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국 텔레콤 업계의 최대 화제는 단연 상반기의 이른바 `5+1' 구조 조정을 통해 일약 업계의 막강한 다크호스로 부상한 차이나넷컴(中國網絡通信·중궈왕뤄퉁신)그룹의 맹활약이 아닌가 싶다. 연초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중궈롄퉁)의 CDMA 사업 시작으로 치열해진 이동통신 업체 간의 이전투구 경쟁이 나름의 화제를 모으고 있으나 차이나넷컴의 무한질주에 비해서는 다소 주목을 덜 받고 있지 않느냐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것이다. 더구나 차이나 넷컴이 중국 정보통신 당국의 이동통신 사업 신규 참여 규제 철폐 방침에 따라 2004년부터 시장에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이 회사의 무한 질주는 당분간 업계의 상당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차이나넷컴이 국내외에서 전개 중인 일련의 공격적 경영과 실적은 이런 평가가 결코 과언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연히 느끼게 해준다. 우선 최근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미국 전역에서 국제통신 업무 관련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 사실이 예사롭지 않다. 이는 경쟁업체인 차이나 텔레콤(中國電信·중궈디엔신)이 수년 동안 공을 들인 끝에 지난 8월에야 겨우 자격을 획득했다는 사실에 비춰봐도 결코 가볍게 볼 실적이 아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금년 1월 로스앤젤레스에 설립한 자회사를 통해 획득한 이번 자격을 통해 차이나넷컴이 당장 각종 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다는 점에 모아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차이나넷컴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장 차이나넷컴이 미국에서 착수가 가능한 사업은 중국과 미국간 및 미국과 기타 외국과의 국제전화, 전용선,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마디로 설립 3년여 만에 중국을 벗어나 세계적인 다국적 텔레콤 업체가 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차이나넷컴은 연내 사업 실시를 위한 인프라스트럭처도 나름대로 비교적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갖춰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저 광케이블을 육지로 연결시키는 기본적인 시설을 회사 설립과 동시에 상당 부분 갖춰놓은 것은 업계 필지의 사실이고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등에는 3개의 국제 기지국까지 보유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5대양 6대주 150개 국가와 지역을 연결하는 전송 네트워크 용량이 차이나텔레콤을 위협할 수준인 70G 전후에 이를 것이라는 업계의 평가는 이로 볼 때 과언이 아니라 할 수 있다.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通信·중궈이둥퉁신)과 차이나유니콤에 이어 홍콩 증시 상장을 노리는 사실도 눈여겨보아야 할 대목이다. 현재 중국의 5대 텔레콤 운영업체 중 홍콩 증시에 상장되지 않은 업체는 차이나텔레콤을 비롯해 차이나넷컴, 레일웨이텔레콤(鐵通·톄퉁)등 3개 업체이다. 하지만 이중 차이나 텔레콤은 잘하면 금년 내로 홍콩 상장에 이어 미국 나스닥에까지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차이나넷컴으로서는 어떻게 해서든 홍콩 증시에 상장해야 체면이 서는 것이다. 다행히도 현재 상황에서 차이나넷컴의 홍콩 상장은 1년 이상은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콩 증시가 차이나텔레콤까지 상장을 허용하는 마당에 중국 업계 3위인 차이나넷컴을 무작정 냉대하기는 어려운 탓이다. 차이나넷컴이 홍콩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미 나스닥 내지는 거래소로까지 진출을 시도하겠다고 기염을 토하는 데에는 다 이런 자신감이 깔려 있다고 봐도 틀리지 않는다.
