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스 온라인으로 초대합니다"
하와이언 티셔츠를 입은 금발의 남자인 세스는, 내가 만일 심스 온라인의 리뷰기사에 그의 이름을 써주지 않는다면 날 찾아와 괴롭힐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그에게 광대복장을 하고 춤을 추면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는 우스꽝스러운 모자를 집어들고 탭댄스 출 때 신는 소프트슈즈까지 꺼내 신었다. "할 수 없군, 세스 존스. 당신 이름을 컬럼에 써주지."
세스와 나는 맥시스 온라인(Maxis`s online)사가 만든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인 `더 심스(The Sims)'의 가상공간에서 만났다. 그는 현실세계에서 세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우리 둘은 심스 온라인(더 심스의 온라인 버전)으로 만남의 장소를 옮겨갔다.
심스 온라인에서 게임 속의 집들은 만남의 장소다. 집주인들은 다양한 활동으로 사람들을 유혹하려 든다. 사이버머니를 벌거나 혹은 스킬(skill)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다. 캐릭터들은 피자를 구워 팔거나 방정식을 풀거나 해결 공식을 팔기도 한다. 사려는 사람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실제로 돈을 벌 수 있는 대상들(피자 오븐, 칠판 등)은 많다.
하지만 나에겐 사이버머니가 필요 없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플레티넘 바디 로직'이라는 이름의 집이었다. 넉넉한 침대와 여러 개의 화장실이 딸린 목욕실, 부엌의 음식까지 모두 공짜였다. 플레티넘의 거주자 중 한 사람의 말에 따르면, 이 집 주인은 인기 있는 장소가 되는 특권을 누리기 위해 돈을 쓰고 있다. 이 말은 내게 `위대한 게츠비'의 한 장면을 연상시켰다. 이 맨션은 결코 집으로 돌아갈 것 같지 않은 손님들로 북적이며 연일 파티를 벌이고 있었다.
주인여자는 정말 돈이 바닥나고 있었다. 그녀는 이 게임이 처음 10일간은 재미있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게임회사인 맥시스는 약속한 기능을 모두 만들기 전에 이 게임을 성급하게 출시했다. 그녀는 어떤 집에서도 17명 이상을 초대할 수 없어 정말 성대한 파티는 열 수 없다는 점을 불쾌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맥시스가 좀더 많은 소비자용 아이템을 내놓지 않는 한 게임사용료를 이미 지불한 한 달의 기간이 끝나면 게임을 그만둘 계획이다. 그녀와 달리, 내가 흥미를 잃어버린 이유는 뭔가를 살 수 없어서가 아니라 사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심스 온라인을 현실에서와 같은 방식으로 행동한다. 밖에 나가 기타를 치고 스케이트를 탄다. 하지만 게임은 현실처럼 재미있지는 않다. 실제 세계에서는 돈이 편안함과 재미를 주지만, 심스에서의 돈은 단지 이 게임이 얼마나 공허하고 무익한가를 완벽하게 보여줄 뿐이다.
채팅 롬의 플레이어들은 친절하고, 여러 가지 흥미로운 방식으로 친구도 사귈 수 있다. 키스나 껴안기도 할 수 있고, 섹스도 가능하다. 에로틱한 분위기의 어떤 집에 들렀을 때 타냐라는 이름의 여성이 100 시몰리언(사이버 머니의 단위)에 섹스를 제안했다. 어떤 경우엔 댓가 없는 섹스도 가능하다.
나도 부자들이 누구에게나 문을 열어주고 옆자리에 앉은 생전 처음 보는 사람과 키스를 나누는 심스 온라인과같은 세계에 살아보고 싶다. 그러나 실제가 아닌 게임 속에서라면 아무 의미가 없다. 나 같은 남자에겐 디지털 일루션즈가 만든 `배틀필드 1942' 같은 멀티플레이어 액션 게임이 더 재미있다.
