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중국 건국의 아버지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은 `농촌으로 도시를 포위한다'는 유명한 전략을 창안한 바 있다. 농촌 우선 공략을 통해 결과적으로 최종 목표인 도시가 스스로 무너지게 만드는 유격 전술에 다름 아닌 이 전략은 결과적으로 중국의 오늘을 있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마디로 오늘날에도 적용이 가능한 탁월한 전술인 것이다.
요즘 중국 IT 산업의 한 분야를 자세히 보고 있노라면 마치 이같은 전략이 의도적이든 아니든 거의 똑같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중국어로는 샤오링퉁(小靈通)으로 불리는 이동식 고정 전화, 즉 PHS 이동통신 사업이 최근 랴오닝(遼寧)성등의 동북 3성과 광둥(廣東)성 농촌 등의 대륙 외곽에서 절찬리에 서비스되다 최근 드디어 중국의 중심인 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 외곽에까지 본격 진출을 실현한 까닭이다. 지난 1998년부터 샤오링퉁의 서비스가 본격 개시됐으니 겨우 5년만에 농촌으로 도시를 포위하는 전략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상황을 보면 가난한 자들의 이동통신으로 불리는 샤오링퉁의 욱일승천은 그다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지난 3월20일 베이징 외곽 지역인 순이(順義), 창핑(昌平)등지에서 서비스를 개시하자마자 밀려드는 가입 신청자들로 사업권자인 베이징퉁신(通信)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이다. 실제 화이러우(懷柔)같은 지역은 네트워크를 개통한지 불과 하루만에 100여명이 가입을 신청, 이같은 분위기를 잘 대변하기도 했다. 현재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베이징 시내의 경우는 오는 5월의 `세계통신절'을 기해 본격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으로 `농촌으로 도시를 포위'하는 전략이 진정으로 실현될 D-데이는 고작 1개월여를 남겨놓고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톈진 역시 열기 면에서는 못지 않다. 아니 전체 주민들의 소득 수준이 베이징보다는 떨어지는만큼 샤오링퉁의 인기가 더 있다고 해야 좋다. 톈진 외곽의 탕구(塘沽) 지역을 중심으로 하루 수천명의 가입자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 사업 주체인 차이나 텔레콤(中國電信ㆍ중궈디엔신)의 설명이다.
이처럼 GMS와 CDMA, GPRS등 기라성같은 이동통신의 존재에도 불구, 얼치기 기술에 다름 없는 샤오링퉁이 인기를 끄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우선 일반 이동통신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요금 체계를 꼽을 수 있다. 일반 이동통신과 비교해 최대 7분의 1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이 가능하므로 주머니 사정이 가벼우면서도 행동 반경이 넓은 네티즌들 입장에서는 브랜드에 연연할 까닭이 없는 것이다. 게다가 샤오링퉁은 유선전화 번호를 사용, GSM같은 쌍방향이 아닌 CDMA식의 단방향 요금이 적용된다.
이동통신 사업에서 소외된 차이나 텔레콤과 차이나 넷컴(中國網絡通信ㆍ중궈왕뤄퉁신)이 곧 다가올 사업 참여를 위해 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집착하는 것도 나름의 이유로 부족함이 없다. 실제 이들 업체들은 한때 불법으로 인식되는 외에 경제성도 크게 없는 것으로 평가된 이 사업에 별로 기대를 걸지 않았으나 최근 통신 당국이 사실상 합법화하는 입장을 취하는 것을 보고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구나 이 사업을 계속해나갈 경우 오는 2004년 업계에 허용될 2장의 이동통신 사업 참여권 획득은 100% 가능하다.
