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에는 조국혁신당과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진보당 등 원내 진보 성향 군소정당의 조력이 있었다.
이들 원내 4개 소수당은 이 후보에 대한 공동 지지 선언 후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가 직접 민주당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해 유세를 도운 바 있다. 이들 중 가장 규모가 큰 조국혁신당의 경우 민주당 선대위 내에 산하 기구로 '조국혁신위원회를 출범하기도 했다.
이들은 자신의 지지층에 적극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지원하는 한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 보수 진영 후보들과 이재명 후보와의 설전이 있을 때마다 조력에 나섰다. 특히 대선주자 TV 토론회에서 이른바 '젓가락' 발언 논란이 일어나면서 이들 공동선대위원장들은 앞다퉈 이준석 후보 비판에 힘을 실기도 했다.
범진보 진영뿐 아니라 이준석 후보와 갈등을 겪은 허은아 전 대표를 비롯해 개혁신당 출신 인물들도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했다. 허 전 대표 역시 이준석 후보가 민주당을 비판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이를 방어하며 대응했다.
허은아 전 대표와 용혜인 원내대표, 김재연 상임대표, 한창민 대표 등은 3일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이 마련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도 자리를 지켰다. 두 사람은 함께 출구조사를 지켜보며 박수를 보냈고 민주당 인사들과 기쁨을 나눴다.
용혜인 대표는 "12월 3일부터 6월 3일까지 반년이 주마등처럼 스쳐 간다"며 비상계엄 선포부터 대통령 선거까지 6개월을 돌아다본 뒤 "민주주의의 역사를 이루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이 끝내 이겼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도 이날 SNS를 통해 출구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다"며 새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과 정은경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등이 지난달 13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혁신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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