고 싶어서 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물론 악의적으로 카드사용을 남발하거나 대출을 받은 경우가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신용불량자들을 자베르 형사처럼 죄인시하며 죄값 추궁에만 매달린 다면 당사자나 금융회사에 무슨 득이 있겠는가.
일단 속더라도 혹은 미리엘 신부처럼 관용의 자세에서 신용불량자의 개전의 가능성, 또는 변제능력 배양의 기대에 판단의 추를 올려놓아야 한다. 심각한 상황을 너무 감성적으로 접근한다고 비판하겠지만 사실 다른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신용불량자는 기본적으로 30만원 이상의 연체가 3개월 이상 지속된 상태이고 여러 곳에 빚이 있는 다중채무자가 대다수이다.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엄청난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당해본 사람이 아니고서는 알지 못한다.
필자도 97년 인터넷 사업의 실패로 은행 및 신용카드 대출금이 연체돼 신용불량자가 됐던 경험이 있다. 개인적 경험으로는 카드사용불능이나 은행거래 제약보다는 낙오자가 됐다는 자괴감이 견디기 어려웠다. 신용불량자의 늪에서 헤어날 수 있었던 첫 단추는 갖가지 부동산을 처분하는 등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유동성을 마련하는 동시에 가계 규모를 최소한 줄이는 등의 허리띠를 조이는 것이었다. 다음에 사업파트너의 도움과 가족들의 도움이 큰 도움이 됐다.
개인적 경험에서 판단컨대 현재의 신용회복지원제도와 각 금융회사들의 신용갱생제도는 너무 경직돼 있다. 은행들의 대환대출 금리는 최조 18%에서 최고 23%에 이른다. 이는 준사채금리나 마찬가지다.
앞서 지적한 대로 죄인 취급하기보다 감성적 접근이 필요하다. 사정이 개인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허용되는 테두리 안에서 융통성 있는 지원과 갱생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와 각 금융회사들의 신용불량자 담당 창구에서 기계적 상담이 아닌 심리적 정서적 상담도 절실하다.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 동료들의 동의를 전제로 상담동석도 적극 권할만하다. 당사자는 최악의 경제상황이기 때문에 일정부분 주위의 도움이 불가피 하다.
이제 각 금융회사들에게 채권관리가 가장 중요한 과제로 대두된 이상, 신용불량자에 대한 관리에 새롭고 다양한 접근과 아이디어가 나와야 한다. 자베르 형사의 일벌백계식 대응보다는 미리엘신부처럼 앞을 내다보는 휴머니즘적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