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을 구축할 때는 실패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죠. 지금은 눈에 띄게 향상된 업무의 편의성과 신속성 때문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일약품의 전사통합관리시스템 도입을 주도한 박경립 기획(전산포함) 및 감사실 담당 이사(사진)의 시스템에 대한 평가다. 박 이사는 통상 제약업계의 한 단면인, ‘전산 마인드가 부족한 회사 구성원들’ 때문에 시스템 구축 초기에 애를 좀 먹었다고 한다. “전산화가 아니더라도 업무에 별 지장이 없는데 전산 관계자들이 쓸 데 없는 일을 사서 한다”는 불평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던 것.
그러나 박 이사의 생각은 달랐다. 디지털시대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을 더 이상 늦추다가는 업계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는 먼저 “제약사의 외부 업무 환경이 컴퓨터시스템적으로 너무 급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 당장 다른 업종에 비해 과다한 의약업계 물류비용을 줄이고 물품 대금 지급과정을 투명하게 하기 위해 정부가 구축을 주도하고 있는 ‘의약품유통정보시스템’이 현안이었다.
내년 7월이면 유통정보시스템의 마지막 단계인 지급시스템까지 완료되는 데, 이같은 외부 환경과 호환을 이루기에는 기존 제일약품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너무 낡았다는 것이다. 시대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한 일부 경쟁업체의 경우 모바일 컴퓨팅 환경까지 구축한 사례까지 나타나 조바심마저 일었다.
“더 이상 늦출 수가 없었어요. 게다가 한승수 사장님도 인식을 같이해 적극 밀어주신 덕분에 프로젝트를 과감히 밀어부칠 수 있었습니다” 전산작업보다는 수작업에 익숙한 직원들의 불만 등 역풍을 잠재우기 위해 시스템 구축 진척률이 90%정도 다다랐을 때 직접 한 사장 앞에서 개선된 점을 브리핑하기도 했단다. 한 사장은 또 생산·회계·영업부서장들을 불러 달라진 점을 체크하는 등 회사 전 사업부가 돌다리 두드리며 건너듯 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이야 직원들의 불만이 사그라들었지요. 업무가 빨라지고 효율성이 높아졌으니까요”라고 웃는다. 오히려 “고생했다”며 격려하는 동료들도 생겨났다. 대신 그는 마음을 다잡고 있는 점이 하나 있다.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전산 마인드를 한단계 높이겠다는 발상이다. 내년 상반기 말쯤에는 또 시스템 도입후의 업무 향상도를 계량화하는 평가 작업을 갖는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선종구기자>
제일약품의 전사통합관리시스템 도입을 주도한 박경립 기획(전산포함) 및 감사실 담당 이사(사진)의 시스템에 대한 평가다. 박 이사는 통상 제약업계의 한 단면인, ‘전산 마인드가 부족한 회사 구성원들’ 때문에 시스템 구축 초기에 애를 좀 먹었다고 한다. “전산화가 아니더라도 업무에 별 지장이 없는데 전산 관계자들이 쓸 데 없는 일을 사서 한다”는 불평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던 것.
그러나 박 이사의 생각은 달랐다. 디지털시대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을 더 이상 늦추다가는 업계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는 먼저 “제약사의 외부 업무 환경이 컴퓨터시스템적으로 너무 급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 당장 다른 업종에 비해 과다한 의약업계 물류비용을 줄이고 물품 대금 지급과정을 투명하게 하기 위해 정부가 구축을 주도하고 있는 ‘의약품유통정보시스템’이 현안이었다.
내년 7월이면 유통정보시스템의 마지막 단계인 지급시스템까지 완료되는 데, 이같은 외부 환경과 호환을 이루기에는 기존 제일약품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너무 낡았다는 것이다. 시대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한 일부 경쟁업체의 경우 모바일 컴퓨팅 환경까지 구축한 사례까지 나타나 조바심마저 일었다.
“더 이상 늦출 수가 없었어요. 게다가 한승수 사장님도 인식을 같이해 적극 밀어주신 덕분에 프로젝트를 과감히 밀어부칠 수 있었습니다” 전산작업보다는 수작업에 익숙한 직원들의 불만 등 역풍을 잠재우기 위해 시스템 구축 진척률이 90%정도 다다랐을 때 직접 한 사장 앞에서 개선된 점을 브리핑하기도 했단다. 한 사장은 또 생산·회계·영업부서장들을 불러 달라진 점을 체크하는 등 회사 전 사업부가 돌다리 두드리며 건너듯 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이야 직원들의 불만이 사그라들었지요. 업무가 빨라지고 효율성이 높아졌으니까요”라고 웃는다. 오히려 “고생했다”며 격려하는 동료들도 생겨났다. 대신 그는 마음을 다잡고 있는 점이 하나 있다.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전산 마인드를 한단계 높이겠다는 발상이다. 내년 상반기 말쯤에는 또 시스템 도입후의 업무 향상도를 계량화하는 평가 작업을 갖는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선종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