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택 (주)엔비드 대표
해외에서 5년여 살다 귀국한 한 교수는 "해외생활 5년보다 올 한해 보낸 1년이 더 길고 다이내믹했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우리만큼 박진감 있게 사는 민족이 또 있을까.
하루 하루가 이벤트의 연속이다. 초여름 월드컵 열기로 들떠 지낸 우리국민은 연말 대통령선거라는 극적인 드라마를 또 목격했다. 우리만큼 변화가 생활의 일부가 된 민족도 없을 것이다.
올 한 해를 돌이켜보면 우리민족의 저력이 그대로 느껴진다. 월드컵 기간 중 우리는 세계 속에 한국과 한국민족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수백만명의 붉은 인파가 시내 한복판에 모여 그렇게 응원할 줄을 세계 어느 누가 예상했겠는가.
우리는 또 대통령선거라는 4년에 한번 돌아오는 대형 이벤트를 통해 우리 사회가 그 동안 거추장스러워 했던 구태를 걷어내는 계기로 삼는 지혜를 발휘했다.
이런 변화의 동력은 어디에서 왔을까. 월드컵 붉은 티셔츠의 열기를 광화문과 전국에 모은 것은 사실 인터넷이었다. 이번 대선 동안 불었던 `노풍'도 그 기저에 인터넷의 힘이 있었다. 네티즌과 시민들은 인터넷 공간에서 활발하게 의사소통을 하면서 새로운 정치 역학구도를 만들어냈다. 기존 정치의 틀로는 설명할 수 없는 하나의 반란이었다.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에 대한 반미 촛불시위도 네티즌들이 `한미관계'라는 성역에 집단적으로 의사를 표출하면서 공감대가 확산됐기 때문이었다.
인터넷이 몰고 온 변화는 크다. 밀실 속 거래를 통한 정치가 불가능하게 됐고, 소수의 기득권층이 정보를 독점하고 소수의 힘있는 자들이 여론을 조작하거나 거짓 논리를 양산하는 일이 불가능하게 됐다.
인터넷의 영향력을 타고 온 이같은 변화는 IT강국으로서의 한국이 지난 몇 년간 거미줄처럼 구축해 온 네트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같은 곳이 없다. 교통난？주택난？공해 등을 열거하면서 우리나라가 살기 어려운 곳이라고들 이야기해 왔다. 그러나 정보화의 관점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한국만큼 두뇌화？지식화돼 있는 나라가 없고 한국사람들만큼 정보화된 사람들도 없다. 나이 일흔이 넘은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채팅을 하는 민족이다. 전 세계 어느 민족보다 자기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습득해 업무의 효율과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지 않은가.
지금은 정보화가 국가경쟁력이다. 정보화 인프라가 얼마나 갖춰져 있고 구성원들이 얼마나 훈련과 적응이 되어 있는가가 새로운 시대의 강력한 국가경쟁력이 되고 있다. 개인의 능력도 이제 자신의 기본 자질과 인터넷활용 능력의 합산으로 봐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지 않은가.
한국은 이제 전 세계에 IT 강국으로서 부상할 기회를 얻고 있다. 국민성이나 기술력, 그리고 변화에 대한 수용능력 면에서 세계 어느 민족 못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게임？통신 등 한국에서 입증된 IT 비즈니스 모델은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음이 입증되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세계로 뻗어나갈 IT 강국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생각해야 할 몇 가지를 지적하고 싶다.
첫째, 우리가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우리를 맞추는 노력을 해야 한다. 사회의 제반 시스템, 비즈니스 관행, 기업의 투명성, 행정절차, 삶의 질 추구 등 모든 면에서 이제 우리끼리만 통용되는 구습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
둘째, 영어화의 필요성이다. 한 IT 업계 외국인은 "한국 기업들이 제대로 된 영문 홈페이지가 없고 있어도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같은 수준의 IT 기술자라 하더라도 영어가 되는 인도나 싱가포르 기술자는 연봉 10만달러 정도를 받는데 영어가 안 되는 한국인은 4만~5만달러를 받는다고 한다.
