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 니콜레스쿠는 남캘리포니아 대학의 로봇 실험실에서 짧은 플라스틱 기둥들이 여기저기 놓여진 미로를 따라 가면서 바퀴달린 로봇을 유인해 목표물인 오렌지 상자까지 데려갔다. 로봇은 그의 발걸음을 그대로 흉내내면서 연구실을 돌아다녔다.
니콜레스쿠와 동료들은 로봇에게 박스를 들어올리는 것과 같은 간단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훈련시켜 놓았다. 하지만 그들의 최종 목표는 프로그래밍된 작업 뿐 아니라 새롭고 복잡한 작업들까지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인공지능과 센서, 기계장치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인간처럼 움직이고 일하며 별다른 훈련이 없이도 새로운 작업을 익히고 주인인 인간의 감정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로봇을 만들려면 아직 멀었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로봇은 공장에서 용접을 한다거나 무너진 빌딩의 돌조각을 헤치고 나간다거나 거실을 청소하는 등 정해진 작업만을 할 수 있다. 인간의 감정에 따라 반응한다는 소니의 애완견 아이보도 단지 오락적인 기능만 갖추고 있을 뿐이다.
로봇공학자들은 좀더 자율적이고 융통성있는 로봇이 되려면, 단순히 기계적인 성능개선 이외에 인간과 로봇이 상호작용하는 방법이 연구되야 한다고 말한다.
"이제 로봇이 인간의 세계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로봇공학의 문제를 넘어서 어떻게 인간과 로봇이 서로에게 반응하느냐를 질문해야할 시기가 된 겁니다" 켄사스대학의 로봇공학 연구원 아빈 아가의 말이다. 모든 연구원들이 단기간 내에 인간에 가까운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할 것이라고 믿는 것은 아니다.
"로봇 잔디깍이나 자동차청소원처럼 특정한 목적의 로봇들이 많아질 것입니다."라고 USC의 로봇공학 연구원 조지 베키가 말했다. "그러나 하나의 로봇이 동시에 집안 청소도 하고 커피도 끓이고 개를 산책시킬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로봇 연구원들은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을 연구하고 있다.` 만일 사람이 기계를 가르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일까'라고 그들은 자문한다. 그리고 만일 기계들이 인간을 위해 봉사한다면 접시를 닦거나 팩스를 보내거나 또 어떤 종류의 행동을 했을 때 인간이 편안하게 느낄 것인가.
도쿄 와세다대학의 로봇 엔지니어인 슈지 하시모토는 인간과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사일과 사무실 작업을 함께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인간세계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로봇이 사람과 같은 생김새를 갖는 것이 기능적으로 한결 편할 것"이라고 하시모토 박사는 말했다. "로봇들도 사람의 언어와 동작, 얼굴 표정을 가지고 주인들과 의사소통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학원생인 니콜레스쿠와 지도교수에게는, 로봇이 어떤 모습을 할까 보다는 그들이 인간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인가가 더 큰 문제다. 실험에 사용된 로봇들은 물건을 집어올리거나 떨어뜨리는 것과 같은 기본적인 동작을 연달아 수행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
로봇은 사람의 행동을 흉내내는 수준을 넘어서, 한번 일을 배우면 환경이 달라져도 그 일을 해낼 수 있도록 훈련되고 있다. 이처럼 로봇을 훈련시키려면, 아이를 돌보는 것처럼 인내심이 필요하다.
어떤 연구원들은 로봇이 아기와 같다면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부모처럼 돌봐주고 싶어할 것이라고 제안한다. MIT 인공지능 연구소의 신시아 브리질은 동료들과 함께 `키스멧(Kismet)'을 연구하는데 수없이 많은 시간을 보냈다. 키스멧은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감정을 읽어내고 눈과 입의 움직임을 통해 기계적으로 반응하도록 프로그램된 로봇이다.
몇 년 동안 연구원들은 키스멧이 마치 어린아이인 것처럼 대했고 로봇 앞에 장남감을 흔들어보이거나 사랑스럽게 말을 걸곤 했다. 지난해 브리질박사와 한 동료는 키스멧이 사람의 말투를 알아듣고 자신을 칭찬하고 있는지 야단치고 있는지 또는 달래주는 것인지를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보고했다.