배틀필드에서 목표는 더 많은 것을 갖는 게 아니라 적을 무찌르는 것이다. 저격용 소총을 원할 경우 특정한 보병부대에 가서 정찰병으로 일하면 되고, 광산을 캐고 싶을 경우 엔지니어를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배틀필드의 가장 주목할 만한 기능은 어떤 병사라도 탱크나 비행기, 대포를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장비는 생각보다 훨씬 조정하기가 쉽다.
운송수단들은 글로벌 오퍼레이션(Global Operations)이나 카운터 스트라이크(Counter-Strike)같은 전통적인 멀티 플레이어 게임보다 더 규모가 크다. 전장 또한 더 넓고 선택할 수 있는 무기의 종류는 더 다양하다. 때로 탱크에 올라타서 적에게 공격을 가할 수도 있고, 땅에서 수류탄을 던질 수도 있다.
2차 대전의 연합군편에 싸울 수도 있고 독일군에 가담해도 된다. 해안으로 상륙하는 병사들에 맞서 싸울 수도 있고, 낙하산을 타고 적진에 뛰어내릴 수도 있으며, 땅에서 적군 병사를 향해 총을 쏠 수도 있다. 흥분은 고조되고, 내겐 심스 온라인보다 이 게임이 더 재미있다.
심스에서 만난 여성은 내게 친구가 되고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온라인에서의 우정이 무엇을 가져다 주는 지 알 수 없으면서도, 되도록 많은 친구를 만들어 특권을 누리기 위해서 노력한다. 누군가를 친구로 만둔 후 평생 다시는 얘기 한마디 안 할 수도 있다면, 심스 온라인에서의 친구가 진정한 친구일 수는 없다.
물론 배틀필드 1942의 적도 진짜 적은 아니다. 대신 그들은 함께 게임을 하는 놀이친구다. 인생의 단조로움에 맞서 전쟁놀이를 하는 친구 말이다. 당신의 무기가 바추카포건 또는 와이드 스크린 TV건, 다음의 전쟁에 행운이 따르기를!
하와이언 티셔츠를 입은 금발의 남자인 세스는, 내가 만일 심스 온라인의 리뷰기사에 그의 이름을 써주지 않는다면 날 찾아와 괴롭힐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그에게 광대복장을 하고 춤을 추면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는 우스꽝스러운 모자를 집어들고 탭댄스 출 때 신는 소프트슈즈까지 꺼내 신었다. "할 수 없군, 세스 존스. 당신 이름을 컬럼에 써주지."
세스와 나는 맥시스 온라인(Maxis`s online)사가 만든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인 `더 심스(The Sims)'의 가상공간에서 만났다. 그는 현실세계에서 세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우리 둘은 심스 온라인(더 심스의 온라인 버전)으로 만남의 장소를 옮겨갔다.
심스 온라인에서 게임 속의 집들은 만남의 장소다. 집주인들은 다양한 활동으로 사람들을 유혹하려 든다. 사이버머니를 벌거나 혹은 스킬(skill)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다. 캐릭터들은 피자를 구워 팔거나 방정식을 풀거나 해결 공식을 팔기도 한다. 사려는 사람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실제로 돈을 벌 수 있는 대상들(피자 오븐, 칠판 등)은 많다.
하지만 나에겐 사이버머니가 필요 없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플레티넘 바디 로직'이라는 이름의 집이었다. 넉넉한 침대와 여러 개의 화장실이 딸린 목욕실, 부엌의 음식까지 모두 공짜였다. 플레티넘의 거주자 중 한 사람의 말에 따르면, 이 집 주인은 인기 있는 장소가 되는 특권을 누리기 위해 돈을 쓰고 있다. 이 말은 내게 `위대한 게츠비'의 한 장면을 연상시켰다. 이 맨션은 결코 집으로 돌아갈 것 같지 않은 손님들로 북적이며 연일 파티를 벌이고 있었다.
