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12월 설립된 디지탈퍼스트(www.digitalfirst.co.kr 대표 김용호)는 그래픽 카드와 주기판(메인보드) 등을 비롯한 컴퓨터 주변기기 제품을 수입하는 전문 유통업체로 출발했다. 이 회사는 외국 제품을 단순 수입하는 기존의 수입유통업체와 달리 적극적인 현지화와 판매망 관리를 성장의 비결로 삼고 있다. 수입유통상이 겪는 제품공급 단절 및 거래선 변경의 위험을 탈피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한국어 드라이버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는 등 수입 제품의 현지화를 추구해왔다. 또 조직적인 대리점 및 협력업체망을 구축해 꾸준한 매출 신장의 기반을 다져왔다. 그 결과 이 회사의 매출은 99년 427억원에서 2000년에는 722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순이익도 20억원에서 49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각각 전년 대비 69%, 145.3% 증가한 수치다. 회사측은 내부적으로 올해 10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유통에서 출발한 디지탈퍼스트는 최근 제조업체로 변신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캐나다 매트록스(Matrox)사의 그래픽카드를 자체 생산하고, 노트북 컴퓨터(i―box)를 조립하기 시작했다. 점차 연구개발 능력도 키워간다는 전략이다.
디지탈퍼스트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삼보컴퓨터를 비롯한 500여개 이상의 협력업체와 24개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직원수는 50여명으로, 매출 규모에 비해 직원수는 적은 편이다. 회사측은 필요한 것만 자체에서 해결하고 나머지는 아웃소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디지탈퍼스트는 지난 98년 국민은행으로부터 ‘올해의 최고 업무 파트너’로 선정됐으며, 그 이듬해인 99년에는 컴팩사로부터 최우량 협력 파트너로 선정됐다. 지난해는 제조 부문에 진출하면서 캐나다 매트록스사와 그래픽카드 제조판매 계약을 체결했고, 인텔사와는 ‘화이트박스 프로젝트’에 의한 국내 유일의 노트북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디지탈퍼스트 사업부문은 크게 ▲PC주변기기 사업부문 ▲노트북 사업부문 ▲시스템 사업부문으로 나뉜다. 우선 주력사업인 PC 주변기기 사업부문은 주로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공급을 담당한다. 메인보드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대만의 아수스텍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그래픽카드는 중고가 품목에서 확고한 지위를 점하고 있는 캐나다 매트록스사와 기술제휴 및 국내 공급계약을 맺었다. 메인보드는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수입해 자체 개발한 한글 드라이브를 탑재, 자사브랜드로 재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그래픽카드는 지난해 10월부터 매트록스사로부터 칩셋(chipset)만 공급받아 자체 생산하고 있다.
노트북 사업부문은 인텔의 ‘화이트 박스 프로젝트’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화이트 박스 프로젝트란 CPU로 잘 알려진 인텔이 노트북용 CPU의 안정적인 판매 증대를 위해 고안한 것으로, 대만의 주변기기 제조업체들과 함께 추진하는 반제품 형태의 노트북 PC공급계획이다. 이에 따라 디지탈퍼스트도 인텔이 설계한 이 반제품을 가져다가 CPU,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메모리를 사서 노트북PC를 조립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 제품은 ‘i―box’라는 자사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회사측은 “기존의 노트북PC는 업그레이드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었으나, 인텔의 화이트박스 프로젝트에 의해 생산된 노트북은 데스크탑 PC처럼 CPU나 메모리를 자유롭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시스템 사업부문은 지난 96년 시스템통합사업을 시작하면서 생겨났다. 이 회사는 96년10월 미국 컴팩사를 대행하는 컴팩코리아와 중대형 컴퓨터용 옵션 부문과 저장장치 제품에 대한 국내총판 계약을 체결한 이래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시스템 사업의 영업은 크게 기업체나 관공서에 직판하는 형태와 국내 시스템통합 업체를 통해 공급하는 두 가지 형태를 띠고 있다.
디지털퍼스트는 올해 제조업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 노트북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코스닥 등록시 유입될 자금으로는 연 30만개 규모의 그래픽보드 생산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회사측은 자체 생산으로 경쟁제품보다 우월한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첫 출시된 노트북 제품 i-box는 현재 월 300∼400대씩 판매되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전자상가 등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i-box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PDA, 무선랜카드 등 신규시장도 지속적으로 개척해 나갈 생각이다.
<김상진기자>
* 연혁
1990 ㈜퍼스트시스템즈 설립
1991 컴퓨터 그래픽스 사업진출
미국 트루비젼사와 3D 그래픽보드 공급계약 체결
미국 크리스탈 그래픽스사와 3D 그래픽 소프트웨어 공급계약 체결
1992 일본 신코(SHINKO)사와 컬러 프린터 및 비디오 공급계약 체결
1994 NEC사와 모니터 한국총판 계약 체결
캐나다 매트록스사와 그래픽 보드 주공급자(Distributor) 계약 체결
1995 일본 야마하사와 CD 레코더 주공급자(Distributor) 계약 체결
1996 미국 데이스타사와 맥OS 기반 워크스테이션 공급계약 체결
미국 컴팩사와 컴팩 옵션 국내총판 계약 체결
1997 네트워크 사업 진출
1998 미국 써콤(Xircom)사와 써콤 공급자(Distributor) 계약 체결
1999 일본 NEC사와 노트북 및 모니터 국내총판 계약 체결
고객지원센타(용산) 개소
2000 기술연구소 설립
㈜디지탈퍼스트로 사명 변경
사옥 이전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769-9 디지탈퍼스트빌딩 )
자본금 38억9000만원으로 증자
유통에서 출발한 디지탈퍼스트는 최근 제조업체로 변신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캐나다 매트록스(Matrox)사의 그래픽카드를 자체 생산하고, 노트북 컴퓨터(i―box)를 조립하기 시작했다. 점차 연구개발 능력도 키워간다는 전략이다.