해외에서 5년여 살다 귀국한 한 교수는 "해외생활 5년보다 올 한해 보낸 1년이 더 길고 다이내믹했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우리만큼 박진감 있게 사는 민족이 또 있을까.
하루 하루가 이벤트의 연속이다. 초여름 월드컵 열기로 들떠 지낸 우리국민은 연말 대통령선거라는 극적인 드라마를 또 목격했다. 우리만큼 변화가 생활의 일부가 된 민족도 없을 것이다.
올 한 해를 돌이켜보면 우리민족의 저력이 그대로 느껴진다. 월드컵 기간 중 우리는 세계 속에 한국과 한국민족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수백만명의 붉은 인파가 시내 한복판에 모여 그렇게 응원할 줄을 세계 어느 누가 예상했겠는가.
우리는 또 대통령선거라는 4년에 한번 돌아오는 대형 이벤트를 통해 우리 사회가 그 동안 거추장스러워 했던 구태를 걷어내는 계기로 삼는 지혜를 발휘했다.
이런 변화의 동력은 어디에서 왔을까. 월드컵 붉은 티셔츠의 열기를 광화문과 전국에 모은 것은 사실 인터넷이었다. 이번 대선 동안 불었던 `노풍'도 그 기저에 인터넷의 힘이 있었다. 네티즌과 시민들은 인터넷 공간에서 활발하게 의사소통을 하면서 새로운 정치 역학구도를 만들어냈다. 기존 정치의 틀로는 설명할 수 없는 하나의 반란이었다.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에 대한 반미 촛불시위도 네티즌들이 `한미관계'라는 성역에 집단적으로 의사를 표출하면서 공감대가 확산됐기 때문이었다.
인터넷이 몰고 온 변화는 크다. 밀실 속 거래를 통한 정치가 불가능하게 됐고, 소수의 기득권층이 정보를 독점하고 소수의 힘있는 자들이 여론을 조작하거나 거짓 논리를 양산하는 일이 불가능하게 됐다.
인터넷의 영향력을 타고 온 이같은 변화는 IT강국으로서의 한국이 지난 몇 년간 거미줄처럼 구축해 온 네트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같은 곳이 없다. 교통난？주택난？공해 등을 열거하면서 우리나라가 살기 어려운 곳이라고들 이야기해 왔다. 그러나 정보화의 관점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한국만큼 두뇌화？지식화돼 있는 나라가 없고 한국사람들만큼 정보화된 사람들도 없다. 나이 일흔이 넘은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채팅을 하는 민족이다. 전 세계 어느 민족보다 자기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습득해 업무의 효율과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지 않은가.
지금은 정보화가 국가경쟁력이다. 정보화 인프라가 얼마나 갖춰져 있고 구성원들이 얼마나 훈련과 적응이 되어 있는가가 새로운 시대의 강력한 국가경쟁력이 되고 있다. 개인의 능력도 이제 자신의 기본 자질과 인터넷활용 능력의 합산으로 봐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지 않은가.
한국은 이제 전 세계에 IT 강국으로서 부상할 기회를 얻고 있다. 국민성이나 기술력, 그리고 변화에 대한 수용능력 면에서 세계 어느 민족 못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게임？통신 등 한국에서 입증된 IT 비즈니스 모델은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음이 입증되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세계로 뻗어나갈 IT 강국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생각해야 할 몇 가지를 지적하고 싶다.
첫째, 우리가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우리를 맞추는 노력을 해야 한다. 사회의 제반 시스템, 비즈니스 관행, 기업의 투명성, 행정절차, 삶의 질 추구 등 모든 면에서 이제 우리끼리만 통용되는 구습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
둘째, 영어화의 필요성이다. 한 IT 업계 외국인은 "한국 기업들이 제대로 된 영문 홈페이지가 없고 있어도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같은 수준의 IT 기술자라 하더라도 영어가 되는 인도나 싱가포르 기술자는 연봉 10만달러 정도를 받는데 영어가 안 되는 한국인은 4만~5만달러를 받는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