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IT 산업을 미래 산업으로 제대로 인식하고 이의 진흥에 본격 나선지 약 5년이 경과하고 있다. 세기 말과 세기 초를 공유하는 길다면 긴 이 5년은 산업적 차원에서도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니다. 더구나 주력 상품의 주기가 극단적으로 짧은 디지털 및 IT 산업에서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각종 제품은 말할 것도 없고 어느날 언론이나 업계로부터 엄청난 주목을 받던 IT 영웅들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기에는 아주 충분한 시간이다. 실제로 지난 5년여동안 중국의 실리콘 밸리인 베이징(北京)의 중관춘(中關村)에서만 수많은 IT 영웅들이 수없이 사라진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세상에는 예외 없는 법칙이 없다. 수없이 사라져간 영웅들이 있는 반면 5년여간 굳세게 업계의 중심에서 활동하면서 중국 IT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영웅들 역시 적지 않았다는 얘기이다.
중국 IT 산업 관련 대형 업체들의 수장을 지냈거나 아직까지 역임하고 있는 이들의 면면은 대부분 40대 전후의 연부역강(年富力强)한 인물들. 또 나이도 있는만큼 최소한 향후 5년동안 더 지속적으로 업계에 영향을 미쳐 중국 IT 산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영웅을 일별해보면 우선 양위안칭(楊元慶ㆍ39) 롄샹(聯想)그룹 총재가 눈에 가장 두드러진다. 네티즌이나 업계 전문가들에 의해 공히 중국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그는 1988년 입사한 후 94년 컴퓨터 사업부 사장에 취임하는 등 눈부신 출세가도를 달려 일찌감치 롄샹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을 모은 인물로 유명하다. 특히 96년 저렴하고 높은 품질의 자체 CPU 개발을 주도, 롄샹이 중국의 컴퓨터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서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우기도 했다. 한 마디로 롄샹의 기념비적 영광의 순간을 언제나 주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당연히 향후에도 IT 업계에 가장 높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가 2001년 4월 그룹내 동갑내기 라이벌 궈웨이(郭爲ㆍ39) 선저우수마(神州數碼)총재를 제치고 롄샹 총재에 취임한후 휴대전화 단말기 및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진출, 업종 다양화에 나선 것은 이로 볼 때 당연한 수순이었다 해도 좋다.
휴대전화 단말기용 전지 방면의 최대 업체인 비야디(比亞迪)의 왕촨푸(王傳福ㆍ36)총재는 남들이 눈을 돌리지 않는 분야에 투신, 성공한 케이스에 해당한다. 7년전 비야디를 창업, 꾸준한 성장을 주도한 끝에 작년 증시에까지 상장시키는 성공 신화를 일궈냈다. 생산 제품이 빛나는 분야가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불과 7년만에 세계 전지 시장 점유율 4위 업체를 일군 능력은 결코 만만한게 아니다. 최근 요즘의 성공을 바탕으로 자동차 분야에 투신하겠다는 입장을 토로, 재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지난 5년동안 중국 IT 업계를 이끌어온 주역 중에는 20대 후반의 놀라운 인물도 없지 않다. 주인공은 최근 한국 엑토스의 `미르의 전설'을 통해 중국 게임 시장을 휩쓸고 있는 상하이 성다(盛大)네트워크의 천톈차오(陳天橋ㆍ29)회장이다. 99년 성다를 설립한 그의 출발은 그러나 그다지 순조롭지 못했다. 동영상을 주로 서비스하는 사업이 2년여동안 별로 수익을 거두지 못해 `차이나 닷컴'에 일감을 받아 납품하는등 겨우 명맥이나 유지하는데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2001년 초 성다와 그에게 결정적 기회가 찾아온다. 엑토스와 우연히 연이 닿아 `미르의 전설'을 중국어 버전 `촨치(傳奇)'로 출시해 마침내 시장에 일대 충격을 몰고오면서 공전의 대 히트를 기록하는 대박을 터뜨린다. 이후 현재까지 2년 이상 중국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는 기염을 계속 토해내고 있다. 다만 엑토스가 로열티 부실 제공 문제를 이유로 최근 합작을 파기, 상황이 묘하게 꼬여가고 있는 것이 부담이기는 하다.
