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uddlement(어리둥절함)`의 사전적 정의 = 1.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혼동 2. 방향, 위치, 또는 주변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감각을 잃게됨 3. 인터넷으로 음악을 팔아보려고 애쓰는 음반산업계의 모습
음반회사들은 카자(KaZaA), 그누텔라(Gnutella), 모페우스(Morpheus) 등 넵스터의 뒤를 이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무료 음악공유 사이트들을 몰아내고 싶어한다. 수백만명에 달하는 이들 사이트 회원들이 사실상 5대 메이저 음반사들의 재산인 음악을 훔쳐 듣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음반업체들의 유료화 서비스를 위한 노력은, 마치 다섯 명의 맹인들이 호언장담을 하며 허세를 부리는 듯 어리숙해 보인다.
이들은 뮤직 다운로드 서비스를 내놓느라 분주하다. AOL이 얼마전 뮤직넷을 발표했고, 프레스플레이(Pressplay)가 2.5버전을 출시했으며, 랩소디(Rhapsody)가 곡당 49센트의 서비스를 준비했다. 그리고 뮤직나우(MusicNow)로 불리는 새로운 서비스가 이달 말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아직 변하지 않은 것은 복잡한 서비스 가격체계다. 회사들은 음악판매를 몇 가지 등급으로 나눠 각각 다른 가격을 부여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 등급은, 무료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과 마찬가지로 윈도PC가 온라인에 접속해 있는 동안만 노래를 감상하는 것이다.
다음 레벨은 온라인에 접속하지 않을 때도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드 드라이브로 다운로드 하는 것이다. 이 경우도 노래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빌리는 개념이다. 음악서비스 기간이 완료되면 하드에 담긴 음악을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된다는 뜻이다. 마치 아파트 임대기간이 만료되면 집을 비워줘야 하는 것과 같다.
마지막으로 할증요금을 내게 되면 선택한 노래들을 다운로드해서 공 CD에 직접 담을 수 있다. 소유권이 인정되는 셈이다. 노래들을 재구성해서 자신만의 히트곡 모음 CD로 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 파일들을 다른 컴퓨터에 옮기거나 이메일로 타인에게 보낼 수는 없다. 이같은 접근법은 구입한 음악을 자유롭게 시용하고 싶어하는 음악 팬들과 파일 교환을 금지하려는 음반회사의 희망사항을 중간에서 절충한 것이다.
대부분의 유료음악 서비스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하다. 노래를 검색해 결과를 찾아내고 원하는 노래 제목을 클릭해야 한다. 대략 25만곡 정도가 서비스되는데, 이는 에어로빅 운동에 쓰기에는 충분한 분량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팝송을 다 커버하지는 못한다. 또 원하는 노래를 찾았다해도 노래제목 옆에 `CD-burnable'이라는 아이콘이 없다면 듣기만 가능할 뿐 CD로 구울 수 없다.
랩소디나 프레스플레이, 뮤직나우 등 어떤 서비스를 이용해도 CD의 전곡을 다운로드받을 경우 매장에 직접 가서 CD를 사는 것과 다름없는 돈을 지불하게 된다. 만일 카자와 같이 모든 노래를 찾을 수 있고 무료로 CD에 구울 수 있으며 복잡한 가격과 서비스내용을 신경쓸 필요 없는 사이트들이 이미 존재하지 않았다면, 이처럼 상업적인 뮤직 라이브러리도 나름대로 놀라운 혁신으로 보였을 것이다.