물론 걸림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장애가 회사의 자산 구조가 너무 복잡하다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원래 차이나넷컴은 중국의 금융계 일부와 오스트레일리아의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의 `뉴스 코퍼레이션', 미국의 골드만삭스가 공동 참여해 만든 회사로 알려져 있다. 출범부터 복잡하게 돼 있었던 셈이다. 게다가 금년 5월 단행된 구조조정으로 차이나텔레콤의 북방 10개 성시(省市)와 지퉁(吉通)텔레콤을 인수, 회사의 규모를 무려 배 이상이나 늘리면서부터는 오히려 자산 구조가 더욱 복잡해졌다. 상장을 위해서는 회사 경영의 불투명성과 연결될 수 있는 이 같은 복잡한 자산 구조를 단순화시킬 필요성이 강력 제기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일부 문제점에도 불구, 차이나넷컴은 홍콩 상장을 성공시킨 다음 미국 진출까지 넘보는 행보를 큰 무리없이 밟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성공시킨 미국의 텔레콤 업체인 `아시아글로벌클로싱(AGC)' 인수 역시 차이나넷컴의 거침없는 승승장구와 관련, 주목하지 않으면 곤란하다. 이번 인수가 중국 텔레컴 업체가 외국에서 성공한 최초의 성공 사례로 기록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이번 인수가 중요하게 인식되는 이유는 또 있다. AGC가 해저 광케이블 전문 회사인 만큼 차이나넷컴이 인수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을 실시할 경우 그동안 일부 설비를 임차, 이용했던 차이나텔레콤으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에 다름아니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AGC가 보유중인 해저 광케이블은 약 3만㎞로 동아시아의 주요 도시와 미국 서부 주요 도시간의 음성 및 데이터통신 서비스 수요량의 대부분을 책임질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수 가격이 얼마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AGC의 자산 가치가 17억달러에 이르고 있으므로 적지 않은 자금이 투입됐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아직은 시장성에 대한 의문을 불식시키지 못하는 ADSL 초고속통신망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는 사실도 거론하지 않으면 섭섭하다. 사업 대상 지역은 과거 차이나텔레콤이 장악했던 베이징을 비롯한 북방 10개 성시로 가입자에게 월 120위안(元·1만8000원)에서 150위안(2만2500원)까지 대대적인 할인 혜택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경우 현재 40만명에 불과한 ADSL 가입자는 적어도 연말까지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가입자가 겨우 3만명에 불과한 베이징은 잠재 수요가 엄청나 이같은 차이나넷컴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계산상으로도 확실히 그럴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1시간에 2위안(300원) 전후인 일반 전화 모뎀 서비스보다는 1개월 동안 무한정 써도 150위안에 불과한 서비스 요금이 합리적이라는 사실은 굳이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것이다.
지난 연말부터 논의됐던 구조조정이 완전히 끝난 현재 중국 텔레콤 운영 시장의 각사별 점유율은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넷컴, 차이나유니콤의 순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이 약 38% 전후의 점유율로 단연 여유 있게 앞서나간데 비해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넷컴은 22~23%대의 점유율을 기록, 1%P의 격차도 허용하지 않은 채 치열한 2위 경쟁을 전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이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좁혀져 이르면 내년 말경 양사의 순위를 극적으로 뒤바뀌게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전개되고 있는 차이나넷컴의 공격적 경영과 나름대로 괄목할만한 실적은 이런 분위기를 진짜 여실히 대변해주지 않나 싶다.
최근 차이나넷컴이 국내외에서 전개 중인 일련의 공격적 경영과 실적은 이런 평가가 결코 과언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연히 느끼게 해준다. 우선 최근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미국 전역에서 국제통신 업무 관련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 사실이 예사롭지 않다. 이는 경쟁업체인 차이나 텔레콤(中國電信·중궈디엔신)이 수년 동안 공을 들인 끝에 지난 8월에야 겨우 자격을 획득했다는 사실에 비춰봐도 결코 가볍게 볼 실적이 아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금년 1월 로스앤젤레스에 설립한 자회사를 통해 획득한 이번 자격을 통해 차이나넷컴이 당장 각종 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다는 점에 모아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차이나넷컴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장 차이나넷컴이 미국에서 착수가 가능한 사업은 중국과 미국간 및 미국과 기타 외국과의 국제전화, 전용선,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마디로 설립 3년여 만에 중국을 벗어나 세계적인 다국적 텔레콤 업체가 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차이나넷컴은 연내 사업 실시를 위한 인프라스트럭처도 나름대로 비교적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갖춰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저 광케이블을 육지로 연결시키는 기본적인 시설을 회사 설립과 동시에 상당 부분 갖춰놓은 것은 업계 필지의 사실이고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등에는 3개의 국제 기지국까지 보유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5대양 6대주 150개 국가와 지역을 연결하는 전송 네트워크 용량이 차이나텔레콤을 위협할 수준인 70G 전후에 이를 것이라는 업계의 평가는 이로 볼 때 과언이 아니라 할 수 있다.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通信·중궈이둥퉁신)과 차이나유니콤에 이어 홍콩 증시 상장을 노리는 사실도 눈여겨보아야 할 대목이다. 현재 중국의 5대 텔레콤 운영업체 중 홍콩 증시에 상장되지 않은 업체는 차이나텔레콤을 비롯해 차이나넷컴, 레일웨이텔레콤(鐵通·톄퉁)등 3개 업체이다. 하지만 이중 차이나 텔레콤은 잘하면 금년 내로 홍콩 상장에 이어 미국 나스닥에까지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차이나넷컴으로서는 어떻게 해서든 홍콩 증시에 상장해야 체면이 서는 것이다. 다행히도 현재 상황에서 차이나넷컴의 홍콩 상장은 1년 이상은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콩 증시가 차이나텔레콤까지 상장을 허용하는 마당에 중국 업계 3위인 차이나넷컴을 무작정 냉대하기는 어려운 탓이다. 차이나넷컴이 홍콩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미 나스닥 내지는 거래소로까지 진출을 시도하겠다고 기염을 토하는 데에는 다 이런 자신감이 깔려 있다고 봐도 틀리지 않는다.
