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계 10위권내에 드는 제일약품(대표 한승수). 이 회사는 올해 1월부터 관리에서 생산라인까지 전 부문을 온라인으로 연결, 업무를 처리하는 ‘전사통합관리시스템(JIMS21)’을 운용중이다.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작년 3월부터 10개월이 걸렸다. 제일약품은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가 베스트 레퍼런스로 꼽는 곳이기도 하다.
2년전쯤의 일이다. 제일약품은 사내 전산시스템을 환골탈태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인터넷 불통은 물론 사내 전산망조차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기존 시스템으로는 급변하는 디지털시대에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최고경영자와 전산담당자 중심으로 퍼져 나갔다. 이에 따라 회사는 구식 시스템을 완전히 들어내고 전사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할 업체 선정에 들어갔다.
이 때 제일약품이 선택한 업체가 한국후지쯔였다. 박경립 기획(전산포함) 및 감사실 담당 이사는 “공개입찰 평가에 참석했던 회사 관계자 40여명이 가장 후한 점수를 준 업체가 한국후지쯔”라고 말했다. 일본에는 세계적인 제약회사가 많은 데, 이들 회사의 약 43%가 후지쯔의 솔루션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한국후지쯔가 일괄수주한 제일약품 전사통합관리시스템의 하드웨어는 후지쯔의 ‘GP5000F/280’ 유닉스서버 1대와 윈도NT 서버 5대를 기반으로 한다. 미드레인지급 유닉스서버인 GP5000F/280은 영업 판매관리와 생산, 구매· 자재, 회계, 무역 등의 기간계 업무용 주전산기이며, NT서버는 그룹웨어와 홈페이지 및 방화벽시스템의 기반이다. NT서버는 또한 파일서버와 네트워크 및 시스템관리용으로도 도입됐다.
시스템 운용의 핵심 소프트웨어는 후지쯔의 그룹웨어인 ‘팀웨어(TeamWARE) 오피스’. 인터넷상에서 전자메일· 전자게시판· 전자문서함 등의 기능을 이용함으로써 사내 정보공유와 모빌오피스 구현 및 업무 처리시간 단축, 기업의 글로벌화 요구에 부응할 수 있다고 한국후지쯔가 내세우는 제품이다.
제일약품의 전사통합관리시스템은 이같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반을 통해 모두 6개의 주요 업무 시스템으로 이뤄졌다. 판매·물류시스템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각종 주문은 물론 정보·수주 및 출하·재고·여신 등을 관리한다. 생산 및 품질관리시스템은 생산계획·제품공정·제조원가·품질관리와 분석 등의 업무를 처리한다. 무역시스템을 통해서는 수출입·관세환급과 외환 및 통관업무 등을 실행하고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도 받는다. 이 모든 시스템이 온라인에서 통합· 운용되는 것이다.
전사통합관리시스템은 서울 반포의 본사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경기도 용인 공장의 생산라인과도 연계되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10개 지점과도 네트워크로 연결돼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전사통합관리시스템에는 특별히 임원정보시스템(EIS)이 포함돼 있다. 경영상 바쁜 일정 때문에 시스템상의 모든 정보에 접근하기가 어려운 임원들을 위한 임원 전용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EIS에는 원가와 수익률 등 임원들이 필수적으로 알아야할 경영정보만 압축시킨 데이터들이 매일 업데이트 되고 있다.
제일약품 측은 시스템 본가동을 시작한지 9개월을 넘긴 현재 ▲사무업무의 슬림화 ▲정보공유와 활용도 향상 ▲정보의 자산화 및 전략화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등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산팀의 김중근 차장은 “시스템을 구축 완료한 뒤부터 경쟁 제약사들의 전산 담당관계자들의 견학이 계속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제약업체 업무는 특성상 전산시스템과는 거리가 있다는 기존 통념을 깨트린 제일약품의 사례를 분석하고자 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제일약품은 앞으로도 전산화 작업에 지금까지의 투자에 버금가는 투자를 지속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선종구기자>
2년전쯤의 일이다. 제일약품은 사내 전산시스템을 환골탈태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인터넷 불통은 물론 사내 전산망조차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기존 시스템으로는 급변하는 디지털시대에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최고경영자와 전산담당자 중심으로 퍼져 나갔다. 이에 따라 회사는 구식 시스템을 완전히 들어내고 전사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할 업체 선정에 들어갔다.
이 때 제일약품이 선택한 업체가 한국후지쯔였다. 박경립 기획(전산포함) 및 감사실 담당 이사는 “공개입찰 평가에 참석했던 회사 관계자 40여명이 가장 후한 점수를 준 업체가 한국후지쯔”라고 말했다. 일본에는 세계적인 제약회사가 많은 데, 이들 회사의 약 43%가 후지쯔의 솔루션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한국후지쯔가 일괄수주한 제일약품 전사통합관리시스템의 하드웨어는 후지쯔의 ‘GP5000F/280’ 유닉스서버 1대와 윈도NT 서버 5대를 기반으로 한다. 미드레인지급 유닉스서버인 GP5000F/280은 영업 판매관리와 생산, 구매· 자재, 회계, 무역 등의 기간계 업무용 주전산기이며, NT서버는 그룹웨어와 홈페이지 및 방화벽시스템의 기반이다. NT서버는 또한 파일서버와 네트워크 및 시스템관리용으로도 도입됐다.
시스템 운용의 핵심 소프트웨어는 후지쯔의 그룹웨어인 ‘팀웨어(TeamWARE) 오피스’. 인터넷상에서 전자메일· 전자게시판· 전자문서함 등의 기능을 이용함으로써 사내 정보공유와 모빌오피스 구현 및 업무 처리시간 단축, 기업의 글로벌화 요구에 부응할 수 있다고 한국후지쯔가 내세우는 제품이다.
제일약품의 전사통합관리시스템은 이같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반을 통해 모두 6개의 주요 업무 시스템으로 이뤄졌다. 판매·물류시스템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각종 주문은 물론 정보·수주 및 출하·재고·여신 등을 관리한다. 생산 및 품질관리시스템은 생산계획·제품공정·제조원가·품질관리와 분석 등의 업무를 처리한다. 무역시스템을 통해서는 수출입·관세환급과 외환 및 통관업무 등을 실행하고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도 받는다. 이 모든 시스템이 온라인에서 통합· 운용되는 것이다.
전사통합관리시스템은 서울 반포의 본사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경기도 용인 공장의 생산라인과도 연계되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10개 지점과도 네트워크로 연결돼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전사통합관리시스템에는 특별히 임원정보시스템(EIS)이 포함돼 있다. 경영상 바쁜 일정 때문에 시스템상의 모든 정보에 접근하기가 어려운 임원들을 위한 임원 전용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EIS에는 원가와 수익률 등 임원들이 필수적으로 알아야할 경영정보만 압축시킨 데이터들이 매일 업데이트 되고 있다.
제일약품 측은 시스템 본가동을 시작한지 9개월을 넘긴 현재 ▲사무업무의 슬림화 ▲정보공유와 활용도 향상 ▲정보의 자산화 및 전략화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등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산팀의 김중근 차장은 “시스템을 구축 완료한 뒤부터 경쟁 제약사들의 전산 담당관계자들의 견학이 계속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제약업체 업무는 특성상 전산시스템과는 거리가 있다는 기존 통념을 깨트린 제일약품의 사례를 분석하고자 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제일약품은 앞으로도 전산화 작업에 지금까지의 투자에 버금가는 투자를 지속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선종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