히트곡에 대해 음반 라벨을 잘못 붙이거나 음악을 중간에서 끊기게 하거나 음질을 불량하게 만드는 등 마치 우물에 독을 타듯 무료 파일교환 서비스들을 오염시킨다면 또 이 사이트들이 성과를 거둘 지도 모를 일이다. 아니면 상업적인 음악 라이브러리들이 서비스 곡목을 늘리고 가격을 단순화시키고 비즈니스 모델을 소비자의 구미에 맞도록 고쳐나가야만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데이비드 포그
음반회사들은 카자(KaZaA), 그누텔라(Gnutella), 모페우스(Morpheus) 등 넵스터의 뒤를 이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무료 음악공유 사이트들을 몰아내고 싶어한다. 수백만명에 달하는 이들 사이트 회원들이 사실상 5대 메이저 음반사들의 재산인 음악을 훔쳐 듣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음반업체들의 유료화 서비스를 위한 노력은, 마치 다섯 명의 맹인들이 호언장담을 하며 허세를 부리는 듯 어리숙해 보인다.
이들은 뮤직 다운로드 서비스를 내놓느라 분주하다. AOL이 얼마전 뮤직넷을 발표했고, 프레스플레이(Pressplay)가 2.5버전을 출시했으며, 랩소디(Rhapsody)가 곡당 49센트의 서비스를 준비했다. 그리고 뮤직나우(MusicNow)로 불리는 새로운 서비스가 이달 말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아직 변하지 않은 것은 복잡한 서비스 가격체계다. 회사들은 음악판매를 몇 가지 등급으로 나눠 각각 다른 가격을 부여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 등급은, 무료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과 마찬가지로 윈도PC가 온라인에 접속해 있는 동안만 노래를 감상하는 것이다.
다음 레벨은 온라인에 접속하지 않을 때도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드 드라이브로 다운로드 하는 것이다. 이 경우도 노래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빌리는 개념이다. 음악서비스 기간이 완료되면 하드에 담긴 음악을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된다는 뜻이다. 마치 아파트 임대기간이 만료되면 집을 비워줘야 하는 것과 같다.
마지막으로 할증요금을 내게 되면 선택한 노래들을 다운로드해서 공 CD에 직접 담을 수 있다. 소유권이 인정되는 셈이다. 노래들을 재구성해서 자신만의 히트곡 모음 CD로 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 파일들을 다른 컴퓨터에 옮기거나 이메일로 타인에게 보낼 수는 없다. 이같은 접근법은 구입한 음악을 자유롭게 시용하고 싶어하는 음악 팬들과 파일 교환을 금지하려는 음반회사의 희망사항을 중간에서 절충한 것이다.
대부분의 유료음악 서비스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하다. 노래를 검색해 결과를 찾아내고 원하는 노래 제목을 클릭해야 한다. 대략 25만곡 정도가 서비스되는데, 이는 에어로빅 운동에 쓰기에는 충분한 분량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팝송을 다 커버하지는 못한다. 또 원하는 노래를 찾았다해도 노래제목 옆에 `CD-burnable'이라는 아이콘이 없다면 듣기만 가능할 뿐 CD로 구울 수 없다.
랩소디나 프레스플레이, 뮤직나우 등 어떤 서비스를 이용해도 CD의 전곡을 다운로드받을 경우 매장에 직접 가서 CD를 사는 것과 다름없는 돈을 지불하게 된다. 만일 카자와 같이 모든 노래를 찾을 수 있고 무료로 CD에 구울 수 있으며 복잡한 가격과 서비스내용을 신경쓸 필요 없는 사이트들이 이미 존재하지 않았다면, 이처럼 상업적인 뮤직 라이브러리도 나름대로 놀라운 혁신으로 보였을 것이다.
히트곡에 대해 음반 라벨을 잘못 붙이거나 음악을 중간에서 끊기게 하거나 음질을 불량하게 만드는 등 마치 우물에 독을 타듯 무료 파일교환 서비스들을 오염시킨다면 또 이 사이트들이 성과를 거둘 지도 모를 일이다. 아니면 상업적인 음악 라이브러리들이 서비스 곡목을 늘리고 가격을 단순화시키고 비즈니스 모델을 소비자의 구미에 맞도록 고쳐나가야만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데이비드 포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