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은 단순히 그림 디자인만이 아니라 기획에서 마케팅까지의 전과정을 말하는 것입니다
애니메이션 기획사 캐릭터플랜의 양지혜 사장(35)은 애니메이션을 이렇게 정의한다. 애니메이션의 핵심인 시나리오와 캐릭터 개발 때부터 시대의 흐름과 관객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예측하며, 작품이 나온 다음에는 개별 캐릭터에 맞는 마케팅을 펼친다는 이 회사의 애니메이션 제작 흐름은 마치 광고에서 소비자와 상품을 밀접하게 연계시키는 것과 닮았다.
실제 회사 인력 중 광고계 출신이 상당수다. 양지혜 사장도 89년부터 바른손 디자인실에서 근무하면서 캐릭터 마케팅에 대해 어깨 너머로 배운 것이 여느 전문가 못지 않은 수준이다. 양 사장을 비롯한 기획 인원 9명은 철저한 소수 정예다. 기획과 마케팅만을 전담할 뿐 자체 제작은 하지 않는다. 방송사에 기획물을 제시해 애니메이션 수주를 받아 본제작을 맡을 외주업체를 선정, 제작을 감독하는 식이다.
이런 방식으로 태어난 작품이 SBS에서 방영된 스피드왕 번개 트랙시티와 현재 방영중인 꼬마친구 뿌뿌 등이다. 95년 설립된 짧은 연혁에 비해선 이름난 작품이 많은 편이다.
이제 시작한 회사입니다. 바른손에서 근무할 때 모 경제지의 캠페인 캐릭터 디자인 공모에 선정돼 받은 상금 300만원이 설립 자본금의 전부였습니다
캐릭터플랜은 각종 업체와 단체의 기업 캐릭터와 상품 캐릭터 개발 등 외주 일을 당분간 줄이고, 애니메이션에 주력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KTB네트워크로부터 5억원가량을 투자받는 등 본격적인 대외활동도 시작했다.
올해 캐릭터플랜은 꼬마친구 뿌뿌의 해외 마케팅과, 극장용 애니메이션 꼬마대장 망치를 개봉시키는 데 전력할 계획이다. 특히 꼬마대장 망치는 허영만 원작의 만화를 시나리오한 검증받은 작품. 여기에 CJ엔터테인먼트가 극장 배급을 맡고 KTB네트워크가 제작지원을, 한일합작 광고사인 하쿠호도제일이 후원한다. 캐릭터 상품으로 개발할 뿐만 아니라 디지털드림스튜디오가 게임으로도 제작함으로써 원 소스 멀티 유스를 충실히 실천할 계획이다.
양지혜 사장은 회사의 빠른 성장에 대해 그냥 열심히 했습니다. 운도 좋았구요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날림은 안된다는 철저한 프로정신은 이 회사가 성장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짐작하게 한다.
<한지숙기자>
애니메이션 기획사 캐릭터플랜의 양지혜 사장(35)은 애니메이션을 이렇게 정의한다. 애니메이션의 핵심인 시나리오와 캐릭터 개발 때부터 시대의 흐름과 관객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예측하며, 작품이 나온 다음에는 개별 캐릭터에 맞는 마케팅을 펼친다는 이 회사의 애니메이션 제작 흐름은 마치 광고에서 소비자와 상품을 밀접하게 연계시키는 것과 닮았다.
실제 회사 인력 중 광고계 출신이 상당수다. 양지혜 사장도 89년부터 바른손 디자인실에서 근무하면서 캐릭터 마케팅에 대해 어깨 너머로 배운 것이 여느 전문가 못지 않은 수준이다. 양 사장을 비롯한 기획 인원 9명은 철저한 소수 정예다. 기획과 마케팅만을 전담할 뿐 자체 제작은 하지 않는다. 방송사에 기획물을 제시해 애니메이션 수주를 받아 본제작을 맡을 외주업체를 선정, 제작을 감독하는 식이다.
이런 방식으로 태어난 작품이 SBS에서 방영된 스피드왕 번개 트랙시티와 현재 방영중인 꼬마친구 뿌뿌 등이다. 95년 설립된 짧은 연혁에 비해선 이름난 작품이 많은 편이다.
이제 시작한 회사입니다. 바른손에서 근무할 때 모 경제지의 캠페인 캐릭터 디자인 공모에 선정돼 받은 상금 300만원이 설립 자본금의 전부였습니다
캐릭터플랜은 각종 업체와 단체의 기업 캐릭터와 상품 캐릭터 개발 등 외주 일을 당분간 줄이고, 애니메이션에 주력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KTB네트워크로부터 5억원가량을 투자받는 등 본격적인 대외활동도 시작했다.
올해 캐릭터플랜은 꼬마친구 뿌뿌의 해외 마케팅과, 극장용 애니메이션 꼬마대장 망치를 개봉시키는 데 전력할 계획이다. 특히 꼬마대장 망치는 허영만 원작의 만화를 시나리오한 검증받은 작품. 여기에 CJ엔터테인먼트가 극장 배급을 맡고 KTB네트워크가 제작지원을, 한일합작 광고사인 하쿠호도제일이 후원한다. 캐릭터 상품으로 개발할 뿐만 아니라 디지털드림스튜디오가 게임으로도 제작함으로써 원 소스 멀티 유스를 충실히 실천할 계획이다.
양지혜 사장은 회사의 빠른 성장에 대해 그냥 열심히 했습니다. 운도 좋았구요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날림은 안된다는 철저한 프로정신은 이 회사가 성장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짐작하게 한다.
<한지숙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