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 부속병원인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의료정보화에 앞서가는 병원이다. 중앙의료원 산하 강남성모·여의도성모·의정부성모병원 등 3개 병원을 병원정보화시스템(HIS)으로 묶고 있다. 병원을 병원 구성원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전환시키는 게 목표다.
중앙의료원의 HIS 뼈대를 이루는 체계는 컴팩의 알파서버다. 3개 병원 모두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컴팩코리아는 자사가 구축한 의료정보화 사이트 가운데 가톨릭중앙의료원을 베스트레퍼런스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뼈대에 살을 붙이는 데이터베이스관리소프트웨어(DBMS)는 사이베이스 제품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이 HIS에 눈을 돌린 것은 시대적 흐름에 따른 것이었다. 81년부터 환자회계관리시스템 등 수납 관련 단순한 전산화는 이뤘으나, 정보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병원 업무의 효율성을 조금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됐을 지 몰라도 환자에 대한 종합적인 서비스망 구축은 아니었던 것. 환자들은 여전히 진료를 받고 약을 타거나 처방을 받기 위해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중앙의료원은 지난 96년 HIS의 골간이 되는 처방전달시스템(OCS) 구축에 눈을 돌렸다. 업무의 신속한 처리와 환자에 대한 진료정보인 처방데이터는 물론 등록·수납·예약 등을 정보화,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OCS 구축이 필수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의료원은 1단계로 강남성모병원을 시범 구축한 다음, 2단계로 여의도와 의정부성모병원으로 확대한 뒤 효율성을 점검하고, 3단계로 3개 병원간 시스템을 통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3개 병원 공용으로 개발하되 인력과 예산을 감안, 적용은 순차적으로 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를 토대로 의료원은 96년 3월부터 1년여에 걸친 OCS 개발에 들어가 97년 3월 1차로 강남성모병원에 외래OCS를 구축했다. 그동안 강남성모병원을 찾는 외래환자들은 원무과에서 접수를 한 다음 관련 서류를 받아 담당 의사에게 갖다줬고, 진찰이 끝나면 이를 다시 원무과에 제출해 수납하고 약국에서 약을 타가는 식이었는 데, 이 모든 것이 컴퓨터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시스템으로 바뀐 것이다. 진료차트를 들고 다니는 일이 없어지고, 환자에 대한 진료정보가 컴퓨터상에서 체계적으로 관리되기 시작한 것.
강남성모는 이어 지난 98년 4월 입원환자를 위한 OCS를 오픈한 뒤 99년 말에는 인사와 재무 및 자재 등을 온라인으로 관리하는 경영정보시스템(MIS)을 도입했다. 의료원 정보지원팀의 김길동 팀장은 입원OCS 및 MIS보다 외래OCS를 먼저 구축한 것에 대해 “병원 이용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외래환자들의 편의를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의도성모는 98년 5월 외래에 이어 99년 4월 입원OCS를, 의정부는 99년 7월 외래, 99년 9월 입원OCS 구축을 마쳤다. 이를 위해 강남성모에는 알파 8200 2대와 4100 2대 등 4대의 알파서버를, 여의도성모에는 4100 4대를, 의정부성모병원에는 4100 3대를 기간시스템용으로 투입했다.
의료원은 현재 2단계 구축에 따른 시스템 운영 효율성을 점검한 뒤 지난달부터 3단계인 각 병원간 시스템 통합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다른 병원들과 비교, 확실한 경쟁우위에 서기 위한 2대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장기이식과 골수이식분야에서 특화된 영역을 갖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의료원은 ‘장기이식 컴퓨터기준환자별기록(CPR)시스템’ 및 ‘골수이식 CPR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CPR는 의무기록보다 자세한 환자 정보를 담은 자료다. 2003년 1월 3단계 사업이 끝나면 의료원은 장기 및 골수이식과 관련해서는 어느 병원보다도 돋보이게 환자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 의료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된다.