물론 걸림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장애가 회사의 자산 구조가 너무 복잡하다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원래 차이나넷컴은 중국의 금융계 일부와 오스트레일리아의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의 `뉴스 코퍼레이션', 미국의 골드만삭스가 공동 참여해 만든 회사로 알려져 있다. 출범부터 복잡하게 돼 있었던 셈이다. 게다가 금년 5월 단행된 구조조정으로 차이나텔레콤의 북방 10개 성시(省市)와 지퉁(吉通)텔레콤을 인수, 회사의 규모를 무려 배 이상이나 늘리면서부터는 오히려 자산 구조가 더욱 복잡해졌다. 상장을 위해서는 회사 경영의 불투명성과 연결될 수 있는 이 같은 복잡한 자산 구조를 단순화시킬 필요성이 강력 제기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일부 문제점에도 불구, 차이나넷컴은 홍콩 상장을 성공시킨 다음 미국 진출까지 넘보는 행보를 큰 무리없이 밟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성공시킨 미국의 텔레콤 업체인 `아시아글로벌클로싱(AGC)' 인수 역시 차이나넷컴의 거침없는 승승장구와 관련, 주목하지 않으면 곤란하다. 이번 인수가 중국 텔레컴 업체가 외국에서 성공한 최초의 성공 사례로 기록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이번 인수가 중요하게 인식되는 이유는 또 있다. AGC가 해저 광케이블 전문 회사인 만큼 차이나넷컴이 인수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을 실시할 경우 그동안 일부 설비를 임차, 이용했던 차이나텔레콤으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에 다름아니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AGC가 보유중인 해저 광케이블은 약 3만㎞로 동아시아의 주요 도시와 미국 서부 주요 도시간의 음성 및 데이터통신 서비스 수요량의 대부분을 책임질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수 가격이 얼마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AGC의 자산 가치가 17억달러에 이르고 있으므로 적지 않은 자금이 투입됐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아직은 시장성에 대한 의문을 불식시키지 못하는 ADSL 초고속통신망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는 사실도 거론하지 않으면 섭섭하다. 사업 대상 지역은 과거 차이나텔레콤이 장악했던 베이징을 비롯한 북방 10개 성시로 가입자에게 월 120위안(元·1만8000원)에서 150위안(2만2500원)까지 대대적인 할인 혜택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경우 현재 40만명에 불과한 ADSL 가입자는 적어도 연말까지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가입자가 겨우 3만명에 불과한 베이징은 잠재 수요가 엄청나 이같은 차이나넷컴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계산상으로도 확실히 그럴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1시간에 2위안(300원) 전후인 일반 전화 모뎀 서비스보다는 1개월 동안 무한정 써도 150위안에 불과한 서비스 요금이 합리적이라는 사실은 굳이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것이다.
지난 연말부터 논의됐던 구조조정이 완전히 끝난 현재 중국 텔레콤 운영 시장의 각사별 점유율은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넷컴, 차이나유니콤의 순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이 약 38% 전후의 점유율로 단연 여유 있게 앞서나간데 비해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넷컴은 22~23%대의 점유율을 기록, 1%P의 격차도 허용하지 않은 채 치열한 2위 경쟁을 전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이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좁혀져 이르면 내년 말경 양사의 순위를 극적으로 뒤바뀌게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전개되고 있는 차이나넷컴의 공격적 경영과 나름대로 괄목할만한 실적은 이런 분위기를 진짜 여실히 대변해주지 않나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