물론 전국적으로 겨우 1000만 가입자에 불과한 사요링퉁의 이상 광풍을 비웃는 업계 관계자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유선전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한 형태의 이동통신도 아닌 얼치기 서비스에서 앞으로 무엇을 기대하겠는가 하는 비관론이다. 여기에 차이나 모바일(中國移動通信ㆍ중궈이둥퉁신)의 가입자 2억5000만명에 비할 경우 샤오링퉁의 존재는 초라하기 이를데 없다. 그러나 차이나 유니콤(中國聯通ㆍ중궈롄퉁)이 이제 겨우 1000만명 가입자를 확보한데 반해 샤오링퉁이 올해 안에 2500만 가입자를 가볍게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에 이르면 얘기는 또 달라진다. 그야말로 샤오링퉁의 살기등등함이 가볍게 읽힐 수 있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샤오링퉁 서비스는 외연을 더욱 확대해나갈 여지도 다분하다. 예컨대 3G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같은 과감한 공격적 경영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차이나 텔레콤등이 다탕(大唐)텔레콤의 TD-SCDMA같은 상용 시험 네트워크와의 전략적 제휴 및 WCDMA 시리즈 응용 설비등의 개발에 눈을 돌리는 것은 이같은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움직임이라 해도 좋다. 이를테면 대표적으로 `샤오링퉁+TD-SCDMA+차이나 텔레콤=최고 경쟁력'이라는 등식의 성립이 가능한 것이다. 이 경우 샤오링퉁은 단순한 가격 경쟁을 촉발시키는 영향력 없는 메기에 그치지 않고 이동통신 시장을 자유자재로 활보하는 거대한 악어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당연한 얘기이겠으되 샤오링퉁에 개선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서비스 기술이나 기지국 문제등이 그렇다. 최근 차이나 텔레콤이나 차이나 넷컴이 이 문제에 유독 주목하면서 해결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는 데에는 이런 현실과 깊은 관련이 있다.
샤오링퉁의 오늘은 괄목상대라는 말이 있듯 정말 옛날과 비할 바가 도저히 못된다. 한때 폭발적 인기를 끌다 소리없이 사라진 호출기(BP)같은 국외자의 운명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았으나 지금은 최소 매출액 20억~30억위안(3000억~4500억원)대 시장의 주역으로 완전하게 떠올랐다. 또 앞으로도 요절하지 않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향후 동시다발로 일어날 `농촌으로 도시를 포위'하는 소규모적인 대약진이 최후의 몸부림이 절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업계의 분석은 이로 볼 때 크게 무리한 것은 아니다. 바야흐로 빈자들의 이동통신인 샤오링퉁의 `도시에서의 전성시대'가 오고 있는 것 같다.
요즘 중국 IT 산업의 한 분야를 자세히 보고 있노라면 마치 이같은 전략이 의도적이든 아니든 거의 똑같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중국어로는 샤오링퉁(小靈通)으로 불리는 이동식 고정 전화, 즉 PHS 이동통신 사업이 최근 랴오닝(遼寧)성등의 동북 3성과 광둥(廣東)성 농촌 등의 대륙 외곽에서 절찬리에 서비스되다 최근 드디어 중국의 중심인 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 외곽에까지 본격 진출을 실현한 까닭이다. 지난 1998년부터 샤오링퉁의 서비스가 본격 개시됐으니 겨우 5년만에 농촌으로 도시를 포위하는 전략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상황을 보면 가난한 자들의 이동통신으로 불리는 샤오링퉁의 욱일승천은 그다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지난 3월20일 베이징 외곽 지역인 순이(順義), 창핑(昌平)등지에서 서비스를 개시하자마자 밀려드는 가입 신청자들로 사업권자인 베이징퉁신(通信)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이다. 실제 화이러우(懷柔)같은 지역은 네트워크를 개통한지 불과 하루만에 100여명이 가입을 신청, 이같은 분위기를 잘 대변하기도 했다. 현재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베이징 시내의 경우는 오는 5월의 `세계통신절'을 기해 본격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으로 `농촌으로 도시를 포위'하는 전략이 진정으로 실현될 D-데이는 고작 1개월여를 남겨놓고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톈진 역시 열기 면에서는 못지 않다. 아니 전체 주민들의 소득 수준이 베이징보다는 떨어지는만큼 샤오링퉁의 인기가 더 있다고 해야 좋다. 톈진 외곽의 탕구(塘沽) 지역을 중심으로 하루 수천명의 가입자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 사업 주체인 차이나 텔레콤(中國電信ㆍ중궈디엔신)의 설명이다.
