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공세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중국의 IT 업계가 또 하나의 신화에 도전한다. 도전의 주역은 불과 3~4년전만 해도 `계륵(鷄肋)'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면서 천덕꾸러기로 인식됐던 휴대전화 단말기 업계로, 작년 시장 점유율 30%라는 신기원을 세운 것에 만족하지 않고 금년에는 50% 달성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으로 있다. 금년 전체 시장의 판매량이 최소한 약 1억3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므로 금년에만 무려 6500만대라는 엄청난 양의 중국제 단말기의 유통이 예상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이같은 전망이 충분히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저렴한 원가를 바탕으로 한 국산 업체들의 물량 대거 투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 단말기 업계의 4대지존으로 불리는 모토롤러, 에릭슨, 노키아, 삼성 제품들보다 최소한 1000위안(15만원)에서 1500위안(22만5000원)까지 저렴한 단말기를 다양한 브랜드로 공급하는데 네티즌들의 눈이 대거 쏠리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이다. 실제 1년여전 업계에 뒤늦게 참여한 렌샹(聯想)같은 경우는 1000위안(15만원)대 전후의 다양한 단말기 출시로 자사 점유율을 대거 올리면서 중국산 제품의 시장 점유율 50%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단말기 제조 기술이나 제공되는 서비스가 외국산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도 중국 업체들의 약진 가능성을 뒷받침할 것 같다. 예컨대 디지털 카메라 기능을 내장한 첨단 중고가 제품은 TCL등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 업체들이 작년 하반기부터 대량으로 시장에 출하, 모토롤러 등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중에 있다. 또 차이신(彩信)으로 불리는 컬러 동영상의 발송 기능, 무려 40 화음까지 채택한 음향 서비스, 무선인터넷 등은 아예 반드시 갖춰야 하는 기본 서비스 사양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제품의 시장 과반수 장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곧 단행될 대대적 가격 인하와 관련이 있지 않나 싶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노동절인 5월 1일을 전후해 20여개에 이르는 거의 전 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지금도 저렴해 가격 경쟁력이 충분한 중국 제품들은 앞으로 아예 모토롤러 등의 외국 제품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비교 우위를 확고하게 구축하게 된다. 이같은 움직임은 단연 영문 브랜드명이 버드(Bird)인 보다오(波導)가 가장 적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5월 1일 전후에 실시하는 인하 분위기를 사실상 주도할 것이 확실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원래 보다오는 지난해에도 3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택한 바 있다. 특히 10월에 단행한 하반기의 마지막 인하 때에는 상반기의 1차 때보다 인하 폭을 훨씬 확대해 업계 전체의 가격 인하를 선도하기도 했다.
현재 보다오가 가격 인하 전략 제품으로 내세우는 단말기는 약 10여 종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작년에 3~5종으로 가격 인하 전략을 이끌었던 것에 비하면 훨씬 더 적극적인 자세라 할 수 있다. 각 제품들의 인하된 이후의 가격은 더욱 놀랍다. 폴더 단말기인 S3200이 겨우 799위안(12만원), 더블 폴더 제품으로 유명한 S3220이 1000위안(15만원) 이하의 가격에 책정돼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칼러 액정 모니터를 장착한 단말기 5종도 1000위안(15만원)대의 파격적 가격으로 고객들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중국 업체들의 휴대전화 단말기 시장 50% 장악 노력에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이제 국산업체들과의 이전투구에 다름 없는 물량 및 저가 공세를 지향, 질적인 수준 제고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이는 보다오나 커젠(科健)등 휴대전화 단말기 선진 업체 대부분이 보유중인 첨단 기술이 실제로는 모토롤러나 에릭슨, 삼성 등의 기술을 복제한 것일 뿐이라는 비판과 맥락을 같이 한다. 즉 이제는 수치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시장 점유율 확대에만 눈독을 들일 것이 아니라 고급화 전략으로 진정한 기술 수준 제고에 나서 한단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디자인의 세련미 제고, 설계 기술의 한계 극복, 세계적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이미지 강화를 위한 업계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비판 역시 크게 다를 바 없다. 값싼 저질 제품이라는 일반적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제 이런 근본적 문제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인식이 서서히 업계 내부로부터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2001년의 전체 생산량이 200만대 전후였던 보다오나 커젠이 올해에는 1500만대 가까운 제품을 생산할 정도로 발전한 현실을 평가절하해서는 정말 곤란하다. 