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마라톤의 10킬로미터 구간을 달려온 기분입니다. 지난온 것보다 앞으로 더 많은 변화와 할일이 있습니다.”
6월로 창립 5주년을 맞는 인터파크(www.interpark.com)의 이기형사장은 지나온 몇년간의 변화와 발전이 긴 장정의 시작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을 먼저했다. 96년 롯데백화점과 함께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해 국내 처음으로 전자상거래의 길을 열었던 인터파크는 다음·새롬·골드뱅크 등과 함게 국내 닷컴기업의 원조로 꼽히는 기업으로 때로는 갈채와 찬사를 받으며 또 때로는 비난과 질책 속에서 평범하지 않은 길을 걸어 왔다.
특히 닷컴기업 거품논쟁과 증자 과정에 얽힌 여러가지 문제에 본의 아니게 휘말리며 인터파크는 다른 어떤 벤처기업보다도 많은 시련을 겪어야 했다.
“데이콤에서 분사돼서 나온 순간부터 인터파크가 걸어온 길은 엄청난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때 그때 마다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여러가지 방안이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인터넷 기업이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해보이기는 지난 몇년간 살아 남아야 한다는 생각 이외에는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이같은 시련 극복과정에서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결국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주니까요.”
지난 몇년간 겪은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 이기형 사장은 많은 유혹과 시련을 겪었지만 한가지 굳게 지켜온게 있다. 그것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다른 곳을 돌아보지 않고 오로지 ‘유통’이라는 한길을 걸어 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1900여개에 이르는 국내 인터넷 쇼핑몰 가운데 당당히 ‘톱3’를 지키는 유일한 벤처기업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247억원, 올 매출 목표는 이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916억원이지만 5월에 매출목표를 31% 초과한 73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매월 매출 목표를 초과하고 있어 올해 목표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터파크를 이끌어 오면서 ‘장사꾼’이라는 생각을 항상 염두에 뒀습니다. 싼 상품을 구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유통의 본질이라는 원칙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해왔고요. 이제는 기업을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확실히 깨닫게 됐습니다. 사업 제휴·해외 진출 등 여러가지 과제가 많지만 이 모든 것이 주주와 고객에게 이익을 주지 못하면 헛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보고 철저하게 남는 장사를 해야 겠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이런 이사장의 생각은 최근 출판계와 인터넷 서점업계가 합의한 ‘10+5 방식’의 도서정가제 합의안을 정면으로 거부한데서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시장 자율에 맡겨야할 판매가격을 업체간 합의로 규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마터면 업계간 담합으로 흐를 수도 있었던 도서정가제가 오히려 최저가 판매제라는 결실을 맺었다.
해외는 물론 국내 닷컴기업이 아직도 거품논쟁에 휘말리고 있지만 올 연말이면 이런 논쟁도 상당부분 불식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통’이라는 확실한 수익모델을 갖춘 인터파크가 연말에는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함종렬기자>
6월로 창립 5주년을 맞는 인터파크(www.interpark.com)의 이기형사장은 지나온 몇년간의 변화와 발전이 긴 장정의 시작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을 먼저했다. 96년 롯데백화점과 함께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해 국내 처음으로 전자상거래의 길을 열었던 인터파크는 다음·새롬·골드뱅크 등과 함게 국내 닷컴기업의 원조로 꼽히는 기업으로 때로는 갈채와 찬사를 받으며 또 때로는 비난과 질책 속에서 평범하지 않은 길을 걸어 왔다.
특히 닷컴기업 거품논쟁과 증자 과정에 얽힌 여러가지 문제에 본의 아니게 휘말리며 인터파크는 다른 어떤 벤처기업보다도 많은 시련을 겪어야 했다.
“데이콤에서 분사돼서 나온 순간부터 인터파크가 걸어온 길은 엄청난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때 그때 마다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여러가지 방안이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인터넷 기업이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해보이기는 지난 몇년간 살아 남아야 한다는 생각 이외에는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이같은 시련 극복과정에서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결국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주니까요.”
지난 몇년간 겪은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 이기형 사장은 많은 유혹과 시련을 겪었지만 한가지 굳게 지켜온게 있다. 그것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다른 곳을 돌아보지 않고 오로지 ‘유통’이라는 한길을 걸어 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1900여개에 이르는 국내 인터넷 쇼핑몰 가운데 당당히 ‘톱3’를 지키는 유일한 벤처기업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247억원, 올 매출 목표는 이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916억원이지만 5월에 매출목표를 31% 초과한 73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매월 매출 목표를 초과하고 있어 올해 목표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터파크를 이끌어 오면서 ‘장사꾼’이라는 생각을 항상 염두에 뒀습니다. 싼 상품을 구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유통의 본질이라는 원칙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해왔고요. 이제는 기업을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확실히 깨닫게 됐습니다. 사업 제휴·해외 진출 등 여러가지 과제가 많지만 이 모든 것이 주주와 고객에게 이익을 주지 못하면 헛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보고 철저하게 남는 장사를 해야 겠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이런 이사장의 생각은 최근 출판계와 인터넷 서점업계가 합의한 ‘10+5 방식’의 도서정가제 합의안을 정면으로 거부한데서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시장 자율에 맡겨야할 판매가격을 업체간 합의로 규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마터면 업계간 담합으로 흐를 수도 있었던 도서정가제가 오히려 최저가 판매제라는 결실을 맺었다.
해외는 물론 국내 닷컴기업이 아직도 거품논쟁에 휘말리고 있지만 올 연말이면 이런 논쟁도 상당부분 불식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통’이라는 확실한 수익모델을 갖춘 인터파크가 연말에는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함종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