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문 : 이 기사는 플라스마 TV 스크린에 대한 것입니다. 읽다보면 성급한 독자들은 현기증이 나거나, 가슴이 떨리거나, 호흡이 잠시 멎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자제력을 갖고 끝까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본 칼럼을 읽고 덩치 큰 스크린을 버리거나 타인에게 매매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플라스마 TV세트는 3가지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첫째, 크고 번쩍거리고 평면이며 매끄럽고 얇고 현대적이며 아무튼 겉보기에 너무 멋지다. 둘째, 영화화면처럼 직사각형이다. 마지막으로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비싼데 - 예를 들면, 42인치가 7000달러 - 오히려 이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더 갖고 싶어지게 만드는 요인이다.
따라서 누군가 신형 42인치를 3000달러에 판다고 하면, 당신은 아마도 "하자가 있는 제품이겠지"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게이트웨이(www.gateway.com)는 지난 11월부터 정확히 이 가격에 판매해왔으며, 브이사(www.vinc.us)에서는 46인치 모델인 비지오(Vizio) P4를 4000달러에 팔고 있다. 배송 및 설치비용은 별도로 300달러 이상을 지불해야한다. (배송만 원할 경우는, 160달러면 된다.) 플라스마 TV를 벽에 기대놓으면 품격이 많이 떨어지긴 하지만, 아무튼 테이블 받침대가 가격에 포함되어 있다.
플라스마 세트는 기존 TV 보다 약 4인치가량 더 날씬해졌다. 내장형 스피커가 있지만 파워가 약해, 아마 대부분의 구입자들이 격조 높은 사운드 시스템구입에 수백 달러를 써야할 것이다. 게이트웨이와 브이는 모두 케이블과 위성, DVD플레이어를 위한 비디오 인풋 잭을 비롯해, S-비디오, 컴포넌트, 컴포지트, DVI 커넥터 등을 제공한다.
회의실과 전시회장에서 플라스마 세트를 매킨토시와 PC용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텍스트가 희미하게 나타나고, 정사각형 컴퓨터 화면은 와이드 스크린에 어울리지 않는 듯 보인다.
대부분 TV방송과 비디오테이프의 정사각형 화면은 유감스럽게도 와이드스크린에 잘 맞지 않는다. 줌 모드라 불리는 기능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와이드스크린에서 정사각형 화면을 보는 방법으로는, 정사각형 화면을 와이드스크린에 맞게 늘리고, 남는 양쪽 화면에 검은 띠가 보이도록 하는 방법 등이 있다. 그렇지만 게이트웨이는 유일하게 시청자가 가장 보기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해법을 제공한다. 화면의 중심부분은 그대로 두고, 외곽 테두리들을 부분적으로 늘리는 방법이다.
게이트웨이의 리모트컨트롤은 입력 버튼이 따로 있다는 점이 좋다. 버튼 하나를 연속해서 반복적으로 누를 필요 없이, 예를 들면 V 스크린을 바로 선택하면 된다. 그런데 줌 모드전환과 같이 자주 써야하는 키가 슬라이딩 패널아래 숨겨져 있어 사용이 불편하다.
게이트웨이와 브이사 스크린은 경쟁사에 없는 벨과 신호음이 있다. 게이트웨이는 화면상에서 다른 화면을 함께 보는 `픽쳐-인-픽쳐(picture-in-picture)`와 화면에 두 개의 비디오를 놓고 보는 `픽쳐-온-픽쳐(picture-on-picture)' 모드를 제공한다. 브이사의 비지오는 화면을 정지시키거나, 최대 20배까지 줌 할 수 있다.
플라스마 세트는 일반TV와 비교해 명암효과가 빈약하다. 그러나 게이트웨이의 경우는 특별히 정도가 심하다. 검은색이 짙은 회색으로 표시된다. (브이 제품은 약간 더 짙은 회색이다.)
이런 결점이 있긴 하지만, 구매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고객들은 아마도 "4000달러가 절약된다면 검은색이 조금 잘못 나오는 것은 별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할는지 모른다.
그러나 게이트웨이 혹은 브이 플라스마가 7000달러 짜리 파이오니어나 파나소닉 플라스마와 같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고 구매해야한다. 이것은 기술적인 문제지만 짚고 넘어가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대부분의 플라스마TV 세트는 고선명텔레비젼(HDTV)이다. 잘 구입하면 고선명 방송의 맑은 음색과 칼라,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아직 HDTV 방송으로 넘어가려면 수년이 걸리지만, 갖고 있으면 볼 준비가 끝난 것과 다름없다.