이처럼 GMS와 CDMA, GPRS등 기라성같은 이동통신의 존재에도 불구, 얼치기 기술에 다름 없는 샤오링퉁이 인기를 끄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우선 일반 이동통신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요금 체계를 꼽을 수 있다. 일반 이동통신과 비교해 최대 7분의 1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이 가능하므로 주머니 사정이 가벼우면서도 행동 반경이 넓은 네티즌들 입장에서는 브랜드에 연연할 까닭이 없는 것이다. 게다가 샤오링퉁은 유선전화 번호를 사용, GSM같은 쌍방향이 아닌 CDMA식의 단방향 요금이 적용된다.
이동통신 사업에서 소외된 차이나 텔레콤과 차이나 넷컴(中國網絡通信ㆍ중궈왕뤄퉁신)이 곧 다가올 사업 참여를 위해 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집착하는 것도 나름의 이유로 부족함이 없다. 실제 이들 업체들은 한때 불법으로 인식되는 외에 경제성도 크게 없는 것으로 평가된 이 사업에 별로 기대를 걸지 않았으나 최근 통신 당국이 사실상 합법화하는 입장을 취하는 것을 보고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구나 이 사업을 계속해나갈 경우 오는 2004년 업계에 허용될 2장의 이동통신 사업 참여권 획득은 100% 가능하다.
물론 전국적으로 겨우 1000만 가입자에 불과한 사요링퉁의 이상 광풍을 비웃는 업계 관계자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유선전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한 형태의 이동통신도 아닌 얼치기 서비스에서 앞으로 무엇을 기대하겠는가 하는 비관론이다. 여기에 차이나 모바일(中國移動通信ㆍ중궈이둥퉁신)의 가입자 2억5000만명에 비할 경우 샤오링퉁의 존재는 초라하기 이를데 없다. 그러나 차이나 유니콤(中國聯通ㆍ중궈롄퉁)이 이제 겨우 1000만명 가입자를 확보한데 반해 샤오링퉁이 올해 안에 2500만 가입자를 가볍게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에 이르면 얘기는 또 달라진다. 그야말로 샤오링퉁의 살기등등함이 가볍게 읽힐 수 있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샤오링퉁 서비스는 외연을 더욱 확대해나갈 여지도 다분하다. 예컨대 3G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같은 과감한 공격적 경영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차이나 텔레콤등이 다탕(大唐)텔레콤의 TD-SCDMA같은 상용 시험 네트워크와의 전략적 제휴 및 WCDMA 시리즈 응용 설비등의 개발에 눈을 돌리는 것은 이같은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움직임이라 해도 좋다. 이를테면 대표적으로 `샤오링퉁+TD-SCDMA+차이나 텔레콤=최고 경쟁력'이라는 등식의 성립이 가능한 것이다. 이 경우 샤오링퉁은 단순한 가격 경쟁을 촉발시키는 영향력 없는 메기에 그치지 않고 이동통신 시장을 자유자재로 활보하는 거대한 악어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당연한 얘기이겠으되 샤오링퉁에 개선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서비스 기술이나 기지국 문제등이 그렇다. 최근 차이나 텔레콤이나 차이나 넷컴이 이 문제에 유독 주목하면서 해결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는 데에는 이런 현실과 깊은 관련이 있다.
샤오링퉁의 오늘은 괄목상대라는 말이 있듯 정말 옛날과 비할 바가 도저히 못된다. 한때 폭발적 인기를 끌다 소리없이 사라진 호출기(BP)같은 국외자의 운명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았으나 지금은 최소 매출액 20억~30억위안(3000억~4500억원)대 시장의 주역으로 완전하게 떠올랐다. 또 앞으로도 요절하지 않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향후 동시다발로 일어날 `농촌으로 도시를 포위'하는 소규모적인 대약진이 최후의 몸부림이 절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업계의 분석은 이로 볼 때 크게 무리한 것은 아니다. 바야흐로 빈자들의 이동통신인 샤오링퉁의 `도시에서의 전성시대'가 오고 있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