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21세기 기업 경쟁력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올들어 디자인의 사각지대로 간주돼 왔던 전자 분야에도 파격적인 디자인을 채용한 제품들이 잇달아 등장하며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디자인 경쟁력은 아직 미미한 상태로 대부분 히트상품들이 외국 유명 디자인 인력에 의존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디지털타임스는 국내의 디자인경쟁력을 제고하자는 취지에서 우수 디자인 사례를 발굴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아이리버(www.iriver.com 대표 양덕준)가 지난해 개발, 올 2월부터 국내 출시한 MP3 CD플레이어 ‘아이리버 iMP-100’은 독특한 조가비 모양의 디자인으로 중견기업의 제품으로는 드물게 MP3 CP플레이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 2월 출시된 ‘아이리버’는 월 3000여대가 판매돼 월 7000여대에 불과한 국내 시장에서 선두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 미국의 소닉블루사에 ‘리오볼트’ 브랜드로 지금까지 15만대를 납품했고 홍콩의 AVC사에 ‘소울’ 브랜드로 월 1만대를 공급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이리버’가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것은 젊은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디자인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제품의 디자인은 대부분 MP3 CD플레이어가 중앙과 측면의 높이가 같아 투박한 느낌을 주는 것과 달리 조가비 형상으로 중앙과 측면에서 흘러내리는 것 같은 곡선과 회오리가 몰아치듯이 형태가 변화시킨 기능버튼, 색상 대비를 통한 비대칭적 감각으로 활동성을 강조하는 등 신세대적 감각에 맞게 개발됐다.
아이러버가 제품 설계 과정에서부터 의도적으로 신세대 소비층을 겨냥해 제품 디자인에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통상적인 전자제품이 회로 설계에 맞춰 디자인을 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제품의 디자인부터 먼저 정하고 회로 설계를 이에 맞추는 개발방식을 채택했다.
이 회사의 김학성 부장은 “MP3 CD플레이어는 핵심부품인 데크의 크기가 30mm로 CD플레이어에 비해 높아 제품 크기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조금이라도 가볍고 작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경쟁의 관건이라고 보고 디자인을 먼저 고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독특한 디자인을 채택하다 보니 개발기간과 비용이 통상적인 제품에 비해 배 이상 들었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소비자들에게 직접 보여지는 금형으로, 비용과 개발기간이 배이상 더 걸렸을 뿐만 아니라 금형에 맞춰 압축률이 높은 부품을 사용해 그만큼 부품비도 비싸게 먹힐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만큼의 성과는 있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의 10대 디자인상품에 선정됐고 제품 자체도 디자인이 강점으로 국내외에서 호평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연말에 출시될 차기제품에서 또 한번의 새로운 디자인으로 도전할 계획이다. 기존 디자인의 골격은 유지하면서 버튼의 위치를 바꾸는 등 변화를 주는 한편 제품 두께를 기존 30mm에서 18mm로 대폭 줄이는 데 역점을 두고 핵심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김부장은 “해외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디자인이 필수”라며 “우수한 제품 디자인을 가진 제품을 생산하려면 제품단가가 올라가지만 그만큼 성과는 돌아온다”고 말했다.
<이근형기자>
<편집자 주>
아이리버(www.iriver.com 대표 양덕준)가 지난해 개발, 올 2월부터 국내 출시한 MP3 CD플레이어 ‘아이리버 iMP-100’은 독특한 조가비 모양의 디자인으로 중견기업의 제품으로는 드물게 MP3 CP플레이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 2월 출시된 ‘아이리버’는 월 3000여대가 판매돼 월 7000여대에 불과한 국내 시장에서 선두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 미국의 소닉블루사에 ‘리오볼트’ 브랜드로 지금까지 15만대를 납품했고 홍콩의 AVC사에 ‘소울’ 브랜드로 월 1만대를 공급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이리버’가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것은 젊은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디자인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제품의 디자인은 대부분 MP3 CD플레이어가 중앙과 측면의 높이가 같아 투박한 느낌을 주는 것과 달리 조가비 형상으로 중앙과 측면에서 흘러내리는 것 같은 곡선과 회오리가 몰아치듯이 형태가 변화시킨 기능버튼, 색상 대비를 통한 비대칭적 감각으로 활동성을 강조하는 등 신세대적 감각에 맞게 개발됐다.
아이러버가 제품 설계 과정에서부터 의도적으로 신세대 소비층을 겨냥해 제품 디자인에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통상적인 전자제품이 회로 설계에 맞춰 디자인을 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제품의 디자인부터 먼저 정하고 회로 설계를 이에 맞추는 개발방식을 채택했다.
이 회사의 김학성 부장은 “MP3 CD플레이어는 핵심부품인 데크의 크기가 30mm로 CD플레이어에 비해 높아 제품 크기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조금이라도 가볍고 작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경쟁의 관건이라고 보고 디자인을 먼저 고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독특한 디자인을 채택하다 보니 개발기간과 비용이 통상적인 제품에 비해 배 이상 들었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소비자들에게 직접 보여지는 금형으로, 비용과 개발기간이 배이상 더 걸렸을 뿐만 아니라 금형에 맞춰 압축률이 높은 부품을 사용해 그만큼 부품비도 비싸게 먹힐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만큼의 성과는 있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의 10대 디자인상품에 선정됐고 제품 자체도 디자인이 강점으로 국내외에서 호평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연말에 출시될 차기제품에서 또 한번의 새로운 디자인으로 도전할 계획이다. 기존 디자인의 골격은 유지하면서 버튼의 위치를 바꾸는 등 변화를 주는 한편 제품 두께를 기존 30mm에서 18mm로 대폭 줄이는 데 역점을 두고 핵심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김부장은 “해외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디자인이 필수”라며 “우수한 제품 디자인을 가진 제품을 생산하려면 제품단가가 올라가지만 그만큼 성과는 돌아온다”고 말했다.
<이근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