여기에 TCL이 양사를 위협할 정도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거나 롄샹이 물밑에서 칼을 가는 사실까지 더하면 중국의 휴대전화 단말기 업계의 미래는 상당히 낙관적이라 해도 틀리지 않는다. 따라서 기술 수준과 디자인의 세련미를 위해 노력하는 디지털적인 업계의 자각이 더해진다면 중국 업체들의 휴대전화 단말기 국내 시장 점유율 50% 달성이라는 신화는 신화로서의 진정한 가치를 지닐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현재로서는 이같은 전망이 충분히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저렴한 원가를 바탕으로 한 국산 업체들의 물량 대거 투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 단말기 업계의 4대지존으로 불리는 모토롤러, 에릭슨, 노키아, 삼성 제품들보다 최소한 1000위안(15만원)에서 1500위안(22만5000원)까지 저렴한 단말기를 다양한 브랜드로 공급하는데 네티즌들의 눈이 대거 쏠리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이다. 실제 1년여전 업계에 뒤늦게 참여한 렌샹(聯想)같은 경우는 1000위안(15만원)대 전후의 다양한 단말기 출시로 자사 점유율을 대거 올리면서 중국산 제품의 시장 점유율 50%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단말기 제조 기술이나 제공되는 서비스가 외국산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도 중국 업체들의 약진 가능성을 뒷받침할 것 같다. 예컨대 디지털 카메라 기능을 내장한 첨단 중고가 제품은 TCL등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 업체들이 작년 하반기부터 대량으로 시장에 출하, 모토롤러 등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중에 있다. 또 차이신(彩信)으로 불리는 컬러 동영상의 발송 기능, 무려 40 화음까지 채택한 음향 서비스, 무선인터넷 등은 아예 반드시 갖춰야 하는 기본 서비스 사양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제품의 시장 과반수 장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곧 단행될 대대적 가격 인하와 관련이 있지 않나 싶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노동절인 5월 1일을 전후해 20여개에 이르는 거의 전 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지금도 저렴해 가격 경쟁력이 충분한 중국 제품들은 앞으로 아예 모토롤러 등의 외국 제품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비교 우위를 확고하게 구축하게 된다. 이같은 움직임은 단연 영문 브랜드명이 버드(Bird)인 보다오(波導)가 가장 적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5월 1일 전후에 실시하는 인하 분위기를 사실상 주도할 것이 확실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원래 보다오는 지난해에도 3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택한 바 있다. 특히 10월에 단행한 하반기의 마지막 인하 때에는 상반기의 1차 때보다 인하 폭을 훨씬 확대해 업계 전체의 가격 인하를 선도하기도 했다.
현재 보다오가 가격 인하 전략 제품으로 내세우는 단말기는 약 10여 종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작년에 3~5종으로 가격 인하 전략을 이끌었던 것에 비하면 훨씬 더 적극적인 자세라 할 수 있다. 각 제품들의 인하된 이후의 가격은 더욱 놀랍다. 폴더 단말기인 S3200이 겨우 799위안(12만원), 더블 폴더 제품으로 유명한 S3220이 1000위안(15만원) 이하의 가격에 책정돼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칼러 액정 모니터를 장착한 단말기 5종도 1000위안(15만원)대의 파격적 가격으로 고객들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중국 업체들의 휴대전화 단말기 시장 50% 장악 노력에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이제 국산업체들과의 이전투구에 다름 없는 물량 및 저가 공세를 지향, 질적인 수준 제고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이는 보다오나 커젠(科健)등 휴대전화 단말기 선진 업체 대부분이 보유중인 첨단 기술이 실제로는 모토롤러나 에릭슨, 삼성 등의 기술을 복제한 것일 뿐이라는 비판과 맥락을 같이 한다. 즉 이제는 수치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시장 점유율 확대에만 눈독을 들일 것이 아니라 고급화 전략으로 진정한 기술 수준 제고에 나서 한단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디자인의 세련미 제고, 설계 기술의 한계 극복, 세계적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이미지 강화를 위한 업계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비판 역시 크게 다를 바 없다. 값싼 저질 제품이라는 일반적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제 이런 근본적 문제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인식이 서서히 업계 내부로부터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2001년의 전체 생산량이 200만대 전후였던 보다오나 커젠이 올해에는 1500만대 가까운 제품을 생산할 정도로 발전한 현실을 평가절하해서는 정말 곤란하다. 여기에 TCL이 양사를 위협할 정도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거나 롄샹이 물밑에서 칼을 가는 사실까지 더하면 중국의 휴대전화 단말기 업계의 미래는 상당히 낙관적이라 해도 틀리지 않는다. 따라서 기술 수준과 디자인의 세련미를 위해 노력하는 디지털적인 업계의 자각이 더해진다면 중국 업체들의 휴대전화 단말기 국내 시장 점유율 50% 달성이라는 신화는 신화로서의 진정한 가치를 지닐 수 있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