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 정보가전부장
얼마 전 고교 동문이 전화를 했다. 오랜만에 점심이나 같이 하자는 것이었다.
서울 시내 모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던 중 그는 대뜸 "나는 쇼핑몰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적지 않은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공기업에 다니는 그는 현재 부업으로 다단계사업(네트워크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여기서 생기는 수입이 월 평균 500만원 정도 되면 지금 다니는 회사를 그만두고 이 사업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 마케팅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네트워크 마케팅이 점포 없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미래사업으로 각광받으면서 너도나도 여기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다단계 판매원으로 일하는 사람은 가정주부에서 의사ㆍ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 회사원？공무원？교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한마디로 사회 전체가 다단계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네트워크 마케팅에 참여하는 다단계 판매원의 수도 현재 5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 경제활동인구(2400만명) 기준으로 5명당 1명 꼴로 네트워크 마케팅에 어떤 형태로든 관련돼 있다는 말이다. 등록업체수도 연말까지 500여개에 이르고, 영세한 통신이나 건강보조식품 업체까지 포함하면 1000여개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참여하면서 네트워크 마케팅 시장은 매년 100% 이상의 급성장세를 보이며 유통시장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예상매출은 7조원 이상으로 매출규모에서는 TV홈쇼핑을 제치고 백화점을 넘보고 있다. 특히 다단계 업체들은 올 들어 건강보조식품이나 선불카드에서 탈피, 가전 및 IT 관련 품목을 크게 늘리면서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에 집중하면서 이미지 개선에 나서고 있다.
무점포？무광고 판매방식의 네트워크 마케팅은 대규모 제품광고비를 아껴 질 좋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제공하는 데 기본 취지를 두고 있다. 여기에 회원으로 가입한 판매원이 제품을 소비하면서 수입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프로슈머' 개념을 그 기저에 깔고 있다.
네트워크 마케팅 종사자 대부분은 이른바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기 위해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한다. 또 포기만 하지 않으면 일반 월급쟁이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매력적인 사업이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국내 네트워크 마케팅이 짧은 기간에 급성장하면서 빚어지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불법 다단계 업체들의 사기행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일단 사람을 끌어들이고 보자는 식의 사업방식으로 무리를 일으키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명 `피라미드 판매'로 불리는 사람 장사에 치우치면서 판매원들 사이에 갈등과 반목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혈연？지연？학연 등 끈끈한 `정'(情)으로 맺어진 측면이 강해 무리하게 사람을 동원할 경우 인간관계에 큰 상처를 남길 수도 있다. 또 광고비와 중간 유통마진을 없애 양질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네트워크 마케팅의 기본원칙에 어긋나게 사업활동을 벌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를 반증하듯 다단계의 피해사례를 고발하는 `안티'(Anti) 세력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되는 다단계 피해상담 건수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얼마 전 고교 동문이 전화를 했다. 오랜만에 점심이나 같이 하자는 것이었다.
서울 시내 모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던 중 그는 대뜸 "나는 쇼핑몰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적지 않은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공기업에 다니는 그는 현재 부업으로 다단계사업(네트워크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여기서 생기는 수입이 월 평균 500만원 정도 되면 지금 다니는 회사를 그만두고 이 사업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 마케팅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네트워크 마케팅이 점포 없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미래사업으로 각광받으면서 너도나도 여기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다단계 판매원으로 일하는 사람은 가정주부에서 의사ㆍ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 회사원？공무원？교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한마디로 사회 전체가 다단계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네트워크 마케팅에 참여하는 다단계 판매원의 수도 현재 5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 경제활동인구(2400만명) 기준으로 5명당 1명 꼴로 네트워크 마케팅에 어떤 형태로든 관련돼 있다는 말이다. 등록업체수도 연말까지 500여개에 이르고, 영세한 통신이나 건강보조식품 업체까지 포함하면 1000여개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참여하면서 네트워크 마케팅 시장은 매년 100% 이상의 급성장세를 보이며 유통시장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예상매출은 7조원 이상으로 매출규모에서는 TV홈쇼핑을 제치고 백화점을 넘보고 있다. 특히 다단계 업체들은 올 들어 건강보조식품이나 선불카드에서 탈피, 가전 및 IT 관련 품목을 크게 늘리면서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에 집중하면서 이미지 개선에 나서고 있다.
무점포？무광고 판매방식의 네트워크 마케팅은 대규모 제품광고비를 아껴 질 좋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제공하는 데 기본 취지를 두고 있다. 여기에 회원으로 가입한 판매원이 제품을 소비하면서 수입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프로슈머' 개념을 그 기저에 깔고 있다.
네트워크 마케팅 종사자 대부분은 이른바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기 위해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한다. 또 포기만 하지 않으면 일반 월급쟁이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매력적인 사업이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국내 네트워크 마케팅이 짧은 기간에 급성장하면서 빚어지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불법 다단계 업체들의 사기행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일단 사람을 끌어들이고 보자는 식의 사업방식으로 무리를 일으키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명 `피라미드 판매'로 불리는 사람 장사에 치우치면서 판매원들 사이에 갈등과 반목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혈연？지연？학연 등 끈끈한 `정'(情)으로 맺어진 측면이 강해 무리하게 사람을 동원할 경우 인간관계에 큰 상처를 남길 수도 있다. 또 광고비와 중간 유통마진을 없애 양질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네트워크 마케팅의 기본원칙에 어긋나게 사업활동을 벌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를 반증하듯 다단계의 피해사례를 고발하는 `안티'(Anti) 세력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되는 다단계 피해상담 건수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