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멀티미디어산업이 고도로 발달함에 따라 이를 제대로 소화시킬 수 있는 능력, 즉 미디어를 읽고 비평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절실해지고 있다.
홍수처럼 넘쳐나는 온갖 미디어 정보들의 가치를 판단하고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면 방송산업의 발달과 대중들의 미디어복지 향상은 서로 겉돌 수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 정보 자체뿐 아니라 그 너머 미디어의 속성, 정보생산과정 등에 대한 지혜를 쌓아가는 ‘미디어리터러시(Media Literacy)’는 이제 다채널TV산업의 건전한 발전에 동반되지 않으면 안될 중요한 분야로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미디어리터러시 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미국의 지역사회나 계층에서는 각 미디어들이 이를 의식, 보다 고품질의 수용자지향성 콘텐츠를 제작하려 애쓰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대표적인 두 미디어리터러시 운동 단체를 찾았다.
미디어 평가를 수행하고 있는 민간단체 ‘Grade The News’는 이 지역 4개 TV채널과 3개 신문의 콘텐츠를 뉴스가치, 지역연관성, 정확성, 공정성 등 7개 항목으로 나눠 평가해 정기적으로 등급을 매기고 있다. 스탠포드대학 언론학박사출신이자 전직기자인 수석디렉터 존 맥마너스박사는 “권력은 미디어가 견제한다면 미디어를 견제하는 세력은 대중뿐”이라며 “미디어 영향력이 증대되는 데 따라 정보를 생산하는 미디어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센서십을 발휘하는 것이 그레에드더뉴스의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미디어들의 적’인 그레이드더뉴스가 어떻게 활동재원에 마련하느냐는 질문에 “지역사회의 기부금으로 운영되지만 공정성과 외부 영향력을 없애기 위해 미디어 관련업체나 개인, 정부로부터는 기부금이나 지원금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샌프란시스코지역의 공영방송인 KQED에 매주 토요일 오후 출연해 그레이드더뉴스의 한 주간 활동상과 평가 내용을 공개하는 일을 하기도 한다. 그가 방송에 출연하는 이 시간에는 샌프란시스코만 인근 주요 매체들이 KQED에 시선을 집중하는 기현상이 벌어진다. 그는 “그레이드더뉴스가 활동해온7여동안 많은 매체들이 점점 GTN을 의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또다른 미디어운동단체인 ‘Just Think Foundation’는 미전역으로 활약상이 널리알려진 대표적 미디어리터러시 단체이다. 특히 지역사회뿐 아니라 저개발국가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미디어리터러시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어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
저스씽크파운데이션은 미디어리터러시가 미국에서도 이제 싹을 틔우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미디어리터러시강사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다양한 커리큘럼과 교재를 개발하고 있으며 ‘미디어무비’라는 이동식버스를 이용한 지역사회밀착형 연수방법을 고안하기도 했다.
JTF는 최근들어 미디어리터러시의 국제협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사례 중 하나로 부탄의 뒷골목 청소년들에게 8mm 캠코더를 제공하고 영상물 제작을 교육시킨 후 그들이 제작해 보낸 영상물을 방송위 연수단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짐바브웨의 폭력서클 학생들에게 ‘Changing the World’라는 비디오물을 제작토록해 생활자세를 바꾸도록 하는 등 미디어리터러시로 다양한 교육효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저스트씽크파운데이션의 공동창업자인 엘레나 요나 로센은 “미디어리터러시는 미디어를 보는 눈을 길러주는 것과 동시에 끊임없이 미디어의 개혁을 압박하는 견제 역할을 한다”며 “미디어정보, 특히 상업미디어들의 정보는 자금원과 제작자의 시각에 비친 세계를 반영하므로 미디어수용자들은 이를 투과해 진의를 파악하는 힘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미디어리터러시 운동은 이제 출발선에 서 있으며 머잖아 한국을 비롯, 전세계로 파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규화기자>
홍수처럼 넘쳐나는 온갖 미디어 정보들의 가치를 판단하고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면 방송산업의 발달과 대중들의 미디어복지 향상은 서로 겉돌 수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 정보 자체뿐 아니라 그 너머 미디어의 속성, 정보생산과정 등에 대한 지혜를 쌓아가는 ‘미디어리터러시(Media Literacy)’는 이제 다채널TV산업의 건전한 발전에 동반되지 않으면 안될 중요한 분야로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미디어리터러시 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미국의 지역사회나 계층에서는 각 미디어들이 이를 의식, 보다 고품질의 수용자지향성 콘텐츠를 제작하려 애쓰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대표적인 두 미디어리터러시 운동 단체를 찾았다.
미디어 평가를 수행하고 있는 민간단체 ‘Grade The News’는 이 지역 4개 TV채널과 3개 신문의 콘텐츠를 뉴스가치, 지역연관성, 정확성, 공정성 등 7개 항목으로 나눠 평가해 정기적으로 등급을 매기고 있다. 스탠포드대학 언론학박사출신이자 전직기자인 수석디렉터 존 맥마너스박사는 “권력은 미디어가 견제한다면 미디어를 견제하는 세력은 대중뿐”이라며 “미디어 영향력이 증대되는 데 따라 정보를 생산하는 미디어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센서십을 발휘하는 것이 그레에드더뉴스의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미디어들의 적’인 그레이드더뉴스가 어떻게 활동재원에 마련하느냐는 질문에 “지역사회의 기부금으로 운영되지만 공정성과 외부 영향력을 없애기 위해 미디어 관련업체나 개인, 정부로부터는 기부금이나 지원금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샌프란시스코지역의 공영방송인 KQED에 매주 토요일 오후 출연해 그레이드더뉴스의 한 주간 활동상과 평가 내용을 공개하는 일을 하기도 한다. 그가 방송에 출연하는 이 시간에는 샌프란시스코만 인근 주요 매체들이 KQED에 시선을 집중하는 기현상이 벌어진다. 그는 “그레이드더뉴스가 활동해온7여동안 많은 매체들이 점점 GTN을 의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또다른 미디어운동단체인 ‘Just Think Foundation’는 미전역으로 활약상이 널리알려진 대표적 미디어리터러시 단체이다. 특히 지역사회뿐 아니라 저개발국가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미디어리터러시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어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
저스씽크파운데이션은 미디어리터러시가 미국에서도 이제 싹을 틔우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미디어리터러시강사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다양한 커리큘럼과 교재를 개발하고 있으며 ‘미디어무비’라는 이동식버스를 이용한 지역사회밀착형 연수방법을 고안하기도 했다.
JTF는 최근들어 미디어리터러시의 국제협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사례 중 하나로 부탄의 뒷골목 청소년들에게 8mm 캠코더를 제공하고 영상물 제작을 교육시킨 후 그들이 제작해 보낸 영상물을 방송위 연수단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짐바브웨의 폭력서클 학생들에게 ‘Changing the World’라는 비디오물을 제작토록해 생활자세를 바꾸도록 하는 등 미디어리터러시로 다양한 교육효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저스트씽크파운데이션의 공동창업자인 엘레나 요나 로센은 “미디어리터러시는 미디어를 보는 눈을 길러주는 것과 동시에 끊임없이 미디어의 개혁을 압박하는 견제 역할을 한다”며 “미디어정보, 특히 상업미디어들의 정보는 자금원과 제작자의 시각에 비친 세계를 반영하므로 미디어수용자들은 이를 투과해 진의를 파악하는 힘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미디어리터러시 운동은 이제 출발선에 서 있으며 머잖아 한국을 비롯, 전세계로 파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규화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