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1% 오른 2675.75에 장을 마쳤다. 전날 소폭 하락했던 지수는 이날 반도체주 상승세에 힘입어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4.11% 오른 7만86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도 5.15% 상승한 17만9800원을 기록했다. 한미반도체도 종가 14만2600원으로 8.52% 올랐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8만전자'와 '18만닉스' 탈환에는 실패했다.
이날 반도체 업종의 급등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 종목 주가가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ASML, TSMC 가이던스로 인한 인공지능(AI) 산업 우려에 약세를 이어가던 미 반도체주는 23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시간외거래에서 7.7% 상승하고, 실적 기대감과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는 평가다.
뉴욕증시에서 시작된 반도체주 반등은 국내 증시에서도 이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외국인 자금이 다시 들어왔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2081억원, 85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도체주뿐 아니라 시총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4.05%), 현대차(1.20%), 네이버(2.00%), 삼성SDI(3.69%) 등이 비교적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P 글로벌 PMI 수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고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2거래일 연속 확대됐다"며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멧, 메타 등 실적 발표를 앞둔 기술주에 대한 기대감과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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