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이 죽는 방법도 달라졌다. 초기의 게임에서는 적은 그저 쓰러지거나 사라진다. 게임이 더욱 세련되면서 죽는 장면도 더욱 정교해졌다. 피가 뿜어져 나오고 머리가 잘려나가고 몸이 폭발해 버린다. 대부분의 게임 설계자에게는 이 정도로 충분하다. 그러나 `버피와 벰파이어'(Buffy the Vampire Slayer)와 `크리의 마크'(Mark of Kri)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난폭한 죽음을 일종의 종교의식 비슷한 것으로 만들어놓고 있다.
컬렉티브(Collective)에서 케이블채널 UPN의 동명 TV시리즈를 소재로 개발한 버피는 선혈이 낭자한 게임은 아니다. 흡혈귀는 죽을 때 피를 흘리는 대신 그저 분해돼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흡혈귀를 분해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다. 나무막대기·야구방망이·성수를 발사하는 총 같은 무기로 흡혈귀를 공격할 수도 있지만, 그들을 물웅덩이나 옷걸이 못을 향해 내던질 수도 있다. 판자를 댄 창문 밖으로 흡혈귀를 내던지면 햇빛을 쬔 흡혈귀는 불꽃으로 변해 버린다.
가끔 쇠스랑이나 삽 같은 임시방편의 무기도 보인다. 버피의 악당들은 이 무기를 잡을 만큼 영리하므로 먼저 삽을 집어들지 않으면 상대인 흡혈귀가 그것을 집어들고 덤빈다. 나무로 된 무기는 제한된 시간만 지속된다. 얼맛동안 쓰면 삽이 나무창으로 변하고 나무창을 얼맛동안 쓰면 다시 막대기로 변해 버린다.
텔레비전 연속극 버피는 한 사람의 여자 흡혈귀사냥꾼과 그녀의 친구들 이야기지만 게임 버피는 오로지 죽이는 데만 주안점을 두고 있다. 스토리는 몰라도 상관없다. 버피의 친구들이 도서관에 둥그렇게 모여 서 있는 동안 당신이 그들 각자에게 다가가서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만 이 게임은 어디까지나 버피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
게임은 드라마의 플롯은 거의 무시하고 있지만 유머감각만은 공유하고 있다. 흡혈귀가 패스트푸드음식점 종업원에게 음식이 너무 기름지다고 불평하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고, 또 다른 흡혈귀는 버피에게 그녀의 죽음은 자기를 퇴짜놓은 모든 예쁜 소녀에 대한 자기의 복수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흡혈귀를 죽이고 나면 버피는 "이것이 너와 네 시체 옆을 지나가는 사람에게 교훈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버피는 또 흡혈귀를 5명 죽일 때마다 "여기는 우리 마을이야" 하고 말한다. 이런 말은 처음 들을 때는 재치 있는 말처럼 들리지만 자꾸 반복되면 짜증스럽게 들린다.
버피는 흥분되고 페이스가 빠른 게임이지만 저장 메커니즘이 형편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마음대로 저장을 할 수 없다. 어떤 전환점에 이르면 당신이 한 실적이 자동적으로 저장되지만 다음 단계에 이르기 전에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버피에서는 흡혈귀를 죽이는 다양한 방식이 플레이어로 하여금 "야, 멋지다" 하고 탄성을 발하게 하지만, SCEA의 크리의 마크에 나오는 한층 더 상상력이 풍부한 죽음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으윽!" 하고 신음소리를 내게 한다. 이 게임의 주인공 라우는 사람을 때려죽이는가 하면 면도칼로 목을 세게 그어서 머리가 떨어져 나가게도 하고 심지어 상대의 밑에 칼을 놓고 그를 칼날 위로 서서히 밀어누르기도 하는 심술궂은 친구다. 개발자의 끝이 없어 보이는 상상력에 감탄을 금할 수 없지만 그 끔찍한 죽음에 역겨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컬렉티브(Collective)에서 케이블채널 UPN의 동명 TV시리즈를 소재로 개발한 버피는 선혈이 낭자한 게임은 아니다. 흡혈귀는 죽을 때 피를 흘리는 대신 그저 분해돼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흡혈귀를 분해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다. 나무막대기·야구방망이·성수를 발사하는 총 같은 무기로 흡혈귀를 공격할 수도 있지만, 그들을 물웅덩이나 옷걸이 못을 향해 내던질 수도 있다. 판자를 댄 창문 밖으로 흡혈귀를 내던지면 햇빛을 쬔 흡혈귀는 불꽃으로 변해 버린다.
가끔 쇠스랑이나 삽 같은 임시방편의 무기도 보인다. 버피의 악당들은 이 무기를 잡을 만큼 영리하므로 먼저 삽을 집어들지 않으면 상대인 흡혈귀가 그것을 집어들고 덤빈다. 나무로 된 무기는 제한된 시간만 지속된다. 얼맛동안 쓰면 삽이 나무창으로 변하고 나무창을 얼맛동안 쓰면 다시 막대기로 변해 버린다.
텔레비전 연속극 버피는 한 사람의 여자 흡혈귀사냥꾼과 그녀의 친구들 이야기지만 게임 버피는 오로지 죽이는 데만 주안점을 두고 있다. 스토리는 몰라도 상관없다. 버피의 친구들이 도서관에 둥그렇게 모여 서 있는 동안 당신이 그들 각자에게 다가가서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만 이 게임은 어디까지나 버피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
게임은 드라마의 플롯은 거의 무시하고 있지만 유머감각만은 공유하고 있다. 흡혈귀가 패스트푸드음식점 종업원에게 음식이 너무 기름지다고 불평하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고, 또 다른 흡혈귀는 버피에게 그녀의 죽음은 자기를 퇴짜놓은 모든 예쁜 소녀에 대한 자기의 복수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흡혈귀를 죽이고 나면 버피는 "이것이 너와 네 시체 옆을 지나가는 사람에게 교훈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버피는 또 흡혈귀를 5명 죽일 때마다 "여기는 우리 마을이야" 하고 말한다. 이런 말은 처음 들을 때는 재치 있는 말처럼 들리지만 자꾸 반복되면 짜증스럽게 들린다.
버피는 흥분되고 페이스가 빠른 게임이지만 저장 메커니즘이 형편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마음대로 저장을 할 수 없다. 어떤 전환점에 이르면 당신이 한 실적이 자동적으로 저장되지만 다음 단계에 이르기 전에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버피에서는 흡혈귀를 죽이는 다양한 방식이 플레이어로 하여금 "야, 멋지다" 하고 탄성을 발하게 하지만, SCEA의 크리의 마크에 나오는 한층 더 상상력이 풍부한 죽음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으윽!" 하고 신음소리를 내게 한다. 이 게임의 주인공 라우는 사람을 때려죽이는가 하면 면도칼로 목을 세게 그어서 머리가 떨어져 나가게도 하고 심지어 상대의 밑에 칼을 놓고 그를 칼날 위로 서서히 밀어누르기도 하는 심술궂은 친구다. 개발자의 끝이 없어 보이는 상상력에 감탄을 금할 수 없지만 그 끔찍한 죽음에 역겨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