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그룹웨어를 잘 쓰고 있는데 왜 지식관리시스템(KMS)과 합치느냐’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6만여명의 국내외 LG전자 직원들이 이 시스템을 활용, 업무생산성을 대폭 향상시키고 있지요”
올 초부터 LG전자의 지식관리시스템(KMS)을 본격적으로 운용중인 정운희 LG전자 지식(Knowledge)센터장의 말이다. 정 센터장은 LG전자의 KMS인 ‘LG@Net 구축’ 프로젝트 매니저(PM)로서 사내 업무혁신팀 및 LG―EDS 관계자들과 함께 지난해 9개월간의 작업끝에 시스템 도입을 완료했다. 현재는 센터장으로서 시스템 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KMS 도입후 LG전자의 업무 처리속도와 생산성 및 질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됐다”고 평했다. 이전에는 업무 처리중 습득한 각자의 지식이 개인의 것으로 사장되거나 개인적인 커뮤니티에 의존, 효율성이 떨어졌으나 이제는 사내 지식으로써 조합됐다는 것이다. 이는 곧 국내 2만5000여명과 해외 3만5000여명 등 6만여명의 LG전자 직원들의 통합 자산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물론 시스템 구축시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LG@Net은 그룹웨어와 KMS를 별도로 운용하고 있던 시스템을 KMS를 전면에 배치하는 형태로 통합, 전사적 포털로 재구축하는 작업이었다. 장착 기능이 많아지다 보니 시스템은 무거워질 수밖에 없었고 그만큼 속도는 떨어졌다. “이를 바로 잡는 일이 쉽지가 않았지요. 결국 ‘LG@Net 협의회’를 구성, 아이디어를 수렴해가면서 컨셉트를 조정해나갔습니다”
특히 정보기술(IT)을 잘 모르는 일부 임원들의 경우 그룹웨어와 KMS를 통합하는 문제에 이의를 달기도 했다고 한다. 그룹웨어를 잘 쓰고 있는데 굳이 통합할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들이 제기됐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 해결에는 사내 최고 경영자층이 팔을 걷고 나섰다. “KMS구축은 IT를 잘 모르는 경영자를 위한 게 아니라 LG전자 장래를 위한 것”이라는 말로 길정리를 해주더라는 것.
그는 또 시스템을 운용한 지 1년도 채 안된 상태에서 직원들이 보여준 반응에 고무됐다. 지식 경영의 핵심은 지식을 창출하고 공유하는 사내 모임의 활성화이기 때문이다. 그는 초기에 100여개 정도의 커뮤니티만 형성돼도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시스템을 설계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관련 커뮤니티 450개에 19500여명이 참여, 서버를 증설해야만 했다는 것이다. 또 “경영자와 프로젝트 수행자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즉각 제공하는 ‘지식서비스’도 사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는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또 “마케팅과 R&D 분야의 하부시스템을 기획하는 한편 경영이슈 토론과 회사 비전제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방송의 본격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로 기존 시스템에 만족해 하지 않는 엔지니어의 ‘욕심’을 살짝 드러냈다.
<선종구기자>
올 초부터 LG전자의 지식관리시스템(KMS)을 본격적으로 운용중인 정운희 LG전자 지식(Knowledge)센터장의 말이다. 정 센터장은 LG전자의 KMS인 ‘LG@Net 구축’ 프로젝트 매니저(PM)로서 사내 업무혁신팀 및 LG―EDS 관계자들과 함께 지난해 9개월간의 작업끝에 시스템 도입을 완료했다. 현재는 센터장으로서 시스템 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KMS 도입후 LG전자의 업무 처리속도와 생산성 및 질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됐다”고 평했다. 이전에는 업무 처리중 습득한 각자의 지식이 개인의 것으로 사장되거나 개인적인 커뮤니티에 의존, 효율성이 떨어졌으나 이제는 사내 지식으로써 조합됐다는 것이다. 이는 곧 국내 2만5000여명과 해외 3만5000여명 등 6만여명의 LG전자 직원들의 통합 자산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물론 시스템 구축시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LG@Net은 그룹웨어와 KMS를 별도로 운용하고 있던 시스템을 KMS를 전면에 배치하는 형태로 통합, 전사적 포털로 재구축하는 작업이었다. 장착 기능이 많아지다 보니 시스템은 무거워질 수밖에 없었고 그만큼 속도는 떨어졌다. “이를 바로 잡는 일이 쉽지가 않았지요. 결국 ‘LG@Net 협의회’를 구성, 아이디어를 수렴해가면서 컨셉트를 조정해나갔습니다”
특히 정보기술(IT)을 잘 모르는 일부 임원들의 경우 그룹웨어와 KMS를 통합하는 문제에 이의를 달기도 했다고 한다. 그룹웨어를 잘 쓰고 있는데 굳이 통합할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들이 제기됐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 해결에는 사내 최고 경영자층이 팔을 걷고 나섰다. “KMS구축은 IT를 잘 모르는 경영자를 위한 게 아니라 LG전자 장래를 위한 것”이라는 말로 길정리를 해주더라는 것.
그는 또 시스템을 운용한 지 1년도 채 안된 상태에서 직원들이 보여준 반응에 고무됐다. 지식 경영의 핵심은 지식을 창출하고 공유하는 사내 모임의 활성화이기 때문이다. 그는 초기에 100여개 정도의 커뮤니티만 형성돼도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시스템을 설계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관련 커뮤니티 450개에 19500여명이 참여, 서버를 증설해야만 했다는 것이다. 또 “경영자와 프로젝트 수행자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즉각 제공하는 ‘지식서비스’도 사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는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또 “마케팅과 R&D 분야의 하부시스템을 기획하는 한편 경영이슈 토론과 회사 비전제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방송의 본격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로 기존 시스템에 만족해 하지 않는 엔지니어의 ‘욕심’을 살짝 드러냈다.
<선종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