홈 네트워킹 개념을 부동산 시장에 사상 처음 도입, 돌풍을 일으킨 베이징 소호(SOHO)셴다이청(現代城) 아파트의 설립자인 판스이(潘石屹ㆍ41) 완퉁(萬通)건설 전 사장 역시 간단한 이력이 아니다. 중국 최남단인 하이난다오(海南)에서 부동산 사업으로 명성을 쌓은 여세를 몰아 셴다이청을 건설, 디지털 마인드가 높은 부호층의 마음을 일거에 사로잡은 것이다. 실제 셴다이청은 비록 5년전에 건설됐음에도 베이징에서는 단연 내로라하는 소문난 홈 오토메이션 아파트로 널리 알려져 있다. 초고속 통신망에서부터 홍채 안전 시스템등을 비롯해 자동화되지 않은 기능이 거의 없다. 일부 디지털 마인드가 부족한 컴맹 입주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한다는 우스개 소리까지 있을 정도이다. 현재 그는 이같은 성공을 발판으로 전국적인 셴다이청 체인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외에서 유학한 경험을 적절히 활용, 성공을 거둔 모범적 사례로는 인터넷 포탈 사이트 `써우후(搜狐ㆍwww.sohu.com)'의 설립자 장차오양(張朝陽ㆍ38)총재와 톈쑤닝(田溯寧ㆍ40) 차이나 넷컴(中國網絡通信ㆍ중궈왕뤄퉁신) 총재가 꼽힌다. 이중 인터넷 전도사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미 MIT 박사 출신 장총재는 금세기 초부터 불기 시작한 닷컴 산업의 불황을 극복, 살아남는 극적인 모습을 연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거품의 최고조 당시 나스닥 상장 및 상종가를 동시에 구가하다 거품 붕괴의 직격탄을 맞아 퇴출 위기에 몰리는 천당과 지옥을 오간후 최근 다시 완전히 회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때 1달러에서 허덕이던 써우후의 나스닥 주가가 최근 5달러대 이상까지 오가는 활약을 보이는 데에서도 잘 알 수 있다. 더구나 그는 거품으로 인해 나스닥의 라이벌인 `왕이(網易ㆍwww.netease.com)'의 딩루이(丁磊ㆍ30)와 `신랑 (新浪ㆍwww.sina.com.cn)'의 왕즈둥(王志東ㆍ36)이 같은 기간 경영 전면에서 전격 퇴진했음에도 끝까지 살아남는 끈질김까지 보여줬다.
반면 톈총재는 같은 MIT 출신 박사이기는 하나 장총재보다 는 평탄한 IT 인생을 살았다. 중국 초창기의 포탈 사이트 `야신(亞信)'을 설립,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데 이어 99년 3월 차이나 넷컴 총재로 스카웃되는등 그야말로 무풍 가도를 질주해왔다. 지난해 5월에는 후발 주자인 차이나 넷컴이 거대 공룡 차이나 텔레콤(中國電信ㆍ중궈디엔신)의 북부 지역을 인수, 합병하는 작업을 총지휘, 능력을 인정받았다. 오는 2004년 차이나 넷컴이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할 경우 그는 텔레컴 업계 최대의 화제 메이커로 올라설 가능성까지 있다.
이외에 지난 5년동안 중국의 IT 업계를 이끌어온 역량을 통해 향후 5년까지 책임질 업계 영웅으로는 휴대전화 단말기 분야 돌풍의 주역인 TCL 리둥성(李東升ㆍ45)총재, 자동차산업의 디지털화를 주창하는 이치(一汽)그룹의 주옌펑(竺延風ㆍ44)총재등이 꼽힌다. 한결같이 각자 맡은 업체들의 꾸준한 돌풍을 주도, 중국 IT 및 디지털 업계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구나 이들은 한때의 영웅으로 주목받다 몰락한 왕즈둥 전 신랑 총재, 우스홍(吳士宏ㆍ47) 전 TCL 정보통신 총재, 왕쥔타오(王峻濤ㆍ40) 전 `8848' 총재, 장용칭(張永靑ㆍ37) 전 `E궈(國)' 총재등 IT 업계 1세대들이 좀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한채 헤매고 있다는 점에서 그 활약이 더욱 돗보인다.