김 팀장은 “3단계 작업의 핵심은 3개 병원의 수준을 똑같이 맞추자는 것”이라며 “3단계가 끝나면 통합시스템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종구기자>
중앙의료원의 HIS 뼈대를 이루는 체계는 컴팩의 알파서버다. 3개 병원 모두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컴팩코리아는 자사가 구축한 의료정보화 사이트 가운데 가톨릭중앙의료원을 베스트레퍼런스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뼈대에 살을 붙이는 데이터베이스관리소프트웨어(DBMS)는 사이베이스 제품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이 HIS에 눈을 돌린 것은 시대적 흐름에 따른 것이었다. 81년부터 환자회계관리시스템 등 수납 관련 단순한 전산화는 이뤘으나, 정보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병원 업무의 효율성을 조금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됐을 지 몰라도 환자에 대한 종합적인 서비스망 구축은 아니었던 것. 환자들은 여전히 진료를 받고 약을 타거나 처방을 받기 위해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중앙의료원은 지난 96년 HIS의 골간이 되는 처방전달시스템(OCS) 구축에 눈을 돌렸다. 업무의 신속한 처리와 환자에 대한 진료정보인 처방데이터는 물론 등록·수납·예약 등을 정보화,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OCS 구축이 필수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의료원은 1단계로 강남성모병원을 시범 구축한 다음, 2단계로 여의도와 의정부성모병원으로 확대한 뒤 효율성을 점검하고, 3단계로 3개 병원간 시스템을 통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3개 병원 공용으로 개발하되 인력과 예산을 감안, 적용은 순차적으로 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를 토대로 의료원은 96년 3월부터 1년여에 걸친 OCS 개발에 들어가 97년 3월 1차로 강남성모병원에 외래OCS를 구축했다. 그동안 강남성모병원을 찾는 외래환자들은 원무과에서 접수를 한 다음 관련 서류를 받아 담당 의사에게 갖다줬고, 진찰이 끝나면 이를 다시 원무과에 제출해 수납하고 약국에서 약을 타가는 식이었는 데, 이 모든 것이 컴퓨터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시스템으로 바뀐 것이다. 진료차트를 들고 다니는 일이 없어지고, 환자에 대한 진료정보가 컴퓨터상에서 체계적으로 관리되기 시작한 것.
강남성모는 이어 지난 98년 4월 입원환자를 위한 OCS를 오픈한 뒤 99년 말에는 인사와 재무 및 자재 등을 온라인으로 관리하는 경영정보시스템(MIS)을 도입했다. 의료원 정보지원팀의 김길동 팀장은 입원OCS 및 MIS보다 외래OCS를 먼저 구축한 것에 대해 “병원 이용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외래환자들의 편의를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의도성모는 98년 5월 외래에 이어 99년 4월 입원OCS를, 의정부는 99년 7월 외래, 99년 9월 입원OCS 구축을 마쳤다. 이를 위해 강남성모에는 알파 8200 2대와 4100 2대 등 4대의 알파서버를, 여의도성모에는 4100 4대를, 의정부성모병원에는 4100 3대를 기간시스템용으로 투입했다.
의료원은 현재 2단계 구축에 따른 시스템 운영 효율성을 점검한 뒤 지난달부터 3단계인 각 병원간 시스템 통합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다른 병원들과 비교, 확실한 경쟁우위에 서기 위한 2대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장기이식과 골수이식분야에서 특화된 영역을 갖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의료원은 ‘장기이식 컴퓨터기준환자별기록(CPR)시스템’ 및 ‘골수이식 CPR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CPR는 의무기록보다 자세한 환자 정보를 담은 자료다. 2003년 1월 3단계 사업이 끝나면 의료원은 장기 및 골수이식과 관련해서는 어느 병원보다도 돋보이게 환자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 의료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된다.
김 팀장은 “3단계 작업의 핵심은 3개 병원의 수준을 똑같이 맞추자는 것”이라며 “3단계가 끝나면 통합시스템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종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