게이트웨이와 브이 스크린의 경우 HDTV 세트는 아니다. 42인치 HDTV 스크린의 화소는 1280 x 720이지만, 이들은 단지 852 x 48 화소의 상대적으로 낮은 해상도로 업계에서는 `EDTV'라고 부른다. HDTV 권장시청거리에서 시청할 경우, EDTV로 보면 화소가 여전히 희미하게 보이지만 진짜 HDTV로 볼 경우 완전히 깨끗하다. 이런 차이점은 두 제품을 함께 놓고 비교해보면 잘 알 수 있다. 다행이도 EDTV 스크린을 보다보면 화소의 차이는 곧 잊혀진다. 더욱이 일반 TV보다는 화질이 훨씬 좋다.
또한 DVD를 EDTV 플라스마로 볼 경우, 완벽한 화면을 만끽할 수 있다. 이는 우연의 일치로 DVD 영화 해상도와 EDTV 플라스마 해상도 단위가 480으로 일치하기 때문이다. (DVD 화질이 고선명은 아니지만 아무튼 훌륭하다.) 와이드스크린 플라스마와 와이드스크린 DVD 영화는 프로그레시브-스캔(progressive-scan) 플레이어로 볼 때 진짜 환상적인 안방극장이 된다. 고선명 텔레비전 역시 마찬가지다.
게이트웨이 세트는 성공작으로, 지금은 구입하려면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모방 제품도 있기 마련이다. 삼성, 아펙스(Apex) 등 경쟁사들의 3000달러 짜리 42인치 EDTV 플라스마 스크린 출시가 임박했다. (브이사는 32인치 모델을 3000달러에 팔고 있다.)
게이트웨이와 경쟁사들은 의외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 것이 틀림없다. 고객들이 선호하는 것은 플라스마 스크린의 화질보다도, 웅장한 평면화면이라는 점이다. 게이트웨이는 가격을 반으로 낮출 수 있는 판매개념을 생각해낸 홈-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선구자인 셈이다.
4000달러를 절약하려고 생각하다가, 진짜 HDTV가 아니라는 사실에 순간적인 갈등이 느껴질지도 모른다. 2년 안에 아마도 진짜 HDTV 가격이 3000달러 이하로 떨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EDTV는 현실적 대안이다. 배우자가 이마저 비싸다고 한다면 계산기를 두드리며 설명하면 된다. 만일 부부가 한달에 한번 영화구경 가는 대신, 날씬하고 매끄럽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진 플라스마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한다면 14년 안에 본전을 뽑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 된다.
데이비드 포그
플라스마 TV세트는 3가지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첫째, 크고 번쩍거리고 평면이며 매끄럽고 얇고 현대적이며 아무튼 겉보기에 너무 멋지다. 둘째, 영화화면처럼 직사각형이다. 마지막으로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비싼데 - 예를 들면, 42인치가 7000달러 - 오히려 이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더 갖고 싶어지게 만드는 요인이다.
따라서 누군가 신형 42인치를 3000달러에 판다고 하면, 당신은 아마도 "하자가 있는 제품이겠지"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게이트웨이(www.gateway.com)는 지난 11월부터 정확히 이 가격에 판매해왔으며, 브이사(www.vinc.us)에서는 46인치 모델인 비지오(Vizio) P4를 4000달러에 팔고 있다. 배송 및 설치비용은 별도로 300달러 이상을 지불해야한다. (배송만 원할 경우는, 160달러면 된다.) 플라스마 TV를 벽에 기대놓으면 품격이 많이 떨어지긴 하지만, 아무튼 테이블 받침대가 가격에 포함되어 있다.
플라스마 세트는 기존 TV 보다 약 4인치가량 더 날씬해졌다. 내장형 스피커가 있지만 파워가 약해, 아마 대부분의 구입자들이 격조 높은 사운드 시스템구입에 수백 달러를 써야할 것이다. 게이트웨이와 브이는 모두 케이블과 위성, DVD플레이어를 위한 비디오 인풋 잭을 비롯해, S-비디오, 컴포넌트, 컴포지트, DVI 커넥터 등을 제공한다.
회의실과 전시회장에서 플라스마 세트를 매킨토시와 PC용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텍스트가 희미하게 나타나고, 정사각형 컴퓨터 화면은 와이드 스크린에 어울리지 않는 듯 보인다.
대부분 TV방송과 비디오테이프의 정사각형 화면은 유감스럽게도 와이드스크린에 잘 맞지 않는다. 줌 모드라 불리는 기능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와이드스크린에서 정사각형 화면을 보는 방법으로는, 정사각형 화면을 와이드스크린에 맞게 늘리고, 남는 양쪽 화면에 검은 띠가 보이도록 하는 방법 등이 있다. 그렇지만 게이트웨이는 유일하게 시청자가 가장 보기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해법을 제공한다. 화면의 중심부분은 그대로 두고, 외곽 테두리들을 부분적으로 늘리는 방법이다.
