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길 인터넷부장
인터넷 솔루션 리딩기업 CEO들은 IT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환경이 좋으면 좋은 대로,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기업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되묻는다. 지금보다 힘든 IMF를 거쳤다면서.
그러면 정작 힘든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리딩기업의 체면을 구기는 일은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슬쩍 흘리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 인터넷 솔루션 업계는 마치 ‘콩나물 시루’ 같다는 것이다. 말인즉 시장 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기업들이 매달려있다는 것이다.
사실 국내 인터넷 솔루션 업계를 보면 그 말이 딱 어울린다. 보안 솔루션의 경우 3000억원 시장에 200여개 업체가 난립해 있고, 콘텐츠관리솔루션(CMS)의 경우도 300억원 시장에 40여개 업체가 쟁투를 벌이는 실정이다. 어림잡아 업체당 10억~15억원 매출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사정은 다른 인터넷 솔루션 업계에서도 비슷하다.
리딩기업 CEO들의 말에 따르면 모든 문제의 근원은 여기에 있다. 업체들이 너무 많다 보니 저가 출혈 경쟁이 끝없이 이어진다. 기업은 최소한의 이윤이라도 남겨야 하므로 질 낮은 솔루션들을 양산한다. 결국 적은 마진으로 R&D에 신경쓸 수 없고, 세계시장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놓을 수 없다. 그러니 제발 경쟁력 없는 업체들은 사라져야 한다는 논리이다.
리딩기업 CEO의 말은 일견 공감할 수 있지만, 마이너기업 CEO들의 이야기는 다르다. 리딩기업들이 쌓은 기술장벽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과 앞선 것은 기업 브랜드, 영업력, 레퍼런스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또 정부의 벤처지원정책으로 나약하게 성장해온 리딩기업이 마이너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인터넷 솔루션 업계에서 말하는 문제는 외부에서 보기엔 자중지란(自中之亂)같지만, 사실 한 길을 걷는 기업들의 푸념일 것이다.
세계는 경기 침체와 주가 폭락으로 어두운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혁명은 지속적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인터넷 솔루션 업체들은 인터넷 혁명을 이끄는 안내자이고, 우리나라는 인터넷 선진국이라는 점을 새겨야 한다.
일찍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는 자신들의 임무가 “세계를 닷컴화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여기에 모든 역량을 모았다. 또 IBM은 e비즈니스를 전파하는 e전도사의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계 경제를 끌어온 굴뚝기업들이 e비즈니스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큰 비즈니스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13억 인구의 중국이 우리 뒤를 바로 쫓아온다는 사실도 경계해야 한다. 세계 경제를 놓고 보면 국내 인터넷 솔루션 기업들은 결코 많은 것이 아닐 수 있다.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다. 규모가 작다고 탓할 것만 못된다. e정부(e―government), e트랜스포메이션(e―transformation), 고급 수요에 따른 업그레이드 시장 등 인터넷 솔루션 업체들이 뛰어다니며 해결하고 개척해야 할 일들이 많다.
인터넷 솔루션은 아직 시장 규모를 논하기엔 초기 산업이다. 업체들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업계가 해결해야 할 궁극적인 과제는 세계시장 개척이고, 이를 위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터넷 솔루션 리딩기업 CEO들은 IT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환경이 좋으면 좋은 대로,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기업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되묻는다. 지금보다 힘든 IMF를 거쳤다면서.
그러면 정작 힘든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리딩기업의 체면을 구기는 일은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슬쩍 흘리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 인터넷 솔루션 업계는 마치 ‘콩나물 시루’ 같다는 것이다. 말인즉 시장 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기업들이 매달려있다는 것이다.
사실 국내 인터넷 솔루션 업계를 보면 그 말이 딱 어울린다. 보안 솔루션의 경우 3000억원 시장에 200여개 업체가 난립해 있고, 콘텐츠관리솔루션(CMS)의 경우도 300억원 시장에 40여개 업체가 쟁투를 벌이는 실정이다. 어림잡아 업체당 10억~15억원 매출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사정은 다른 인터넷 솔루션 업계에서도 비슷하다.
리딩기업 CEO들의 말에 따르면 모든 문제의 근원은 여기에 있다. 업체들이 너무 많다 보니 저가 출혈 경쟁이 끝없이 이어진다. 기업은 최소한의 이윤이라도 남겨야 하므로 질 낮은 솔루션들을 양산한다. 결국 적은 마진으로 R&D에 신경쓸 수 없고, 세계시장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놓을 수 없다. 그러니 제발 경쟁력 없는 업체들은 사라져야 한다는 논리이다.
리딩기업 CEO의 말은 일견 공감할 수 있지만, 마이너기업 CEO들의 이야기는 다르다. 리딩기업들이 쌓은 기술장벽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과 앞선 것은 기업 브랜드, 영업력, 레퍼런스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또 정부의 벤처지원정책으로 나약하게 성장해온 리딩기업이 마이너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인터넷 솔루션 업계에서 말하는 문제는 외부에서 보기엔 자중지란(自中之亂)같지만, 사실 한 길을 걷는 기업들의 푸념일 것이다.
세계는 경기 침체와 주가 폭락으로 어두운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혁명은 지속적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인터넷 솔루션 업체들은 인터넷 혁명을 이끄는 안내자이고, 우리나라는 인터넷 선진국이라는 점을 새겨야 한다.
일찍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는 자신들의 임무가 “세계를 닷컴화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여기에 모든 역량을 모았다. 또 IBM은 e비즈니스를 전파하는 e전도사의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계 경제를 끌어온 굴뚝기업들이 e비즈니스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큰 비즈니스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13억 인구의 중국이 우리 뒤를 바로 쫓아온다는 사실도 경계해야 한다. 세계 경제를 놓고 보면 국내 인터넷 솔루션 기업들은 결코 많은 것이 아닐 수 있다.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다. 규모가 작다고 탓할 것만 못된다. e정부(e―government), e트랜스포메이션(e―transformation), 고급 수요에 따른 업그레이드 시장 등 인터넷 솔루션 업체들이 뛰어다니며 해결하고 개척해야 할 일들이 많다.
인터넷 솔루션은 아직 시장 규모를 논하기엔 초기 산업이다. 업체들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업계가 해결해야 할 궁극적인 과제는 세계시장 개척이고, 이를 위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