중국 IT 산업 관련 대형 업체들의 수장을 지냈거나 아직까지 역임하고 있는 이들의 면면은 대부분 40대 전후의 연부역강(年富力强)한 인물들. 또 나이도 있는만큼 최소한 향후 5년동안 더 지속적으로 업계에 영향을 미쳐 중국 IT 산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영웅을 일별해보면 우선 양위안칭(楊元慶ㆍ39) 롄샹(聯想)그룹 총재가 눈에 가장 두드러진다. 네티즌이나 업계 전문가들에 의해 공히 중국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그는 1988년 입사한 후 94년 컴퓨터 사업부 사장에 취임하는 등 눈부신 출세가도를 달려 일찌감치 롄샹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을 모은 인물로 유명하다. 특히 96년 저렴하고 높은 품질의 자체 CPU 개발을 주도, 롄샹이 중국의 컴퓨터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서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우기도 했다. 한 마디로 롄샹의 기념비적 영광의 순간을 언제나 주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당연히 향후에도 IT 업계에 가장 높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가 2001년 4월 그룹내 동갑내기 라이벌 궈웨이(郭爲ㆍ39) 선저우수마(神州數碼)총재를 제치고 롄샹 총재에 취임한후 휴대전화 단말기 및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진출, 업종 다양화에 나선 것은 이로 볼 때 당연한 수순이었다 해도 좋다.
휴대전화 단말기용 전지 방면의 최대 업체인 비야디(比亞迪)의 왕촨푸(王傳福ㆍ36)총재는 남들이 눈을 돌리지 않는 분야에 투신, 성공한 케이스에 해당한다. 7년전 비야디를 창업, 꾸준한 성장을 주도한 끝에 작년 증시에까지 상장시키는 성공 신화를 일궈냈다. 생산 제품이 빛나는 분야가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불과 7년만에 세계 전지 시장 점유율 4위 업체를 일군 능력은 결코 만만한게 아니다. 최근 요즘의 성공을 바탕으로 자동차 분야에 투신하겠다는 입장을 토로, 재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지난 5년동안 중국 IT 업계를 이끌어온 주역 중에는 20대 후반의 놀라운 인물도 없지 않다. 주인공은 최근 한국 엑토스의 `미르의 전설'을 통해 중국 게임 시장을 휩쓸고 있는 상하이 성다(盛大)네트워크의 천톈차오(陳天橋ㆍ29)회장이다. 99년 성다를 설립한 그의 출발은 그러나 그다지 순조롭지 못했다. 동영상을 주로 서비스하는 사업이 2년여동안 별로 수익을 거두지 못해 `차이나 닷컴'에 일감을 받아 납품하는등 겨우 명맥이나 유지하는데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2001년 초 성다와 그에게 결정적 기회가 찾아온다. 엑토스와 우연히 연이 닿아 `미르의 전설'을 중국어 버전 `촨치(傳奇)'로 출시해 마침내 시장에 일대 충격을 몰고오면서 공전의 대 히트를 기록하는 대박을 터뜨린다. 이후 현재까지 2년 이상 중국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는 기염을 계속 토해내고 있다. 다만 엑토스가 로열티 부실 제공 문제를 이유로 최근 합작을 파기, 상황이 묘하게 꼬여가고 있는 것이 부담이기는 하다.
