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탈퍼스트란 이름에는 우리가 1등을 할 수 있는 아이템만 사업화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디지탈퍼스트의 김용호 사장은 이런 의미에서 여타 유통업체와는 질적으로 차별화돼 있다고 말한다. 디지탈퍼스트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대만 아수스사로부터 PC 메인보드를 공급받고 있으며, 2D분야의 강자인 캐나다 매트록스사의 그래픽보드 등 최고의 제품만을 취급한다는 데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흔히 디지탈퍼스트는 유통회사로 분류된곤 한다. 주 사업영역이 외산 제품의 국내공급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사장은 이제는 유통회사가 아니라 제조업 기반의 마케팅사라고 강조한다. 수년간 외산 유통을 담당했던 디지탈퍼스트는 이제 매트록스사 그래픽카드의 자체 생산과 노트북 컴퓨터 조립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제 시작이다보니 노트북 컴퓨터 제조는 실적면에서는 신통찮다. 그러나 김사장은 일종의 수업료를 지불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최종사용자가 아닌 대리점을 상대로 영업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최종 사용자에게 어떻게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지는 잘 모릅니다. 노트북 사업을 통해 우리는 최종 사용자에게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를 배우고 있습니다.”
기존 사업 아이템인 메인보드, 그래픽카드는 사실 최종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김사장이 ‘공부’하는 이유는 신규 사업을 구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PC 중심의 사업을 계속해왔는데 기술의 흐름이 이동통신쪽으로 가고 있고, 특히 개인용 휴대정보단말기(PDA) 부문이 부각될 것으로 보고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디지탈퍼스트는 PDA 메모리칩을 비롯해 무선랜, 스토리지 사업을 신규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각 해당업체와 공급계약을 따내기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PDA 메모리칩은 조만간 진출 여부가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디지탈퍼스트는 매출액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69%, 145.3% 증가한 722억원, 4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증가율보다 훨씬 높은 순익 증가율이 돋보인다. 김사장은 1등 제품이 가장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유통회사 치고는 상당히 이익이 많이 남는 편이라고 말한다. 외형뿐 아니라 내실 면에서도 자신이 생긴 디지탈퍼스트는 지난해 코스닥등록심사를 통과하고, 이달 중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주간사는 동양증권이 맡았다. 김용호사장은 “공모 과정에서 대략 200억원 내외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자금 중 40∼50억원은 공장을 인수하는데 사용하고, 나머지는 연구개발을 강화하는 데 사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상진기자>
* 약력
57년 서울 출생
80년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82년 뉴욕주립대 경영대학원 졸업
82년 (주)쌍용 뉴욕지점
86년 동양나이론 (주)효성컴퓨터
90년 디지탈퍼스트 대표
흔히 디지탈퍼스트는 유통회사로 분류된곤 한다. 주 사업영역이 외산 제품의 국내공급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사장은 이제는 유통회사가 아니라 제조업 기반의 마케팅사라고 강조한다. 수년간 외산 유통을 담당했던 디지탈퍼스트는 이제 매트록스사 그래픽카드의 자체 생산과 노트북 컴퓨터 조립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제 시작이다보니 노트북 컴퓨터 제조는 실적면에서는 신통찮다. 그러나 김사장은 일종의 수업료를 지불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최종사용자가 아닌 대리점을 상대로 영업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최종 사용자에게 어떻게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지는 잘 모릅니다. 노트북 사업을 통해 우리는 최종 사용자에게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를 배우고 있습니다.”
기존 사업 아이템인 메인보드, 그래픽카드는 사실 최종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김사장이 ‘공부’하는 이유는 신규 사업을 구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PC 중심의 사업을 계속해왔는데 기술의 흐름이 이동통신쪽으로 가고 있고, 특히 개인용 휴대정보단말기(PDA) 부문이 부각될 것으로 보고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디지탈퍼스트는 PDA 메모리칩을 비롯해 무선랜, 스토리지 사업을 신규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각 해당업체와 공급계약을 따내기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PDA 메모리칩은 조만간 진출 여부가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디지탈퍼스트는 매출액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69%, 145.3% 증가한 722억원, 4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증가율보다 훨씬 높은 순익 증가율이 돋보인다. 김사장은 1등 제품이 가장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유통회사 치고는 상당히 이익이 많이 남는 편이라고 말한다. 외형뿐 아니라 내실 면에서도 자신이 생긴 디지탈퍼스트는 지난해 코스닥등록심사를 통과하고, 이달 중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주간사는 동양증권이 맡았다. 김용호사장은 “공모 과정에서 대략 200억원 내외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자금 중 40∼50억원은 공장을 인수하는데 사용하고, 나머지는 연구개발을 강화하는 데 사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상진기자>
* 약력
57년 서울 출생
80년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82년 뉴욕주립대 경영대학원 졸업
82년 (주)쌍용 뉴욕지점
86년 동양나이론 (주)효성컴퓨터
90년 디지탈퍼스트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