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보다 0.09포인트 오른 3108.34에 개장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서며 지수는 약보합권으로 전환했다.
개장 후 5분간 개인 투자자가 홀로 125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70억원, 578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만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장 초반 3% 이상 오른 29만55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앞서 장을 마친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최고가를 경신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삼성전자 주가는 1% 가까이 빠지고 있고, 현대차와 NAVER도 각각 2.30%, 4% 내리고 있다.
미국증시에서도 인공지능 진영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경기와 지정학, 연방준비제도 불확실성 영향을 받아 혼조세로 마감한 분위기가 코스피에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가 조정이 나온 뒤에도 장중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한 만큼, 증시 방향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책 기대감과 예탁금 증가 등이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켜 주고 있지만 대부분 업종이 개별 호재성 재료로 한 두 번씩 랠리를 펼친 후 순환매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점은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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