홈 네트워킹 개념을 부동산 시장에 사상 처음 도입, 돌풍을 일으킨 베이징 소호(SOHO)셴다이청(現代城) 아파트의 설립자인 판스이(潘石屹ㆍ41) 완퉁(萬通)건설 전 사장 역시 간단한 이력이 아니다. 중국 최남단인 하이난다오(海南)에서 부동산 사업으로 명성을 쌓은 여세를 몰아 셴다이청을 건설, 디지털 마인드가 높은 부호층의 마음을 일거에 사로잡은 것이다. 실제 셴다이청은 비록 5년전에 건설됐음에도 베이징에서는 단연 내로라하는 소문난 홈 오토메이션 아파트로 널리 알려져 있다. 초고속 통신망에서부터 홍채 안전 시스템등을 비롯해 자동화되지 않은 기능이 거의 없다. 일부 디지털 마인드가 부족한 컴맹 입주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한다는 우스개 소리까지 있을 정도이다. 현재 그는 이같은 성공을 발판으로 전국적인 셴다이청 체인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외에서 유학한 경험을 적절히 활용, 성공을 거둔 모범적 사례로는 인터넷 포탈 사이트 `써우후(搜狐ㆍwww.sohu.com)'의 설립자 장차오양(張朝陽ㆍ38)총재와 톈쑤닝(田溯寧ㆍ40) 차이나 넷컴(中國網絡通信ㆍ중궈왕뤄퉁신) 총재가 꼽힌다. 이중 인터넷 전도사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미 MIT 박사 출신 장총재는 금세기 초부터 불기 시작한 닷컴 산업의 불황을 극복, 살아남는 극적인 모습을 연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거품의 최고조 당시 나스닥 상장 및 상종가를 동시에 구가하다 거품 붕괴의 직격탄을 맞아 퇴출 위기에 몰리는 천당과 지옥을 오간후 최근 다시 완전히 회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때 1달러에서 허덕이던 써우후의 나스닥 주가가 최근 5달러대 이상까지 오가는 활약을 보이는 데에서도 잘 알 수 있다. 더구나 그는 거품으로 인해 나스닥의 라이벌인 `왕이(網易ㆍwww.netease.com)'의 딩루이(丁磊ㆍ30)와 `신랑 (新浪ㆍwww.sina.com.cn)'의 왕즈둥(王志東ㆍ36)이 같은 기간 경영 전면에서 전격 퇴진했음에도 끝까지 살아남는 끈질김까지 보여줬다.
반면 톈총재는 같은 MIT 출신 박사이기는 하나 장총재보다 는 평탄한 IT 인생을 살았다. 중국 초창기의 포탈 사이트 `야신(亞信)'을 설립,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데 이어 99년 3월 차이나 넷컴 총재로 스카웃되는등 그야말로 무풍 가도를 질주해왔다. 지난해 5월에는 후발 주자인 차이나 넷컴이 거대 공룡 차이나 텔레콤(中國電信ㆍ중궈디엔신)의 북부 지역을 인수, 합병하는 작업을 총지휘, 능력을 인정받았다. 오는 2004년 차이나 넷컴이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할 경우 그는 텔레컴 업계 최대의 화제 메이커로 올라설 가능성까지 있다.
이외에 지난 5년동안 중국의 IT 업계를 이끌어온 역량을 통해 향후 5년까지 책임질 업계 영웅으로는 휴대전화 단말기 분야 돌풍의 주역인 TCL 리둥성(李東升ㆍ45)총재, 자동차산업의 디지털화를 주창하는 이치(一汽)그룹의 주옌펑(竺延風ㆍ44)총재등이 꼽힌다. 한결같이 각자 맡은 업체들의 꾸준한 돌풍을 주도, 중국 IT 및 디지털 업계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구나 이들은 한때의 영웅으로 주목받다 몰락한 왕즈둥 전 신랑 총재, 우스홍(吳士宏ㆍ47) 전 TCL 정보통신 총재, 왕쥔타오(王峻濤ㆍ40) 전 `8848' 총재, 장용칭(張永靑ㆍ37) 전 `E궈(國)' 총재등 IT 업계 1세대들이 좀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한채 헤매고 있다는 점에서 그 활약이 더욱 돗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