디지탈퍼스트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삼보컴퓨터를 비롯한 500여개 이상의 협력업체와 24개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직원수는 50여명으로, 매출 규모에 비해 직원수는 적은 편이다. 회사측은 필요한 것만 자체에서 해결하고 나머지는 아웃소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디지탈퍼스트는 지난 98년 국민은행으로부터 ‘올해의 최고 업무 파트너’로 선정됐으며, 그 이듬해인 99년에는 컴팩사로부터 최우량 협력 파트너로 선정됐다. 지난해는 제조 부문에 진출하면서 캐나다 매트록스사와 그래픽카드 제조판매 계약을 체결했고, 인텔사와는 ‘화이트박스 프로젝트’에 의한 국내 유일의 노트북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디지탈퍼스트 사업부문은 크게 ▲PC주변기기 사업부문 ▲노트북 사업부문 ▲시스템 사업부문으로 나뉜다. 우선 주력사업인 PC 주변기기 사업부문은 주로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공급을 담당한다. 메인보드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대만의 아수스텍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그래픽카드는 중고가 품목에서 확고한 지위를 점하고 있는 캐나다 매트록스사와 기술제휴 및 국내 공급계약을 맺었다. 메인보드는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수입해 자체 개발한 한글 드라이브를 탑재, 자사브랜드로 재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그래픽카드는 지난해 10월부터 매트록스사로부터 칩셋(chipset)만 공급받아 자체 생산하고 있다.
노트북 사업부문은 인텔의 ‘화이트 박스 프로젝트’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화이트 박스 프로젝트란 CPU로 잘 알려진 인텔이 노트북용 CPU의 안정적인 판매 증대를 위해 고안한 것으로, 대만의 주변기기 제조업체들과 함께 추진하는 반제품 형태의 노트북 PC공급계획이다. 이에 따라 디지탈퍼스트도 인텔이 설계한 이 반제품을 가져다가 CPU,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메모리를 사서 노트북PC를 조립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 제품은 ‘i―box’라는 자사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회사측은 “기존의 노트북PC는 업그레이드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었으나, 인텔의 화이트박스 프로젝트에 의해 생산된 노트북은 데스크탑 PC처럼 CPU나 메모리를 자유롭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시스템 사업부문은 지난 96년 시스템통합사업을 시작하면서 생겨났다. 이 회사는 96년10월 미국 컴팩사를 대행하는 컴팩코리아와 중대형 컴퓨터용 옵션 부문과 저장장치 제품에 대한 국내총판 계약을 체결한 이래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시스템 사업의 영업은 크게 기업체나 관공서에 직판하는 형태와 국내 시스템통합 업체를 통해 공급하는 두 가지 형태를 띠고 있다.
디지털퍼스트는 올해 제조업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 노트북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코스닥 등록시 유입될 자금으로는 연 30만개 규모의 그래픽보드 생산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회사측은 자체 생산으로 경쟁제품보다 우월한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첫 출시된 노트북 제품 i-box는 현재 월 300∼400대씩 판매되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전자상가 등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i-box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PDA, 무선랜카드 등 신규시장도 지속적으로 개척해 나갈 생각이다.
<김상진기자>
* 연혁
1990 ㈜퍼스트시스템즈 설립
1991 컴퓨터 그래픽스 사업진출
미국 트루비젼사와 3D 그래픽보드 공급계약 체결
미국 크리스탈 그래픽스사와 3D 그래픽 소프트웨어 공급계약 체결
1992 일본 신코(SHINKO)사와 컬러 프린터 및 비디오 공급계약 체결
1994 NEC사와 모니터 한국총판 계약 체결
캐나다 매트록스사와 그래픽 보드 주공급자(Distributor) 계약 체결
1995 일본 야마하사와 CD 레코더 주공급자(Distributor) 계약 체결
1996 미국 데이스타사와 맥OS 기반 워크스테이션 공급계약 체결
미국 컴팩사와 컴팩 옵션 국내총판 계약 체결
1997 네트워크 사업 진출
1998 미국 써콤(Xircom)사와 써콤 공급자(Distributor) 계약 체결
1999 일본 NEC사와 노트북 및 모니터 국내총판 계약 체결
고객지원센타(용산) 개소
2000 기술연구소 설립
㈜디지탈퍼스트로 사명 변경
사옥 이전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769-9 디지탈퍼스트빌딩 )
자본금 38억9000만원으로 증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