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신용카드 소지자들은 현금서비스를 받은 후 변제능력이 생겨도 결제일에 가서야 갚는 경우가 허다하다. 높은 이자를 물지 않아도 되는데 부주의하거나 게을러 당하게 되는 업보다.
가령 3월 1일에 A은행카드로 100만원의 현금서비스를 받고 결제일인 4월 23일 결제한다고 치면 53일의 사용일수에 대한 수수료가 3.2%로 3만2000원을 내야 된다. 그러나 돈이 생겨 3월20일 결제한다면 20일 미만 사용일수의 수수료율 1.04%가 적용돼 1만400원만 내면 된다. 2만 1600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게으름뱅이들은 오히려 카드사를 살찌우는 우량고객이다. 그러나 결제일을 하루라도 넘기면 신용불량 후보자로 낙인찍힌다.
무거운 연체이자의 늪에 빠진 신용불량자가 급증, 국민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이달 초 SK글로벌의 분식회계 여파로 카드사 펀드의 유통이 막히고 카드사들의 자금조달이 한계에 부닥치면서 신용불량자와 카드연체율이 금융권의 핫이슈로 등장했다. 신용불량자수는 지난달 말 현재 283만명을 돌파했고 다음달 중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경제활동인구의 13%가 신용불량자란 셈이다.
신용불량자의 급증은 개인의 불행을 떠나 국민경제 측면에서 보면 금융권의 부실을 초래하고 구매력 감소로 이어져 경기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된다.
신용불량자 가운데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및 대금 연체로 인한 경우가 가장 많다. 카드사 신용불량자수는 168만명으로 전체의 60%에 이른다. 다행히 최근 가계대출 증가와 연체율 상승세가 꺾이는 등 은행권의 연체와 신용불량자 배출이 줄어드는 것은 신용불량자 문제해결에 희망을 주고 있다. 게다가 리딩뱅크인 국민은행이 다음달부터 5만2000명에 이르는 자기은행 채무자에 한해 신용회복갱생 지원에 나서겠다고 선언해 은행권의 신용불량자 해결실마리가 풀려가고 있다.
카드사들도 금융감독기관이 현금 서비스이자율을 높이도록 허용하고 각종 부가서비스를 축소토록 유도하는 등 지원책을 통해 숨통이 트이고 있다. 자산관리공사가 5조원 어치의 신용카드사 부실채권을 매입키로 한 것은 카드사들에게는 지원을 넘어 시혜에 가깝다. 카드사 신용불량자 양산의 책임이 카드사의 카드남발과 이를 방치한 금융감독기관에게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기들끼리 주고받는 식의 이런 대책은 지탄받아 마땅하나 현재로선 불가피하다.
카드사, 은행, 금융당국이 신용불량자 문제해결에 나서면서 이제 공은 어쩔 수 없이 시장으로 던져졌다. 신용불량자 자신들이 신용회복을 위해 갱생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차례다.
그동안 금융소비자들에게 `신용'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미진했던 게 사실이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가 지난달부터 신용회복지원(개인워크아웃) 신청자들에게 신용관리 교육을 시키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나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다.
신용을 잃기 전에 신용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청소년기부터 `신용은 곧 경제생활의 신분'이란 점을 자각시키는 교육이 필요하다. 최근들어 신문들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펼치는 것도 이같은 필요성에서 비롯된 거이다. 이제는 범 금융권 차원의 신용교육에 나설 시점이다.
가령 3월 1일에 A은행카드로 100만원의 현금서비스를 받고 결제일인 4월 23일 결제한다고 치면 53일의 사용일수에 대한 수수료가 3.2%로 3만2000원을 내야 된다. 그러나 돈이 생겨 3월20일 결제한다면 20일 미만 사용일수의 수수료율 1.04%가 적용돼 1만400원만 내면 된다. 2만 1600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게으름뱅이들은 오히려 카드사를 살찌우는 우량고객이다. 그러나 결제일을 하루라도 넘기면 신용불량 후보자로 낙인찍힌다.
무거운 연체이자의 늪에 빠진 신용불량자가 급증, 국민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이달 초 SK글로벌의 분식회계 여파로 카드사 펀드의 유통이 막히고 카드사들의 자금조달이 한계에 부닥치면서 신용불량자와 카드연체율이 금융권의 핫이슈로 등장했다. 신용불량자수는 지난달 말 현재 283만명을 돌파했고 다음달 중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경제활동인구의 13%가 신용불량자란 셈이다.
신용불량자의 급증은 개인의 불행을 떠나 국민경제 측면에서 보면 금융권의 부실을 초래하고 구매력 감소로 이어져 경기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된다.
신용불량자 가운데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및 대금 연체로 인한 경우가 가장 많다. 카드사 신용불량자수는 168만명으로 전체의 60%에 이른다. 다행히 최근 가계대출 증가와 연체율 상승세가 꺾이는 등 은행권의 연체와 신용불량자 배출이 줄어드는 것은 신용불량자 문제해결에 희망을 주고 있다. 게다가 리딩뱅크인 국민은행이 다음달부터 5만2000명에 이르는 자기은행 채무자에 한해 신용회복갱생 지원에 나서겠다고 선언해 은행권의 신용불량자 해결실마리가 풀려가고 있다.
카드사들도 금융감독기관이 현금 서비스이자율을 높이도록 허용하고 각종 부가서비스를 축소토록 유도하는 등 지원책을 통해 숨통이 트이고 있다. 자산관리공사가 5조원 어치의 신용카드사 부실채권을 매입키로 한 것은 카드사들에게는 지원을 넘어 시혜에 가깝다. 카드사 신용불량자 양산의 책임이 카드사의 카드남발과 이를 방치한 금융감독기관에게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기들끼리 주고받는 식의 이런 대책은 지탄받아 마땅하나 현재로선 불가피하다.
카드사, 은행, 금융당국이 신용불량자 문제해결에 나서면서 이제 공은 어쩔 수 없이 시장으로 던져졌다. 신용불량자 자신들이 신용회복을 위해 갱생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차례다.
그동안 금융소비자들에게 `신용'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미진했던 게 사실이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가 지난달부터 신용회복지원(개인워크아웃) 신청자들에게 신용관리 교육을 시키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나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다.
신용을 잃기 전에 신용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청소년기부터 `신용은 곧 경제생활의 신분'이란 점을 자각시키는 교육이 필요하다. 최근들어 신문들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펼치는 것도 이같은 필요성에서 비롯된 거이다. 이제는 범 금융권 차원의 신용교육에 나설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