게이트웨이의 리모트컨트롤은 입력 버튼이 따로 있다는 점이 좋다. 버튼 하나를 연속해서 반복적으로 누를 필요 없이, 예를 들면 V 스크린을 바로 선택하면 된다. 그런데 줌 모드전환과 같이 자주 써야하는 키가 슬라이딩 패널아래 숨겨져 있어 사용이 불편하다.
게이트웨이와 브이사 스크린은 경쟁사에 없는 벨과 신호음이 있다. 게이트웨이는 화면상에서 다른 화면을 함께 보는 `픽쳐-인-픽쳐(picture-in-picture)`와 화면에 두 개의 비디오를 놓고 보는 `픽쳐-온-픽쳐(picture-on-picture)' 모드를 제공한다. 브이사의 비지오는 화면을 정지시키거나, 최대 20배까지 줌 할 수 있다.
플라스마 세트는 일반TV와 비교해 명암효과가 빈약하다. 그러나 게이트웨이의 경우는 특별히 정도가 심하다. 검은색이 짙은 회색으로 표시된다. (브이 제품은 약간 더 짙은 회색이다.)
이런 결점이 있긴 하지만, 구매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고객들은 아마도 "4000달러가 절약된다면 검은색이 조금 잘못 나오는 것은 별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할는지 모른다.
그러나 게이트웨이 혹은 브이 플라스마가 7000달러 짜리 파이오니어나 파나소닉 플라스마와 같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고 구매해야한다. 이것은 기술적인 문제지만 짚고 넘어가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대부분의 플라스마TV 세트는 고선명텔레비젼(HDTV)이다. 잘 구입하면 고선명 방송의 맑은 음색과 칼라,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아직 HDTV 방송으로 넘어가려면 수년이 걸리지만, 갖고 있으면 볼 준비가 끝난 것과 다름없다.
게이트웨이와 브이 스크린의 경우 HDTV 세트는 아니다. 42인치 HDTV 스크린의 화소는 1280 x 720이지만, 이들은 단지 852 x 48 화소의 상대적으로 낮은 해상도로 업계에서는 `EDTV'라고 부른다. HDTV 권장시청거리에서 시청할 경우, EDTV로 보면 화소가 여전히 희미하게 보이지만 진짜 HDTV로 볼 경우 완전히 깨끗하다. 이런 차이점은 두 제품을 함께 놓고 비교해보면 잘 알 수 있다. 다행이도 EDTV 스크린을 보다보면 화소의 차이는 곧 잊혀진다. 더욱이 일반 TV보다는 화질이 훨씬 좋다.
또한 DVD를 EDTV 플라스마로 볼 경우, 완벽한 화면을 만끽할 수 있다. 이는 우연의 일치로 DVD 영화 해상도와 EDTV 플라스마 해상도 단위가 480으로 일치하기 때문이다. (DVD 화질이 고선명은 아니지만 아무튼 훌륭하다.) 와이드스크린 플라스마와 와이드스크린 DVD 영화는 프로그레시브-스캔(progressive-scan) 플레이어로 볼 때 진짜 환상적인 안방극장이 된다. 고선명 텔레비전 역시 마찬가지다.
게이트웨이 세트는 성공작으로, 지금은 구입하려면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모방 제품도 있기 마련이다. 삼성, 아펙스(Apex) 등 경쟁사들의 3000달러 짜리 42인치 EDTV 플라스마 스크린 출시가 임박했다. (브이사는 32인치 모델을 3000달러에 팔고 있다.)
게이트웨이와 경쟁사들은 의외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 것이 틀림없다. 고객들이 선호하는 것은 플라스마 스크린의 화질보다도, 웅장한 평면화면이라는 점이다. 게이트웨이는 가격을 반으로 낮출 수 있는 판매개념을 생각해낸 홈-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선구자인 셈이다.
4000달러를 절약하려고 생각하다가, 진짜 HDTV가 아니라는 사실에 순간적인 갈등이 느껴질지도 모른다. 2년 안에 아마도 진짜 HDTV 가격이 3000달러 이하로 떨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EDTV는 현실적 대안이다. 배우자가 이마저 비싸다고 한다면 계산기를 두드리며 설명하면 된다. 만일 부부가 한달에 한번 영화구경 가는 대신, 날씬하고 매끄럽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진 플라스마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한다면 14년 안에 본전을 뽑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 된다.
데이비드 포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