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헌 한국콘텐츠학회 이사 전국 어딜 가도 게임 열풍이다.
인간을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호모 파버(homo faber, 工作人), 호모 루덴스(homo ludens, 遊戱人) 등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요즈음보다 인간이 호모 루덴스, 즉 유희인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때도 없는 듯하다.
PC게임방의 맥박을 뛰게 하는 스타크래프트의 열풍과 아케이드게임방에 활력을 불어넣는 DDR의 선풍을 보는 것만으로도 인간이 유희인이라는 말을 상기하기에 족하다.
게임경연대회나 게임 장면이 방송과 언론의 감초가 된 지도 오래다.
물론 게임 열기는 우리 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다.
일본과 미국을 빼놓을 수 없다.
일본의 소니는 지난 3월4일 플레이스테이션2(PS2)란 게임기를 출시하여 불과 3일만에 98만개를 팔았다.
소니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했다.
한편, 지난 3월10일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게임디벨로퍼스컨퍼런스에서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기 엑스박스(x-box)를 내년 하반기에 출시한다고 발표하면서 게임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소니와 닌텐도, 세가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자리를 잡고 있는 연간 200억 달러 게임기 시장에 후발주자로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첫 주요 하드웨어 제품이 될 엑스박스로 게임기 시장에 뛰어들기로 한 사실 뒤에는 게임시장이 향후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과 디지털화로 인한 융합이 기술에서는 이뤄져도 단말에서는 더딜 것이라는 상정이 깔려 있다.
물론 엑스박스의 성패는 게임 콘텐트(content)가 얼마나 뒷받침되느냐에 달렸다.
수확체증의 법칙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엑스박스 게임의 30% 정도를 자사에서 제작하겠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의지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엑스박스의 출시는 게임 콘텐트업계에 희소식이며 새로운 기회의 프론티어다.
하지만 여기서 게임을 둘러싼 우리 나라와 미·일의 열기에는 뭔가 중대한 철학적, 전략적 차이가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 나라의 게임 열기가 말 그대로 '호모 루덴스'적이라면 미·일의 게임 열기는 '호모 파버'적이다.
'쌈장'과 '엑스박스'의 대별이랄까. 게임에 대한 접근이 우리 나라는 다분히 소비적인 반면 미·일은 생산적이다.
방송과 언론에서 자주 기획되고 있는 게임 콘테스트나 게임왕전은 그 전형적인 예다.
물론 두터운 게임 인구의 성장이 게임방의 입장에서 보면 생산적이다.
하지만 그것은 게임의 가치사슬(value chain) 전체에서 볼 때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게임방이란 고속도로를 깔아놨는데 달리는 차는 온통 외제 일색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기만 하다.
달포 후에 서울에서 게임엑스포가 열린다고 한다.
게임에 대한 접근이 '호모 파버'적, 생산적으로 진전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 나라를 게임강국으로 이끌고 게임의 사이버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게임을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게임산업의 육성과 진흥도 이런 철학을 가지고 바라보아야 한다.
인간을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호모 파버(homo faber, 工作人), 호모 루덴스(homo ludens, 遊戱人) 등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요즈음보다 인간이 호모 루덴스, 즉 유희인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때도 없는 듯하다.
PC게임방의 맥박을 뛰게 하는 스타크래프트의 열풍과 아케이드게임방에 활력을 불어넣는 DDR의 선풍을 보는 것만으로도 인간이 유희인이라는 말을 상기하기에 족하다.
게임경연대회나 게임 장면이 방송과 언론의 감초가 된 지도 오래다.
물론 게임 열기는 우리 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다.
일본과 미국을 빼놓을 수 없다.
일본의 소니는 지난 3월4일 플레이스테이션2(PS2)란 게임기를 출시하여 불과 3일만에 98만개를 팔았다.
소니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했다.
한편, 지난 3월10일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게임디벨로퍼스컨퍼런스에서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기 엑스박스(x-box)를 내년 하반기에 출시한다고 발표하면서 게임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소니와 닌텐도, 세가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자리를 잡고 있는 연간 200억 달러 게임기 시장에 후발주자로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첫 주요 하드웨어 제품이 될 엑스박스로 게임기 시장에 뛰어들기로 한 사실 뒤에는 게임시장이 향후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과 디지털화로 인한 융합이 기술에서는 이뤄져도 단말에서는 더딜 것이라는 상정이 깔려 있다.
물론 엑스박스의 성패는 게임 콘텐트(content)가 얼마나 뒷받침되느냐에 달렸다.
수확체증의 법칙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엑스박스 게임의 30% 정도를 자사에서 제작하겠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의지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엑스박스의 출시는 게임 콘텐트업계에 희소식이며 새로운 기회의 프론티어다.
하지만 여기서 게임을 둘러싼 우리 나라와 미·일의 열기에는 뭔가 중대한 철학적, 전략적 차이가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 나라의 게임 열기가 말 그대로 '호모 루덴스'적이라면 미·일의 게임 열기는 '호모 파버'적이다.
'쌈장'과 '엑스박스'의 대별이랄까. 게임에 대한 접근이 우리 나라는 다분히 소비적인 반면 미·일은 생산적이다.
방송과 언론에서 자주 기획되고 있는 게임 콘테스트나 게임왕전은 그 전형적인 예다.
물론 두터운 게임 인구의 성장이 게임방의 입장에서 보면 생산적이다.
하지만 그것은 게임의 가치사슬(value chain) 전체에서 볼 때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게임방이란 고속도로를 깔아놨는데 달리는 차는 온통 외제 일색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기만 하다.
달포 후에 서울에서 게임엑스포가 열린다고 한다.
게임에 대한 접근이 '호모 파버'적, 생산적으로 진전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 나라를 게임강국으로 이끌고 게임의 사이버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게임을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게임산업의 육성과 진흥도 이런 철학을 가지고 바라보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