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첨단제조 AI 등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정부가 올해 3700억 원 규모의 산업기술혁신펀드를 새로 조성한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산업기술혁신펀드는 연구개발(R&D) 전담은행이 신규로 1800억원을 출자해 총 37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산업기술혁신펀드는 산업부의 R&D 자금을 관리하는 전담은행이 출자해 조성한 펀드로, 민간 자금과 매칭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개발에 투자하는 국내 유일의 R&D 전용 펀드다. 올해 산업기술혁신펀드는 모빌리티, 첨단제조 AI, 반도체·핵심소재, 바이오 등 초격차를 위해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분야와 민간 운용사의 수요를 고려해 투자분야를 선정해 33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투자 대상 기업을 선정한 이후 민간 자금을 매칭해 펀드를 결성하는 '프로젝트 펀드'를 400억원 규모로 신규 추진한다. 이에 따라 기업 당 최대 100억원 규모의 R&D 자금을 지원해 성공사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민간·공공펀드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의 기술혁신에 산업기술혁신펀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산업기술혁신펀드는 2020년 최초 조성 이후 R&D 전담은행의 6000억원 출자금을 바탕으로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23개 자펀드를 결성해 현재까지 217개 기업에 5776억원을 투자했다.
또한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한국성장금융 대회의실에서 '2025년 산업기술혁신펀드 조성 협약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기업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을 비롯해 한국성장금융,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이 참석했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최근 격화되는 기술패권경쟁과 미중 관세 전쟁으로 글로벌 산업환경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의 기술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민관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야할 시점"이라며 "산업기술혁신펀드는 대표적인 민관협력펀드로 기업 R&D에 대한 민간투자를 촉진하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