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만들고 키워가는 일에 묘한 희열을 느낍니다. 빈터에 집을 세우는 즐거움이라 할까요. 사업계획을 세우고 사람을 모아 회사를 키워갈 때 살아가는 보람을 느끼지요. 회사가 든든하게 자리를 잡고 안정된다 싶으면 관심이 줄어 듭니다. 새 집을 짓는 사람과 그 집에 들어가 사는 사람이 다르듯 기업도 창업자와 경영자의 역할이 틀리다고 봅니다.”
브리앙 그룹의 오혁 회장은 기업도 만드는 사람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사람이 다르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오혁 회장은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을 설립해 국내 최대 규모로 발전시키고 미국 이베이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더니 어느날 갑자기 옥션을 떠났다.
“이베이의 자본이 들어오면서부터 이제 회사가 어느 정도 반석 위에 올라섰다고 생각했습니다. 옥션이 국내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일본·중국·동남아 등 세계로 나갈 시기였는데 여기에는 저보다 다른 분이 더 적임이라고 판단했고요. 그래서 모든 지분을 정리하고 회사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평생 먹고 살 돈이 생겨 쉬어 볼까도 생각했지만 몸이 근질거려 못살겠더군요.”
오회장은 옥션 지분을 정리한 자본 60억원을 종자돈으로 삼아 곧 브리앙상사라는 벤처투자 지주회사(홀딩스컴퍼니)를 설립했다. 브리앙상사는 브리앙그룹 산하 투자관계사의 지주회사로 투자·경영·영업 및 마케팅을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투자관계사의 투자를 유치하고 벤처 및 병역특례 지정, 회사 홍보 등 해주는 주요업무다. 특히 투자관계사의 잉크, 게임 소프트웨어, 특수 장비 및 미세소자 등의 해외수출입의 무역업무를 맡고 있다.
“투자의 원칙은 철저하게 창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벤처에 자본을 집중한다는 것 입니다. 이미 자리를 잡고 매출이 일어나는 기업은 관심이 없습니다. 특히 코스닥 등록 등을 눈 앞에 둔 기업은 정중하게 사절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어려움을 함께하는데 큰 보람을 느끼니까요.”
오회장은 이런 원칙에 따라 브리앙상사를 축으로 브리앙NDM·가야AMA·인디21·e타이드(eTYEED)·포털아트넷 등 5개 업체에 투자하고 이사회 회장을 맡기로 했다. 브리앙NDM은 화학분야 벤처기업으로 실사 프린터용 잉크젯 잉크를 개발했고 박막트랜지스터-액정(TFT-LCD)용 잉크 개발완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또 가야AMA는 분말야금기술을 이용한 고부가가치의 기능성 부품제조 및 판매 업체로서 산업기계부품, 초정밀기기, 전자. 통신정밀부품등 소재부품업체고 인디21은 인기무협작가 좌백이 시나리오를 쓰는 게임 업체다.
오회장의 전공분야의 전자상거래와 유통분야의 벤처는 e타이드와 포털아트넷 등 2개사다. e타이드는 전국 각지에 산재한 중소 가전 대리점들을 영입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B2B및 B2C 거래를 하는 새로운 형태의 양판점으로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또 포털아트넷은 문화와 관련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전자상거래로 연결하는 상거래 사이트다.
“97년 경제위기가 닥쳤을 때 옥션의 장래를 믿고 과감하게 투자해준 권성문회장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신생 유망벤처를 발굴해서 도와주는 것이 그 고마움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하고요. 또 새로운 일을 좋아하는 제 적성에도 맡다고 믿습니다.”
<함종렬기자>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브리앙 그룹의 오혁 회장은 기업도 만드는 사람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사람이 다르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오혁 회장은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을 설립해 국내 최대 규모로 발전시키고 미국 이베이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더니 어느날 갑자기 옥션을 떠났다.
“이베이의 자본이 들어오면서부터 이제 회사가 어느 정도 반석 위에 올라섰다고 생각했습니다. 옥션이 국내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일본·중국·동남아 등 세계로 나갈 시기였는데 여기에는 저보다 다른 분이 더 적임이라고 판단했고요. 그래서 모든 지분을 정리하고 회사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평생 먹고 살 돈이 생겨 쉬어 볼까도 생각했지만 몸이 근질거려 못살겠더군요.”
오회장은 옥션 지분을 정리한 자본 60억원을 종자돈으로 삼아 곧 브리앙상사라는 벤처투자 지주회사(홀딩스컴퍼니)를 설립했다. 브리앙상사는 브리앙그룹 산하 투자관계사의 지주회사로 투자·경영·영업 및 마케팅을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투자관계사의 투자를 유치하고 벤처 및 병역특례 지정, 회사 홍보 등 해주는 주요업무다. 특히 투자관계사의 잉크, 게임 소프트웨어, 특수 장비 및 미세소자 등의 해외수출입의 무역업무를 맡고 있다.
“투자의 원칙은 철저하게 창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벤처에 자본을 집중한다는 것 입니다. 이미 자리를 잡고 매출이 일어나는 기업은 관심이 없습니다. 특히 코스닥 등록 등을 눈 앞에 둔 기업은 정중하게 사절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어려움을 함께하는데 큰 보람을 느끼니까요.”
오회장은 이런 원칙에 따라 브리앙상사를 축으로 브리앙NDM·가야AMA·인디21·e타이드(eTYEED)·포털아트넷 등 5개 업체에 투자하고 이사회 회장을 맡기로 했다. 브리앙NDM은 화학분야 벤처기업으로 실사 프린터용 잉크젯 잉크를 개발했고 박막트랜지스터-액정(TFT-LCD)용 잉크 개발완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또 가야AMA는 분말야금기술을 이용한 고부가가치의 기능성 부품제조 및 판매 업체로서 산업기계부품, 초정밀기기, 전자. 통신정밀부품등 소재부품업체고 인디21은 인기무협작가 좌백이 시나리오를 쓰는 게임 업체다.
오회장의 전공분야의 전자상거래와 유통분야의 벤처는 e타이드와 포털아트넷 등 2개사다. e타이드는 전국 각지에 산재한 중소 가전 대리점들을 영입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B2B및 B2C 거래를 하는 새로운 형태의 양판점으로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또 포털아트넷은 문화와 관련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전자상거래로 연결하는 상거래 사이트다.
“97년 경제위기가 닥쳤을 때 옥션의 장래를 믿고 과감하게 투자해준 권성문회장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신생 유망벤처를 발굴해서 도와주는 것이 그 고마움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하고요. 또 새로운 일을 좋아하는 제 적성에도 맡다고 믿습니다.”
<함종렬기자>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