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닷컴 조규곤 사장
소프트웨어(SW) 산업이 우리 같이 자원은 적지만 인적 자원이 많은 나라에 적합한 산업이라고, 미래 경제를 이끌어 갈 산업 분야라고 한목소리로 이야기한 지도 20년이 넘은 것 같다. 그런데 최근 SW가 우리나라에 적합하지 않은 산업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게 만든 연구 조사가 발표됐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에서 IT산업 비중은 전체 산업의 11.9%로 3위를 차지했지만, IT산업의 한 부분인 SW 산업의 비중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0.7%로 최하위권에 속한다. 게다가 SW 중에서도 부가가치가 높고 수출하기 좋은 패키지SW의 비중은 더욱 낮아 시스템통합(SI)을 포함한 전체 SW 시장의 2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SW 수입 가운데 90% 이상이 패키지SW란 사실에 비춰볼 때, 우리 패키지SW 산업이 얼마나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왜 우리의 패키지SW 산업은 이렇게 낙후됐을까. 무엇보다도 패키지를 만드는 기술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SW 벤더는 고객의 요구 사항을 일반화하고 구조화해 여러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SW를 만들어야 한다. 아무리 기능을 확충해도 모자라는 부분이 있다면, 이같은 부분은 고객이 스스로 쉽게 고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개발키트(ADK)를 제공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도 안된다면 패키지 포지셔닝(Positioning)을 다시 해야 할 것이다. 시장에서 고객의 요구 사항은 다양하며 수시로 변한다. 패키지란 이러한 고객의 요구 사항을 별도의 수정 없이 잘 만족시켜야 하는데, 국내 벤더들은 고객의 수많은 요구사항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도출해내는 능력이 부족하다. 시장의 요구 사항을 일반화하고 구조화하고 ADK를 만드는 일은 프로그래밍 기술만으로는 어렵다. 이 일은 고객의 요구사항을 그대로 반영하는 맞춤 개발과는 질적으로 다른 것이지만, 상당수의 국내 패키지SW 개발 업체들은 이를 맞춤형 개발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런 문제로 국내 SW 업체들은 해외 시장진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본다. 해외시장에서 효과적인 영업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설치와 몇 가지 설정만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패키지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여기에 고객의 다양한 환경에서 돌발할 수 있는 문제가 없도록 안정성과 효율성？확장성도 높여야 한다. SW 패키지를 개발하는 회사는 이런 기술을 습득하는데 좀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좋은 패키지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벤더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즉 시장의 역할도 중요하다. 국내 패키지SW 시장의 낙후성은 시장의 불합리한 역할 수행에도 원인이 있다. 시장에서 패키지를 공급하다 보면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포함하지 않은 경우가 있게 마련이다. 또 패키지에 없는 기능이 다수의 고객이 필요한 것이라면 당연히 패키지의 일부로 포함돼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고객이 패키지 기능에 적응할 수는 없는지도 고려해 봐야 한다. 그런데 국내 시장에서 고객은 매우 권위적이어서 이 과정에서의 합리성은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
소프트웨어(SW) 산업이 우리 같이 자원은 적지만 인적 자원이 많은 나라에 적합한 산업이라고, 미래 경제를 이끌어 갈 산업 분야라고 한목소리로 이야기한 지도 20년이 넘은 것 같다. 그런데 최근 SW가 우리나라에 적합하지 않은 산업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게 만든 연구 조사가 발표됐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에서 IT산업 비중은 전체 산업의 11.9%로 3위를 차지했지만, IT산업의 한 부분인 SW 산업의 비중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0.7%로 최하위권에 속한다. 게다가 SW 중에서도 부가가치가 높고 수출하기 좋은 패키지SW의 비중은 더욱 낮아 시스템통합(SI)을 포함한 전체 SW 시장의 2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SW 수입 가운데 90% 이상이 패키지SW란 사실에 비춰볼 때, 우리 패키지SW 산업이 얼마나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왜 우리의 패키지SW 산업은 이렇게 낙후됐을까. 무엇보다도 패키지를 만드는 기술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SW 벤더는 고객의 요구 사항을 일반화하고 구조화해 여러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SW를 만들어야 한다. 아무리 기능을 확충해도 모자라는 부분이 있다면, 이같은 부분은 고객이 스스로 쉽게 고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개발키트(ADK)를 제공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도 안된다면 패키지 포지셔닝(Positioning)을 다시 해야 할 것이다. 시장에서 고객의 요구 사항은 다양하며 수시로 변한다. 패키지란 이러한 고객의 요구 사항을 별도의 수정 없이 잘 만족시켜야 하는데, 국내 벤더들은 고객의 수많은 요구사항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도출해내는 능력이 부족하다. 시장의 요구 사항을 일반화하고 구조화하고 ADK를 만드는 일은 프로그래밍 기술만으로는 어렵다. 이 일은 고객의 요구사항을 그대로 반영하는 맞춤 개발과는 질적으로 다른 것이지만, 상당수의 국내 패키지SW 개발 업체들은 이를 맞춤형 개발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런 문제로 국내 SW 업체들은 해외 시장진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본다. 해외시장에서 효과적인 영업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설치와 몇 가지 설정만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패키지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여기에 고객의 다양한 환경에서 돌발할 수 있는 문제가 없도록 안정성과 효율성？확장성도 높여야 한다. SW 패키지를 개발하는 회사는 이런 기술을 습득하는데 좀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좋은 패키지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벤더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즉 시장의 역할도 중요하다. 국내 패키지SW 시장의 낙후성은 시장의 불합리한 역할 수행에도 원인이 있다. 시장에서 패키지를 공급하다 보면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포함하지 않은 경우가 있게 마련이다. 또 패키지에 없는 기능이 다수의 고객이 필요한 것이라면 당연히 패키지의 일부로 포함돼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고객이 패키지 기능에 적응할 수는 없는지도 고려해 봐야 한다. 그런데 국내 시장에서 고객은 매우 권위적이어서 이 과정에서의 합리성은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