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도 상 (주)언어과학 사장
IT업계 CEO들을 만나면 "한국인이 영어를 능통하게 할 수 있다면 수출 상담은 물론 여러 면에서 지금보다 훨씬 막강한 IT강국의 위상을 다질 수 있을 것"이란 얘기들을 자주 듣게 된다. 이같은 안타까움을 해소하려면 어린 시절부터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으로 영어학습에 임하는 것이 최선의 방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따지고 보면 한국만큼 영어교육에 많은 비용을 투입하면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도 드문 것 같다.
영어교육의 현장을 들여다보면 답답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필자는 영어교육의 문제점을 짚어보면서 `능동적 영역'의 교육이 절실하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
외국어 학습은 능동적 영역과 수동적 영역, 또는 적극적 영역과 소극적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말하기와 쓰기는 능동적ㆍ적극적 영역으로, 듣기와 읽기는 수동적ㆍ소극적 영역으로 분류된다.
국내 영어교육이 비효율적이었던 것은 교육방식이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듣기, 읽기에 치중돼 있는 데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쓰기와 말하기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물론 여러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다. 영어교사의 역량 부족을 우선 들 수 있다. 교사의 능력이 뒷받침된다 해도 학생수가 너무 많거나 과중한 업무로 인해 충분한 시간을 낼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말하기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영어발음 교육만 해도 정확성 측면에서는 많은 허점을 안고 있다. 예를 들어 TOP과 STOP에 나오는 `T' 발음의 경우 전자는 유기음이라서 우리말의 `ㅌ'처럼 발음하고, 후자는 우리말의 `ㄸ'처럼 발음해야 한다. 하지만 초중고교 교육현장에서 이처럼 엄밀한 교육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우리말의 `ㄹ'이 환경에 따라 `R' 또는 `L'로 발음되는 것도 음성학 전문가를 제외하고는 정확히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발음은 결국 `듣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IT수출업무 등에서 영어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영어교육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한다 해도 `대안찾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원어민 교사를 많이 채용한다고 해도 쉽사리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능동적 영역에 대한 교육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IT기술을 접목한 교육을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한 대안인 것 같다.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국내의 IT분야 기술 수준은 이미 영어교육에도 활용될 수 있을 정도에 도달했다고 본다. 최근 한국인의 발음 특성에 맞게 개발한 제품이 국내에 출시돼 학습자의 발음을 진단하고 교정해 줄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능동적 영역에 대해 교육을 강화하는 방법으로는 외국인 교사 채용, 국내ㆍ외 영어연수 등 다른 대안이 거론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자녀교육의 기본이 가정에서 이뤄져야 하듯이 적극적 영어교육의 기본은 영어교사에 의해 다뤄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
따라서 교사들이 이같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기본 여건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한 상황이다.
IT업계 CEO들을 만나면 "한국인이 영어를 능통하게 할 수 있다면 수출 상담은 물론 여러 면에서 지금보다 훨씬 막강한 IT강국의 위상을 다질 수 있을 것"이란 얘기들을 자주 듣게 된다. 이같은 안타까움을 해소하려면 어린 시절부터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으로 영어학습에 임하는 것이 최선의 방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따지고 보면 한국만큼 영어교육에 많은 비용을 투입하면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도 드문 것 같다.
영어교육의 현장을 들여다보면 답답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필자는 영어교육의 문제점을 짚어보면서 `능동적 영역'의 교육이 절실하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
외국어 학습은 능동적 영역과 수동적 영역, 또는 적극적 영역과 소극적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말하기와 쓰기는 능동적ㆍ적극적 영역으로, 듣기와 읽기는 수동적ㆍ소극적 영역으로 분류된다.
국내 영어교육이 비효율적이었던 것은 교육방식이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듣기, 읽기에 치중돼 있는 데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쓰기와 말하기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물론 여러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다. 영어교사의 역량 부족을 우선 들 수 있다. 교사의 능력이 뒷받침된다 해도 학생수가 너무 많거나 과중한 업무로 인해 충분한 시간을 낼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말하기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영어발음 교육만 해도 정확성 측면에서는 많은 허점을 안고 있다. 예를 들어 TOP과 STOP에 나오는 `T' 발음의 경우 전자는 유기음이라서 우리말의 `ㅌ'처럼 발음하고, 후자는 우리말의 `ㄸ'처럼 발음해야 한다. 하지만 초중고교 교육현장에서 이처럼 엄밀한 교육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우리말의 `ㄹ'이 환경에 따라 `R' 또는 `L'로 발음되는 것도 음성학 전문가를 제외하고는 정확히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발음은 결국 `듣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IT수출업무 등에서 영어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영어교육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한다 해도 `대안찾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원어민 교사를 많이 채용한다고 해도 쉽사리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능동적 영역에 대한 교육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IT기술을 접목한 교육을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한 대안인 것 같다.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국내의 IT분야 기술 수준은 이미 영어교육에도 활용될 수 있을 정도에 도달했다고 본다. 최근 한국인의 발음 특성에 맞게 개발한 제품이 국내에 출시돼 학습자의 발음을 진단하고 교정해 줄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능동적 영역에 대해 교육을 강화하는 방법으로는 외국인 교사 채용, 국내ㆍ외 영어연수 등 다른 대안이 거론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자녀교육의 기본이 가정에서 이뤄져야 하듯이 적극적 영어교육의 기본은 영어교사에 의해 다뤄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
따라서 교사들이 이같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기본 여건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