주인여자는 정말 돈이 바닥나고 있었다. 그녀는 이 게임이 처음 10일간은 재미있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게임회사인 맥시스는 약속한 기능을 모두 만들기 전에 이 게임을 성급하게 출시했다. 그녀는 어떤 집에서도 17명 이상을 초대할 수 없어 정말 성대한 파티는 열 수 없다는 점을 불쾌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맥시스가 좀더 많은 소비자용 아이템을 내놓지 않는 한 게임사용료를 이미 지불한 한 달의 기간이 끝나면 게임을 그만둘 계획이다. 그녀와 달리, 내가 흥미를 잃어버린 이유는 뭔가를 살 수 없어서가 아니라 사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심스 온라인을 현실에서와 같은 방식으로 행동한다. 밖에 나가 기타를 치고 스케이트를 탄다. 하지만 게임은 현실처럼 재미있지는 않다. 실제 세계에서는 돈이 편안함과 재미를 주지만, 심스에서의 돈은 단지 이 게임이 얼마나 공허하고 무익한가를 완벽하게 보여줄 뿐이다.
채팅 롬의 플레이어들은 친절하고, 여러 가지 흥미로운 방식으로 친구도 사귈 수 있다. 키스나 껴안기도 할 수 있고, 섹스도 가능하다. 에로틱한 분위기의 어떤 집에 들렀을 때 타냐라는 이름의 여성이 100 시몰리언(사이버 머니의 단위)에 섹스를 제안했다. 어떤 경우엔 댓가 없는 섹스도 가능하다.
나도 부자들이 누구에게나 문을 열어주고 옆자리에 앉은 생전 처음 보는 사람과 키스를 나누는 심스 온라인과같은 세계에 살아보고 싶다. 그러나 실제가 아닌 게임 속에서라면 아무 의미가 없다. 나 같은 남자에겐 디지털 일루션즈가 만든 `배틀필드 1942' 같은 멀티플레이어 액션 게임이 더 재미있다.
배틀필드에서 목표는 더 많은 것을 갖는 게 아니라 적을 무찌르는 것이다. 저격용 소총을 원할 경우 특정한 보병부대에 가서 정찰병으로 일하면 되고, 광산을 캐고 싶을 경우 엔지니어를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배틀필드의 가장 주목할 만한 기능은 어떤 병사라도 탱크나 비행기, 대포를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장비는 생각보다 훨씬 조정하기가 쉽다.
운송수단들은 글로벌 오퍼레이션(Global Operations)이나 카운터 스트라이크(Counter-Strike)같은 전통적인 멀티 플레이어 게임보다 더 규모가 크다. 전장 또한 더 넓고 선택할 수 있는 무기의 종류는 더 다양하다. 때로 탱크에 올라타서 적에게 공격을 가할 수도 있고, 땅에서 수류탄을 던질 수도 있다.
2차 대전의 연합군편에 싸울 수도 있고 독일군에 가담해도 된다. 해안으로 상륙하는 병사들에 맞서 싸울 수도 있고, 낙하산을 타고 적진에 뛰어내릴 수도 있으며, 땅에서 적군 병사를 향해 총을 쏠 수도 있다. 흥분은 고조되고, 내겐 심스 온라인보다 이 게임이 더 재미있다.
심스에서 만난 여성은 내게 친구가 되고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온라인에서의 우정이 무엇을 가져다 주는 지 알 수 없으면서도, 되도록 많은 친구를 만들어 특권을 누리기 위해서 노력한다. 누군가를 친구로 만둔 후 평생 다시는 얘기 한마디 안 할 수도 있다면, 심스 온라인에서의 친구가 진정한 친구일 수는 없다.
물론 배틀필드 1942의 적도 진짜 적은 아니다. 대신 그들은 함께 게임을 하는 놀이친구다. 인생의 단조로움에 맞서 전쟁놀이를 하는 친구 말이다. 당신의 무기가 바추카포건 또는 와이드 스크린 TV건, 다음의 전쟁에 행운이 따르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