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중소기업 정보(IT)화 사업’이 작년부터 시행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전사적자원관리(ERP) 도입을 통해 본격적인 정보화 경영에 나서고 있다. ERP는 ‘부분’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최적화된 기업 활동을 가능케하는 시스템으로, 기업 정보화의 초석으로 평가된다.
중견 PC업체인 현대멀티캡(대표 최병진)도 지난 98년 ERP도입을 통해 정보화 토대를 닦음으로써 분사의 시련을 극복하고 자립경영의 기틀을 다졌다. 현대멀티캡은 지난해 29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분사 이후 줄곧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 98년만해도 현대멀티캡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위기의 영향으로 현대전자에서 떨어져나와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홀로서기에 나서야 했다.
현대멀티캡은 당시 열악한 여건속에서도 최우선과제를 효율적인 정보화 경영체계 구축으로 판단, 국산 ERP업체인 영림원 소프트랩의 ‘k시스템’을 도입, 본사 및 용산직영매장, 부산·대구·울산·광주·대전 등 전국 7개 지점을 연결하는 ERP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현재는 안정적인 경영속에서 재도약을 위한 성장전략을 펼치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현대멀티캡의 ERP도입은 이에 따라 미약한 투자여력으로 정보화 물결에서 소외되기 쉬운 중소기업들에 좋은 밴치마킹 사례를 제공한다.
현대멀티캡이 운영자금조차 빠듯한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자사에 적합한 국산 ERP시스템을 도입한 만큼 그 보상도 컸다. ERP는 도입 초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물들을 현대멀티캡에 안겨줬다. 우선 98년 3·4분기 82억원에 머물렀던 이 회사 매출이 다음해 1·4분기에 150%이상 늘어난 207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매출성장이 전적으로 ERP도입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업무자동화 및 업무효율화가 성장의 토대를 제공한 것만은 틀림없다고 현대멀티캡은 평가하고 있다. 특히 1·4분기 순이익은 19억원에 달해 ERP의 위력을 더욱 실감케했다.
현대멀티캡의 인력은 같은 기간동안 매출증가에 따라 10% 늘었다. 하지만 이는 업계 평균보다 훨씬 낮았다는 것이 현대멀티캡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1인당 매출액이 98년 3·4분기 7000만원에서 99년 1·4분기에는 무려 1억7000만원으로 늘었다. 즉, 1명의 사원이 ERP도입 2분기만에 2.5명의 몫을 수행하는 업무성과를 낸 셈이다. ERP도입에 따른 효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ERP도입 이전에 최대 10일이 걸렸던 결산소요일수는 초기에 7일로 줄었다가 최근에는 하루 이틀만에 ‘뚝딱’ 해결된다는 게 전산실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대멀티캡의 ERP도입은 특히 정보화경영을 추구하는 중소기업들에 많은 점을 시사해준다. 현대멀티캡은 분사에 따라 단기간내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데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ERP도입과정에 현업 사용자들을 적극 참여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는 ERP를 조기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음은 물론 사내인력들의 ERP활용도를 배가시켜주는 효과를 가져다줬다고 현대멀티캡 측은 분석한다. 또한 단순히 ERP시스템 도입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철저한 교육과정을 통해 사원들의 자발적인 ERP 활용을 유도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현대멀티캡은 올연말 최고경영자 정보시스템(EIS)을 비롯해 지속적인 정보화 투자를 통해 현대전자시절 국내 PC 시장 선도업체였던 ‘옛 명성’을 회복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분사를 통해 신생기업으로 재탄생한 현대멀티캡의 재도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견 PC업체인 현대멀티캡(대표 최병진)도 지난 98년 ERP도입을 통해 정보화 토대를 닦음으로써 분사의 시련을 극복하고 자립경영의 기틀을 다졌다. 현대멀티캡은 지난해 29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분사 이후 줄곧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 98년만해도 현대멀티캡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위기의 영향으로 현대전자에서 떨어져나와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홀로서기에 나서야 했다.
현대멀티캡은 당시 열악한 여건속에서도 최우선과제를 효율적인 정보화 경영체계 구축으로 판단, 국산 ERP업체인 영림원 소프트랩의 ‘k시스템’을 도입, 본사 및 용산직영매장, 부산·대구·울산·광주·대전 등 전국 7개 지점을 연결하는 ERP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현재는 안정적인 경영속에서 재도약을 위한 성장전략을 펼치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현대멀티캡의 ERP도입은 이에 따라 미약한 투자여력으로 정보화 물결에서 소외되기 쉬운 중소기업들에 좋은 밴치마킹 사례를 제공한다.
현대멀티캡이 운영자금조차 빠듯한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자사에 적합한 국산 ERP시스템을 도입한 만큼 그 보상도 컸다. ERP는 도입 초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물들을 현대멀티캡에 안겨줬다. 우선 98년 3·4분기 82억원에 머물렀던 이 회사 매출이 다음해 1·4분기에 150%이상 늘어난 207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매출성장이 전적으로 ERP도입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업무자동화 및 업무효율화가 성장의 토대를 제공한 것만은 틀림없다고 현대멀티캡은 평가하고 있다. 특히 1·4분기 순이익은 19억원에 달해 ERP의 위력을 더욱 실감케했다.
현대멀티캡의 인력은 같은 기간동안 매출증가에 따라 10% 늘었다. 하지만 이는 업계 평균보다 훨씬 낮았다는 것이 현대멀티캡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1인당 매출액이 98년 3·4분기 7000만원에서 99년 1·4분기에는 무려 1억7000만원으로 늘었다. 즉, 1명의 사원이 ERP도입 2분기만에 2.5명의 몫을 수행하는 업무성과를 낸 셈이다. ERP도입에 따른 효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ERP도입 이전에 최대 10일이 걸렸던 결산소요일수는 초기에 7일로 줄었다가 최근에는 하루 이틀만에 ‘뚝딱’ 해결된다는 게 전산실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대멀티캡의 ERP도입은 특히 정보화경영을 추구하는 중소기업들에 많은 점을 시사해준다. 현대멀티캡은 분사에 따라 단기간내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데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ERP도입과정에 현업 사용자들을 적극 참여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는 ERP를 조기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음은 물론 사내인력들의 ERP활용도를 배가시켜주는 효과를 가져다줬다고 현대멀티캡 측은 분석한다. 또한 단순히 ERP시스템 도입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철저한 교육과정을 통해 사원들의 자발적인 ERP 활용을 유도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현대멀티캡은 올연말 최고경영자 정보시스템(EIS)을 비롯해 지속적인 정보화 투자를 통해 현대전자시절 국내 PC 시장 선도업체였던 ‘옛 명성’을 회복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분사를 통해 신생기업으로 재탄생한 현대멀티캡의 재도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