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성장하는 경제의 정상적인 주식 시장이라면 조금씩이라도 주가가 오르는 것이 이치에 맞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주식 시장은 지난 89년 처음으로 1000 포인트에 도달한 이래 지난 10여년 간 이 수준에 두어 번 잠시 도달해 본적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답답한 박스권에서의 움직임을 반복해 오고 있다.
잘 알다시피 우리나라의 주가 지수는 상장된 주식들의 시가 총액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주가 지수가 답보하고 있다는 것은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 총액이 증가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시장 전체의 흐름에 어느 정도 동조할 수밖에 없는 펀드 운용의 성과 또한 좋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물론 시장이 좋지 않아도 오르는 주식은 있게 마련이고, 이른바 전문가라고 하는 펀드매니저라면 당연히 이러한 주식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이익을 낼 수 있지 않았겠나 하는 의문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10년 전에 비해 주가가 오른 주식이 불과 20여개가 채 안 된다는 사실은 종목 선정의 기술로도 시장의 하락 리스크를 회피하기가 얼마나 어려웠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전문가나 일반 투자가를 불문하고 우리 주변의 주식 이야기가 서글플 수밖에 없는 것은 이런 90년대의 통계에 근거한다.
그렇다면 우리 주식 시장은 왜 이렇게 된 것일까. 90년대 우리 경제가 그런대로 성장했었음에도 주식 시장 전체와 개별 기업의 주가는 왜 이렇게까지 정체 내지 퇴보한 것일까. 여러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우선 투자 대상으로서 기업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투명하지 못한 회계, 주주 전체보다는 특정 대주주를 우선하는 경영진의 경영 관행, 중요한 자금 공급원인 주식 시장에 대한 몰이해, 장기 파트너로서의 투자자와 고객과의 개념의 혼동에서 빚어진 잘못된 기업설명회(IR) 활동 등 기업이 저지른 잘못은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물론 우리가 선진국의 대기업과 같은 세련된 주주 중시 경영을 당장 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주주 가치의 개선을 위해 경영을 해 왔더라면 주가가 지난 10년간 후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음으로 들 수 있는 장기적인 주가 부진의 원인은 시장 규율 기능의 미비다.
주식 투자에서 정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우리 시장의 경우 투자와 관련된 정보가 그동안 과히 공평하게 배분되지 못했다.각종 내부자 정보가 횡행했고, 또 이에 대한 사전 감시 및 사후 처벌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너그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이는 결국 시장이 장기적으로 기대야 할 국민들로 하여금 시장을 외면하게 만들고 불신을 키우는 결과만 낳고 말았다.
마지막으로 들 수 있는 시장 부진의 이유는 투자자들의 투자 자세이다.
우리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대부분이 단기 투자자들이다.
사실 이 부분은 시장이 불안정했기 때문에 단기 성향이 커진 부분도 있다.
하지만 대주주를 제외하고는 장기 투자자가 없는 시장에서 투자 대상 기업이 잘 못했을 때 뭐라 할 수 있는 투자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시장에 단기 모멘텀을 이용한 투자자만 남아 있을 때 기업과 그 기업이 거래되는 시장의 안정과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 때 우리는 이같은 문제점들이 해결 또는 개선될 것이라고 믿었었다.
IMF 위기가 그 계기를 제공했었다.
작년의 주식 열풍은 경기 회복도 일조했지만 그보다는 시장을 둘러싼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했었다.
지금은 다시 그런 믿음이 흔들리면서 주가가 폭락했고 우리 주변에는 너무도 서글픈 주식 이야기들만 쓸쓸히 떠다니고 있다.
시장의 위기는 우리의 결심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하려다 만 많은 문제의 개선을 지금이라도 해서 더 이상 주식 이야기가 서글프지 않게 할 것인지, 아니면 지금과 같이 계속 근본 문제의 해결을 외면하고 아마도 우리 세대에는 주식 이야기가 계속 서글플 수밖에 없게 할 지에 대해서 말이다.
