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5] 3자구도 확정 속 수도권 대혈전

입력: 2025-05-29 17:07 전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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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일제히 수도권에 집중하며 민심 공략에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한 후 서울 성동구에서 소셜벤처·스타트업 육성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든 도지사든 행정 책임자의 인식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제는 민간 역량이 공공 역량보다 훨씬 뛰어난 시대로 행정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가 앞서 전국 유세에서 수차례 언급했던 인공지능(AI) 지원과 재생에너지 확대 공약 등을 강조하며 경제 성장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재명 후보는 오후부터 강동·송파와 서초·강남, 관악·동작을 잇달아 찾아 수도권 집중 유세에 주력했다. 잠실야구장 앞 광장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이 대표는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주권 행사를 위해 쓰는 도구이자 일을 대신 시키는 일꾼"이라며 "충직하고 유능한 일꾼을 뽑아야 정치도 제자리를 잡고 국민들의 삶도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도 희망이 있는 세상이 될 수 있다"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특히 강동권 GTX-D 노선 추진과 9호선 연장 완공 등 교통공약을 제시하고, 송파를 K-콘텐츠와 국제 MICE 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한 후 인천 지역을 돌며 유세를 진행했다. 특히 그는 지역 언론사가 참여한 '대선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 강연회'에 참석해 "중앙의 권한을 과감하게 지방으로 이양하고 지역이 주도하는 성장을 실현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며 지방 분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방자치단체'라는 명칭을 지방정부로 바꾸는 것을 비롯해 그린벨트 해제 등 규제 완화와 강화도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송도 바이오 특화단지 확대, 공항 경제권 특별법 제정, 경인 고속도로 지하화 등 지역 공약 이행도 약속했다.

이후 김 후보는 본인이 3선 국회의원을 했던 경기 부천 인근의 시흥·안산·군포·안양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시흥 유세에서는 본인의 경기지사 시절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등을 유치했던 성과를 언급하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후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와 서울 성북구 안암동 대학가 등을 방문해 직장인·대학생 등 주요 지지층을 대상으로 유세를 이어갔다. 이준석 후보는 유세에서 '기존 정치와의 단절'을 앞세우며 "지금까지 정치권이 낸 해법과 완전히 다른 해법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