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창 과기혁신본부장, EU와 협력 확대 논의
호라이즌 유럽에 韓 준회원국 가입 협상 탄력
우리나라가 미국에 이어 기초과학 강국인 유럽연합(EU)과 과학기술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키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마크 르메트르 EU(유럽연합) 연구혁신총국장을 만나 '한-EU 전략기술 분야 협력 확대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공동성명을 통해 신흥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데 합의했다.
이날 주 본부장은 마크 르메트르 총국장과 기술패권 시대 대응을 위해 전략기술 육성에 공감하고, 향후 한-EU 간 전략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전날 윤 대통령과 EU 정상 회담을 통해 우리나라의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 협상과 관련 주 본부장은 원활한 협상이 이뤄져 향후 호라이즌 유럽을 통해 양자, 우주 등 전략기술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마크 르메트르 국장에게 전달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가치를 공유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키로 했다.
주 본부장은 벨기에에 위치한 반도체 종합연구기관인 IMEC을 방문해 ETRI 등 우리나라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마튼 빌렘스 IMEC 부사장은 "최근 IMEC은 인공지능, 바이오·생명과학, 미래에너지 등 첨단 분야에서 10년 이내 상용화될 미래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며 "우수한 반도체 기술력을 가진 한국의 연구기관과 협력이 이뤄진다면 훌륭한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한-EU 과학기술공동위원회, 한-EU ICT 정책대화 등 고위급 정부 협력채널을 토대로 가용할 수 있는 협력방안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주영창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오른쪽)과 마크 르메트르 EU 연구혁신총국장이 2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리쉘에서 '한-EU 국가전략기술 협력 확대' 등을 논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