그런데 우리 주식 시장은 지난 89년 처음으로 1000 포인트에 도달한 이래 지난 10여년 간 이 수준에 두어 번 잠시 도달해 본적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답답한 박스권에서의 움직임을 반복해 오고 있다.
잘 알다시피 우리나라의 주가 지수는 상장된 주식들의 시가 총액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주가 지수가 답보하고 있다는 것은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 총액이 증가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시장 전체의 흐름에 어느 정도 동조할 수밖에 없는 펀드 운용의 성과 또한 좋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물론 시장이 좋지 않아도 오르는 주식은 있게 마련이고, 이른바 전문가라고 하는 펀드매니저라면 당연히 이러한 주식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이익을 낼 수 있지 않았겠나 하는 의문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10년 전에 비해 주가가 오른 주식이 불과 20여개가 채 안 된다는 사실은 종목 선정의 기술로도 시장의 하락 리스크를 회피하기가 얼마나 어려웠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전문가나 일반 투자가를 불문하고 우리 주변의 주식 이야기가 서글플 수밖에 없는 것은 이런 90년대의 통계에 근거한다.
그렇다면 우리 주식 시장은 왜 이렇게 된 것일까. 90년대 우리 경제가 그런대로 성장했었음에도 주식 시장 전체와 개별 기업의 주가는 왜 이렇게까지 정체 내지 퇴보한 것일까. 여러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우선 투자 대상으로서 기업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투명하지 못한 회계, 주주 전체보다는 특정 대주주를 우선하는 경영진의 경영 관행, 중요한 자금 공급원인 주식 시장에 대한 몰이해, 장기 파트너로서의 투자자와 고객과의 개념의 혼동에서 빚어진 잘못된 기업설명회(IR) 활동 등 기업이 저지른 잘못은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물론 우리가 선진국의 대기업과 같은 세련된 주주 중시 경영을 당장 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주주 가치의 개선을 위해 경영을 해 왔더라면 주가가 지난 10년간 후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음으로 들 수 있는 장기적인 주가 부진의 원인은 시장 규율 기능의 미비다.
주식 투자에서 정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우리 시장의 경우 투자와 관련된 정보가 그동안 과히 공평하게 배분되지 못했다.각종 내부자 정보가 횡행했고, 또 이에 대한 사전 감시 및 사후 처벌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너그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이는 결국 시장이 장기적으로 기대야 할 국민들로 하여금 시장을 외면하게 만들고 불신을 키우는 결과만 낳고 말았다.
마지막으로 들 수 있는 시장 부진의 이유는 투자자들의 투자 자세이다.
우리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대부분이 단기 투자자들이다.
사실 이 부분은 시장이 불안정했기 때문에 단기 성향이 커진 부분도 있다.
하지만 대주주를 제외하고는 장기 투자자가 없는 시장에서 투자 대상 기업이 잘 못했을 때 뭐라 할 수 있는 투자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시장에 단기 모멘텀을 이용한 투자자만 남아 있을 때 기업과 그 기업이 거래되는 시장의 안정과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 때 우리는 이같은 문제점들이 해결 또는 개선될 것이라고 믿었었다.
IMF 위기가 그 계기를 제공했었다.
작년의 주식 열풍은 경기 회복도 일조했지만 그보다는 시장을 둘러싼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했었다.
지금은 다시 그런 믿음이 흔들리면서 주가가 폭락했고 우리 주변에는 너무도 서글픈 주식 이야기들만 쓸쓸히 떠다니고 있다.
시장의 위기는 우리의 결심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하려다 만 많은 문제의 개선을 지금이라도 해서 더 이상 주식 이야기가 서글프지 않게 할 것인지, 아니면 지금과 같이 계속 근본 문제의 해결을 외면하고 아마도 우리 세대에는 주식 이야기가 계속 서글플 수밖에 없게 할 지에 대해서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