"어른들은 어린아이와 대화할 때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목소리의 톤을 달리하거나 얼굴표정을 과장하거나 제스처를 느리게 하곤 합니다. 만일 우리가 어린아이나 동물에게 그럴 수 있다면 로봇에게 그러지 말라는 법도 없죠."라고 브리질은 말했다.
유디지트 브하타차지
니콜레스쿠와 동료들은 로봇에게 박스를 들어올리는 것과 같은 간단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훈련시켜 놓았다. 하지만 그들의 최종 목표는 프로그래밍된 작업 뿐 아니라 새롭고 복잡한 작업들까지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인공지능과 센서, 기계장치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인간처럼 움직이고 일하며 별다른 훈련이 없이도 새로운 작업을 익히고 주인인 인간의 감정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로봇을 만들려면 아직 멀었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로봇은 공장에서 용접을 한다거나 무너진 빌딩의 돌조각을 헤치고 나간다거나 거실을 청소하는 등 정해진 작업만을 할 수 있다. 인간의 감정에 따라 반응한다는 소니의 애완견 아이보도 단지 오락적인 기능만 갖추고 있을 뿐이다.
로봇공학자들은 좀더 자율적이고 융통성있는 로봇이 되려면, 단순히 기계적인 성능개선 이외에 인간과 로봇이 상호작용하는 방법이 연구되야 한다고 말한다.
"이제 로봇이 인간의 세계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로봇공학의 문제를 넘어서 어떻게 인간과 로봇이 서로에게 반응하느냐를 질문해야할 시기가 된 겁니다" 켄사스대학의 로봇공학 연구원 아빈 아가의 말이다. 모든 연구원들이 단기간 내에 인간에 가까운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할 것이라고 믿는 것은 아니다.
"로봇 잔디깍이나 자동차청소원처럼 특정한 목적의 로봇들이 많아질 것입니다."라고 USC의 로봇공학 연구원 조지 베키가 말했다. "그러나 하나의 로봇이 동시에 집안 청소도 하고 커피도 끓이고 개를 산책시킬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로봇 연구원들은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을 연구하고 있다.` 만일 사람이 기계를 가르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일까'라고 그들은 자문한다. 그리고 만일 기계들이 인간을 위해 봉사한다면 접시를 닦거나 팩스를 보내거나 또 어떤 종류의 행동을 했을 때 인간이 편안하게 느낄 것인가.
도쿄 와세다대학의 로봇 엔지니어인 슈지 하시모토는 인간과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사일과 사무실 작업을 함께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인간세계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로봇이 사람과 같은 생김새를 갖는 것이 기능적으로 한결 편할 것"이라고 하시모토 박사는 말했다. "로봇들도 사람의 언어와 동작, 얼굴 표정을 가지고 주인들과 의사소통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학원생인 니콜레스쿠와 지도교수에게는, 로봇이 어떤 모습을 할까 보다는 그들이 인간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인가가 더 큰 문제다. 실험에 사용된 로봇들은 물건을 집어올리거나 떨어뜨리는 것과 같은 기본적인 동작을 연달아 수행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
로봇은 사람의 행동을 흉내내는 수준을 넘어서, 한번 일을 배우면 환경이 달라져도 그 일을 해낼 수 있도록 훈련되고 있다. 이처럼 로봇을 훈련시키려면, 아이를 돌보는 것처럼 인내심이 필요하다.
어떤 연구원들은 로봇이 아기와 같다면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부모처럼 돌봐주고 싶어할 것이라고 제안한다. MIT 인공지능 연구소의 신시아 브리질은 동료들과 함께 `키스멧(Kismet)'을 연구하는데 수없이 많은 시간을 보냈다. 키스멧은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감정을 읽어내고 눈과 입의 움직임을 통해 기계적으로 반응하도록 프로그램된 로봇이다.
몇 년 동안 연구원들은 키스멧이 마치 어린아이인 것처럼 대했고 로봇 앞에 장남감을 흔들어보이거나 사랑스럽게 말을 걸곤 했다. 지난해 브리질박사와 한 동료는 키스멧이 사람의 말투를 알아듣고 자신을 칭찬하고 있는지 야단치고 있는지 또는 달래주는 것인지를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보고했다.
"어른들은 어린아이와 대화할 때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목소리의 톤을 달리하거나 얼굴표정을 과장하거나 제스처를 느리게 하곤 합니다. 만일 우리가 어린아이나 동물에게 그럴 수 있다면 로봇에게 그러지 말라는 법도 없죠."라고 브리질은 말했다.
유디지트 브하타차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