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후보, ‘나꼼수’ 출신 김용민 채널에 출연해 “김활란, 이대생 미군에 성상납” 막말 논란
논란에도 거침없는 정치현안 메시지 내놓은 金…尹 ‘의료개혁’ 겨냥 “제발 소통해주시길”
“기자 참여도, 질문도, 없이 기존 입장 강경하게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논란에도 거침없는 정치현안 메시지 내놓은 金…尹 ‘의료개혁’ 겨냥 “제발 소통해주시길”
“기자 참여도, 질문도, 없이 기존 입장 강경하게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김준혁 후보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국민 담화라고 해서 뒤늦게라도 국민들과 소통하려는지 알았다. 또 한 번의 시간 허비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형식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기자 참여도, 질문도, 해결책도 없이 기존 입장을 강경하게 재확인하는 자리였다"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의료대란 해결"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건강이 위협받는 국가적 위기 상황"이라며 "제발 소통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재작년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출신 김용민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이화여대 초대 총장인 김활란 여사가 이화여대생들을 미군 장교에게 성상납시켰다'는 주장을 폈던 것으로 드러나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실제로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 2022년 8월 14일 올라온 쇼츠 영상을 보면, 김 후보는 '조선임전보국단'을 언급하면서 "전쟁에 임해서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뱉었다. 자신의 발언을 뒷받침할 사료나 근거를 제시하진 않았다.
당시 방송에서 김 후보는 "김활란이라는 사람이 일제 강점기에도 친일파였고 해방 이후에도 미군정에 충실한 인물이었는데 독립운동가로 위장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인터넷 방송인 '국민TV'의 2017년 9월 1일 방송분 '수상한 이야기 1회 - 수원 화성, 욕정남매의 시작'이라는 방송에서도 김 후보는 자신을 "궁중 문화의 에로문화가 내 전공"이라고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해당 방송에서 김 후보는 김용민씨, 방송인 곽현화씨와 화성행궁을 찾아 이를 둘러싼 역사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김 후보는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수원으로 옮기는데 이 자리(융릉)는 바로 여인의 젖가슴의 자리이고 그래서 딱 이 자리는 유두(乳頭)"라면서 "사람들에게 젖을 주는 자리이기 때문에 천하의 명당"이라고 언급했다. 이때 김씨는 김 후보를 두고 "아호가 '유두(柔頭)'로 결정됐다"고 했고, 방송 자막 등으로 줄곧 '유두 김준혁 교수'라고 언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은 논평을 내고 "사실관계도 확인되지 않은 발언"이라며 "치열한 학업 의지와 노력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 발전에 기여한 수많은 학생들을 근거 없는 망언으로 모욕했다"고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공보단은 또 "김 후보는 2017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을 '궁중문화의 에로 문화가 내 전공', '섹스 궁중사의 상징'으로 소개했던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저급한 언행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수많은 국민들에게 모욕감을 준 본인의 과오를 반성하고,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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